메뉴 건너뛰기

남부 지방 중심으로 강풍 동반한 많은 비
결항·지연 등 항공기·여객선 운항도 차질
호우 특보가 발효된 30일 오전 광주 북구 임동 광천2교 인근 광주천에서 장맛비로 불어난 흙탕물이 흐르고 있다. 연합뉴스


장마 정체 전선 영향으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리고 강풍이 불면서 주택과 도로가 물에 잠기고 하늘길이 막히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30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도 산지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호우경보로 상향 조정됐다. 오후 2시를 기해 강풍주의보도 발효됐다. 산지와 추자도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이틀간 한라산의 누적 강수량이 300㎜를 넘어서는 등 강풍을 동반한 장맛비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5시 2분쯤 제주시 연동 공사장 펜스가 날아가 소방당국이 안전조치를 했고, 전날에는 가로수가 쓰러져 도로를 덮치거나 도로 침수로 차량이 고립되기도 했다.

이날 오전 6시 기준 누적 강수량이 최고 161㎜(영암 학산)를 기록하는 등 전날부터 많은 비가 내린 광주·전남 지역에서도 피해가 이어졌다. 광주에선 전날 오후 8시 15분쯤 북구 운암동 576세대 아파트에서 1시간 가량 전기 공급이 끊겼고, 침수 피해 우려로 북구 첨단대교 등 도로 8곳이 이틀째 출입이 통제됐다.

전날부터 이날 오전 7시까지 지역별로 64.5~83㎜ 비가 내린 부산에선 이날 오전 2시 11분쯤 남구 한 공사장에서 철근이 내려앉았다는 신고가 들어왔다. 전날에도 영도구 한 주택 담벼락이 무너지고 금정구 장전동 주상복합건물이 잠기는 등 36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있었다. 하동·산청·진주 등에 100㎜가 넘는 비가 온 경남에서도 나무가 쓰러져 터널을 막거나 침수 우려로 모텔 숙박객 1명이 대피하는 등 26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중부 지방에서도 비와 강풍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3시 49분쯤 대전 서구 갈마동 도로에서 가로수가 쓰러져 주차된 차량을 덮쳤다. 차량에는 사람이 타고 있지 않아 인명 피해는 없었다. 강원 춘천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선 토사가 유출돼 인근 주택 2가구를 덮쳐 주민 4명이 대피했다. 경기 부천시와 의정부시 반지하 주택에서 침수 신고가 접수되고 인천 계양구 작전동 공원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등 수도권에서도 피해 신고가 이어졌다.

항공기와 여객선 운항도 차질을 빚었다. 제주국제공항에선 이날 오전 10시 기준 국내선 항공편 18편이 결항됐고, 국내·국제선 13편의 운항이 지연됐다. 인천에선 12개 항로 여객선 14척의 운항이 중단됐다. 전남에선 전날 32개 항로 여객선 41척 운항이 통제됐고 여수공항 3개 노선도 정상적으로 운항하지 못했다. 기상청은 "7월 1일 오후부터 2일까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30~150㎜의 장맛비가 내리겠다"며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30일 오전 대전 서구 갈마동 도로에서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차량을 덮친 모습. 대전소방본부 제공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914 ‘키 제한 없습니다. 문신도 OK’… 임관 문턱 낮추는 軍 랭크뉴스 2024.07.14
37913 佛차기총리에 녹색 재킷?…'다크호스' 통들리에 녹색당 대표 랭크뉴스 2024.07.14
37912 청주서 술취한 30대들 하천에 '풍덩'…특수구조단 급파해 구조 랭크뉴스 2024.07.14
37911 [글로벌 웹3.0]⑦ 에드 펠튼 아비트럼 공동창업자 “멀티 체인 전략으로 실용성 강화” 랭크뉴스 2024.07.14
37910 태권도장 간 5세 아이 의식불명... 관장 구속영장 랭크뉴스 2024.07.14
37909 "나만의 낙서를 창작했다"…밤마다 건물에 락카 뿌린 20대의 최후 랭크뉴스 2024.07.14
37908 뇌 닮은 오가노이드…난공불락 뇌질환 비밀 열리나 랭크뉴스 2024.07.14
37907 ‘암 투병’ 영국 왕세자빈, 한 달 만에 외출 나선다···윔블던 우승 시상 랭크뉴스 2024.07.14
37906 '살아있길 잘했어' 서정희, 필라테스 대회 시니어부 대상 수상(종합) 랭크뉴스 2024.07.14
37905 러 "美미사일 배치되는 유럽국의 수도, 우리 미사일 표적 될 것" 랭크뉴스 2024.07.14
37904 오픈AI, AI 추론력 높이기 위한 ‘스트로베리’ 프로젝트 진행 랭크뉴스 2024.07.14
37903 태권도장서 5세 아동 의식불명…30대 관장 구속영장(종합2보) 랭크뉴스 2024.07.13
37902 중국=19조, 일본=9조...그런데 한국 정부가 우주 개발에 투입한 금액은 랭크뉴스 2024.07.13
37901 “난민 안 받으려 안간힘”…고압·경멸 ‘국가폭력’ 견뎌내도 랭크뉴스 2024.07.13
37900 중부 폭염 절정…제주도부터 다시 장맛비 랭크뉴스 2024.07.13
37899 선수 땀 냄새 아닌 와인 향이?…가장 럭셔리한 파리올림픽 말 나오는 이유 랭크뉴스 2024.07.13
37898 일등석 라운지만 즐기고 티켓 취소…33번 얌체짓, 공무원이 했다 랭크뉴스 2024.07.13
37897 與당권주자들, '이전투구' 잇단 당 경고에 저강도 공방(종합) 랭크뉴스 2024.07.13
37896 전국 시·도 의사회장들 ‘임현택 의협회장 탄핵’ 미뤘다 랭크뉴스 2024.07.13
37895 대회 참가도 안 했는데 동메달 입상?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