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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 레바논 기자회견서
“시간 낭비, 이스라엘에 학살 시간 제공할 뿐”
가자지구 남부 칸 유니스에서 29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피란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미국에서 제시된 새 휴전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사마 함단 하마스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미국에서 제시된 휴전안 수정본에 새로운 내용이 없었다”며 “이스라엘의 공격을 중단시키기 위한 협상에서 진정한 진전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은 미국, 이집트, 카타르의 중재로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한 협상은 수개월째 교착 상태에 빠졌다. 미국이 최근 기존 ‘3단계 휴전안’의 일부를 수정해 양측에 제시했지만, 하마스는 사실상 거부했다.

함단 대변인은 “시간을 낭비하면서 인종학살을 저지를 시간을 이스라엘에 더 제공할 뿐”이라며 “영구적인 종전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포괄적 철수, 대규모 (인질·수감자) 거래를 포함한 어떤 제안에도 긍정적으로 거래할 준비가 됐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27일부터 가자시티에서 대대적인 지상전을 벌이고 있다. 이날 성명에서 “가자시티 샤자이예에서 테러리스트 수십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이 지역에서 최근 24시간 동안 4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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