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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 노란간판 커피에 빠져
'노란 간판' 매장, 하루 4개씩 늘어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급증
연합뉴스

[서울경제]

고물가 시대에 3대 저가 커피 브랜드(메가MGC커피·컴포즈커피·빽다방) 매장이 빠르게 늘고 있다. 이들 3개 업체 매장은 공교롭게도 눈에 띄는 노란색 외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30일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3대 저가 커피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 수는 2022년 말 5285개로 2021년 말(3849개)보다 1436개(37.3%) 증가했다. 하루 4개씩 늘어난 셈이다.

이들 3개 업체 매장 수는 최근 7000개를 넘었다. 메가커피가 약 3000개로 가장 많으며 컴포즈커피 2500개, 빽다방 1600개 순이다.

오피스 상권인 광화문역 인근 르메이에르 빌딩에는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이 매장 수 순위대로 나란히 입점해 있었다. 손님들은 오전 8시 출근 시간대부터 3시간가량 끊이지 않았다. 낮부터는 점심시간을 맞은 손님으로 다시 북적였다. 각 매장 점주는 오전에만 150∼200잔씩 판매한다고 했다.

빽다방은 지난해 9월 이 빌딩의 저가 커피 마지막 주자로 합류했다. 20대인 점주 정모씨는 인근 직장인 수요를 겨냥해 입점했다면서 "초기 투자 비용을 회수하려면 최소 1년은 걸리는데, 대부분 회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저가 커피 매장을 찾는 소비자들은 저렴한 가격과 준수한 맛, 접근성을 장점으로 꼽았다. 광화문으로 출근하는 20대 정모씨는 "상대적으로 비싼 카페 커피와 비교해 가격이 절반 이하라서 가성비가 좋다"며 "서울 곳곳에 매장이 많아 어딜 가든 찾기가 쉽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최근 저가 커피 인기 배경에는 고물가에 가성비를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철 숙명여대 소비자경제학과 교수는 "저가 커피 매장이 늘어나는 건 고물가 영향이 크다. 외식비도 비싼데, 중·고가 카페에서 커피값으로 외식비만큼 쓰는 건 부담스럽다"며 "저가 커피 업체들이 경쟁하면서 저렴하고 대중적으로 괜찮은 품질의 커피를 내놓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선 '이 가격에 이 정도면 괜찮다'는 반응이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커피점은 창업 장벽이 낮아 늘어나는 커피 수요에 발맞춘 매장 수 증가가 가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커피업계 관계자는 "커피 머신과 괜찮은 원두, 아르바이트생 한두 명만 있으면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할 수 있다 보니 수요에 즉각 반응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

다만 업계에선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처럼 저가 커피 가맹점도 우후죽순 늘어나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들 가운데는 오래 살아남지 못하는 매장도 생겨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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