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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지난 27일 한국 언론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제공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이 “그랑 콜레오스를 시작으로 올해도 한국 시장에서 신차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며 “2024년은 프랑스 감성으로 무장한 르노의 본격 귀환을 알리는 역사적인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지난 28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한 ‘2024부산모빌리티쇼’에서 2020년 3월 XM3(옛 아르카나) 출시 이후 4년 만에 국내 시장에 선보이는 신형 하이브리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그랑 콜레오스’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개막을 하루 앞두고 열린 27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한국 언론과 만난 드블레즈 사장은 “그랑 콜레오스는 온전히 한국 고객들을 위해 2년여 기간의 집중 프로젝트를 거쳐 탄생한 작품”이라며 “엔지니어 출신인 내가 봐도 기술적으로 손색이 없을 정도로 공들여 만든 차량인 만큼, 탁월한 품질과 경쟁력으로 한국 시장에서 승부를 걸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애플과 샤넬, 디올 등을 거론했다. 그는 “이들 브랜드는 그 자체가 소비자들에게 보내는 하나의 메시지라며 우리도 르노라는 본연의 가치에 더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르노코리아가 최근 모든 차종에 프랑스 르노 본사의 엠블럼인 ‘로장주 엠블럼’을 탑재하면서 본격적인 ‘프랑스차’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그랑 콜레오스도 프랑스 르노 본사가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는 ‘콜레오스’에서 따온 이름이다.

그랑 콜레오스라는 이름이 한국인 귀에 쏙 들어오는 느낌은 아니라는 지적에는 “한국인들에게 편한 발음이 아니라는 점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차명을 바꿀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르노 그룹 전체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을 한국 시장에서도 분명하고 일관되게 유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셈이다. 드블레즈 사장은 “그런 점에서 2024년을 새로운 르노의 귀환을 알리는 원년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그랑 콜레오스의 타깃 고객은 젊은 층이다. 이를 위해 감각적 디자인에 신경을 썼다. 넓은 실내 공간, 인포테인먼트, 커넥티비티 등 편의사양도 대폭 끌어올렸다. 네이버클라우드와 손잡고 장착한 웨일 차량용 브라우저를 통해 소비자들은 온라인 동영상, 음악 스트리밍, 소셜미디어 등 다양한 웹 기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경쟁 차종인 현대차의 싼타페, 기아의 소렌토와의 차별성과 관련해서는 “이들 모델보다 앞서야겠다는 생각보다는 D 세그먼트(준중형~중형) SUV 시장에서 한국 고객들에게 새로운 대안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나타냈다. 동급 최대 용량인 1.64킬로와트시(㎾h) 배터리와 하이브리드 전용 1.5L 가솔린 터보 엔진과 멀티모드 오토 변속기를 결합한 새로운 버전의 E-Tech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더해 대규모 AS 센터를 갖춘 성수동 플래그십 스토어 ‘르노 성수’와 도심형 트렌디 쇼룸(전시장)인 ‘스타필드 수원 매장’ 등을 중심으로 한국 소비자들 속으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겠다는 소통 전략도 밝혔다.

전기차 전환 일정과 관련해서도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경쟁사들에 비해 전기차 출시가 더딘 것 아니냐는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시장이 무르익었다는 판단이 들면 그때 가서 들여와도 전혀 늦지 않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르노 그룹 자체가 2009년에 이미 전기차 3종을 내놓은 전동화의 선구자 격인 브랜드”라면서 “내년에 들여올 ‘세닉 E-테크 일렉트릭’을 시작으로 적시에 한국 시장에서도 르노의 DNA를 장착한 전기차의 출시 행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코리아는 그랑 콜레오스를 통해 부산 공장 가동률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장 도미니크 세나르 르노그룹 회장이 최근 부산 공장을 찾는 등 르노 본사 차원에서도 적극적으로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 시장에 이어 유럽 등 30여 개국으로 그랑 콜레오스 수출도 추진한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7월7일까지 열리는 부산모빌리티쇼 부스와 전국 전시장에서 그랑 콜레오스 사전예약을 받고 있다. 고객 인도는 올 3분기 중 시작할 예정이다.

오는 7월7일까지 열리는 ‘2024부산모빌리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한 신차 ‘그랑 콜레오스’ 옆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있는 르노코리아 스테판 드블레즈 사장. 르노코리아 제공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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