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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영토서 29일 투표 개시…본토는 30일
막판 여론조사서 국민연합 32~36.5%로 1위
프랑스 파리 인근 도시 말라코프에서 한 행인이 훼손된 국민연합 선거 벽보 옆을 지나고 있다. 말라코프/EPA 연합뉴스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치집단이 승리할 것으로 예상되는 조기 총선의 1차 투표가 29일(현지시각) 해외 영토에서부터 시작됐다. 프랑스 본토에서는 30일 오전 8시부터 투표에 들어간다.

캐나다 동부 연안의 프랑스 해외 영토인 생피에르 미클롱 섬 주민들이 이날 오전 가장 먼저 투표에 나선 데 이어 남태평양 등지의 해외 영토 주민들도 투표를 시작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보도했다.

577개 선거구별로 진행되는 이번 총선은 지난 9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인 국민연합(RN)이 31.5%의 득표율로 승리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전격적으로 의회를 해산하면서 조기에 치러지게 됐다.

프랑스 일간 르몽드는 이번 선거에서는 프랑스 역사상 처음으로 극우 정당이 다수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신문은 극우 국민연합이 예상대로 승리하면 마크롱 대통령은 국민연합에 총리로 내어주어 권력을 나누는 ‘동거 정부’를 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프랑스에서는 지금까지 ‘동거 정부’가 3번 구성된 바 있으며, 모두 중도 좌·우파가 권력을 나누는 형태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 견제를 위해 조기 총선이라는 도박에 가까운 선택을 했으나, 조기 총선 발표 이후 국민연합의 지지율은 대부분의 여론조사에서 유럽의회 선거 득표율보다 도리어 더 높았다. 투표 이틀 전인 28일까지 2~4일 동안 실시된 3개 여론조사에서는 국민연합과 제휴 세력이 32~36.5%의 지지율로 부동의 1위를 지켰다. 국민연합의 지지율은 조기 총선 발표 이후 실시된 각종 여론조사에서 딱 한차례 30% 아래로 떨어진 것을 빼곤 꾸준히 30%대를 유지했다.

2위는 좌파 세력들이 총집결한 ‘신인민전선’으로, 막판 여론조사에서 28~29%의 지지율을 보였다. 여당인 르네상스가 주도하는 연합 세력인 앙상블은 20~20.5%로 3위에 그쳤다.

각당 막판 지지율대로라면 전체 577석 가운데 국민연합이 220~265석, 신인민전선이 120~200석, 앙상블이 70~130석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대부분의 선거구에서 후보들이 난립한 만큼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는 선거구는 소수로 예상된다. 1차 투표에서 당선되려면 지역구 등록 유권자의 25% 이상이자 당일 총투표자 과반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1차 투표에서 당선자가 나오지 않은 지역구는 7월7일 결선 투표를 통해 당선자를 결정한다. 2차 투표는 등록 유권자의 12.5% 이상의 표를 얻은 후보들 또는 상위 2명의 후보가 대결하게 된다.

이에 따라 이번 선거의 최종 결과는 1차 투표 뒤 극우 정당에 반대하는 세력들이 좌우 이념을 넘어 결집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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