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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이 최근 물가 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인하에 관해선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28일(현지 시각) CNBC에 따르면 메리 데일리 미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이 충분히 긴축적이라는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성장·지출·고용 둔화와 물가 하락 등이 모든 곳에서 보인다”고 말했다. 인터뷰 직전 미 상무부는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작년 동월대비 2.6%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금융시장 예상치와 비슷한 수준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건물. /연합뉴스

PCE 가격지수는 미국 거주자들이 상품과 서비스를 구매할 때 지불하는 가격을 측정하는 지표로, 연준은 통화정책 목표 달성 여부를 판단할 때 소비자물가지수(CPI) 대신 PCE 가격지수를 준거로 삼는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3.3%)이 개선된 데 이어 이날 발표된 PCE 가격지수도 둔화했다.

데일리 총재는 그러나 “연준 목표(2%)에 비해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너무 높다”며 “통화정책이 인플레이션을 완화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우리의 바람보다 길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관해 일각에선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것은 정책이 효과가 없다는 뜻이라고 말한다고 마켓워치가 전했다.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도 이날 프랑스 중앙은행에서 개최된 콘퍼런스에서 “금리인상 효과가 계속 나타나고 있으며, 결국은 경기 속도를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전했다. 바킨 총재는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미 경제는 예상보다 금리 인상에 잘 버텼으며, 자산가치가 높고 실업률이 낮게 유지되는 한 계속 그럴 것 같다”고 말했다.

바킨 총재의 연설은 이날 PCE 지수가 발표가 나오기 전에 이뤄졌다. 그는 금리인하 시기와 관련한 질문에는 “지금은 선제적 지침을 주기에 적절한 때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는 “중립금리가 더 높고, 현재 통화정책이 생각만큼 제한적이지 않다는 판단에 열려있다”며 “이를 알아낼 방법은 실물 경제를 면밀히 살피며 신중하게 움직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워치는 이에 관해 바킨 총재가 9월 금리인하에 반대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준은 내달 30∼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통화정책회의를 개최하고 금리를 결정한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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