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도쿄도지사 선거에 56명 후보 난립
유튜버 상의탈의, 포스터엔 개 사진
현행법상 막을 방법 없어 골머리
NHK방송이 진행한 도쿄 도지사 선거 정견발표에서 우치노 아이리 후보가 상의를 탈의하고 있다. NHK유튜브 캡처

일본 도쿄도지사 선거 후보자가 정견발표 도중 상의를 탈의해 논란이다. 역대 최다 수준인 56명의 후보가 난립하는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무리수’가 속출하고 있다.

30일 일본 NHK 방송에 따르면 도쿄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우치노 아이리(31) ‘카와이 워치 마이 정치방송(Kawaii Watch My 정치 방송)’ 대표가 지난 27일 TV에 출연해 정견 발표를 진행했다.

그러나 안경과 흰 셔츠 차림으로 정견발표를 시작한 우치노 후보는 정책이나 출마 포부에 대한 설명 없이 “카메라 앞의 당신은 지금 나를 보고 귀엽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렇게 쳐다보면 부끄럽다”며 돌연 옷을 벗기 시작했다.

튜브톱만 남긴 우치노는 “(나는) 귀엽기만 한 게 아니라 섹시하다. 이름뿐만이 아니라 얼굴도 목소리도 몸짓도 귀엽지 않나? 알고 있다. 감사하다”며 유튜브 채널을 홍보했다.

이를 본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전파가 낭비되고 있다” “선거가 장난인가” 등 비판이 쇄도했다.

일본 도쿄 츄오 지역에 있는 한 선거 포스터 게시판에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 후보 포스터 수십장이 부착돼 있다. 요미우리신문 캡처

우치노 후보 외에도 도쿄도지사 선거 후보들의 ‘기행’은 이어지고 있다. 한 후보는 이목을 끌기 위해 레이싱 모델을 고용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사진 대신 모델의 노출 사진을 포스터로 사용했다가 경찰로부터 경고를 받았다.

‘NHK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당’이란 정당은 사람 대신 개 사진이 담긴 포스터를 붙였다. 여자 격투기 선수, 고양이 사진 등 선거와 관계없는 포스터가 잔뜩 등장하기도 했다. 도쿄 코리아타운과 조선학교 앞 선거 게시판에는 일장기와 함께 ‘다케시마(竹島)는 일본 영토’라는 문구가 새겨진 포스터가 붙어 논란이 됐다.

문제는 후보들의 이 같은 행동을 먹을 법적 근거가 없다는 점이다. 일본의 현행 선거법은 후보자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선거 포스터를 자유롭게 제작해 부착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한편 역대 최다 후보가 등록한 도쿄도지사 선거는 다음 달 7일 치러진다.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7) 현 지사와 사이토 렌호(齊藤蓮舫) 전 입헌민주당 참의원(상원) 의원이 유력 당선 후보로 꼽힌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982 PCE물가 앞둔 뉴욕증시, 3거래일 연속 하락마감 랭크뉴스 2024.03.27
42981 의협 새회장 '강경파' 임현택 “오히려 의대정원 500~1000명 줄여야” 랭크뉴스 2024.03.27
42980 집값 지표 혼조세… "낙관도, 비관도 이르다" 랭크뉴스 2024.03.27
42979 그놈 목소리는 '나'였다…딥보이스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랭크뉴스 2024.03.27
42978 돈 굴릴 줄 아는 '슈퍼리치', 요즘 이곳에 투자한다 랭크뉴스 2024.03.27
42977 '명품 수수' 사건 처리기간 연장‥총선 이후로 랭크뉴스 2024.03.27
42976 ‘빅5’ 등 의대교수 잇따라 사직, 진료 축소…의협 새 회장에 ‘강경파’ 임현택 랭크뉴스 2024.03.27
42975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 유발”…‘의대 정원 배정위’ 비공개, 왜? 랭크뉴스 2024.03.27
42974 “어딜 도망가” 보석상 절도 일당 몸 던져 잡은 시민들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3.27
42973 선박 충돌에 美대형교량 20초만에 '폭삭'…"액션 영화 같았다"(종합) 랭크뉴스 2024.03.27
42972 '항명' 이유로 입건하더니‥뒤늦게 법리 검토? 랭크뉴스 2024.03.27
42971 나이 속인 청소년에 맥주 판 치킨집 사장, 이젠 영업정지 피한다 랭크뉴스 2024.03.27
42970 180석 시절에도 ‘부산 3석’ 했던 민주, 4년만에 8석 노린다 랭크뉴스 2024.03.27
42969 일본서 건강보조제품 복용해 1명 사망·70여 명 입원 랭크뉴스 2024.03.27
42968 도봉갑, 민주당 '텃밭' 표심 흔들... 전국 유일 '30대 후보' 맞대결 [격전지 대해부] 랭크뉴스 2024.03.27
42967 “코스피, 지금이 고점?”… ‘하락 ETF’ 베팅하는 개인투자자들 랭크뉴스 2024.03.27
42966 편의점에서 직원 위협에 버젓이 흡연까지 랭크뉴스 2024.03.27
42965 다이어트에 푹 빠진 中… 글로벌 비만 치료제 시장 ‘큰 손’ 예약 랭크뉴스 2024.03.27
42964 “대화? 尹사과부터”…새 의협 회장, ‘입틀막’ 그 의사였다 랭크뉴스 2024.03.27
42963 [단독] 정부, ‘의대 증원’ 대학 시설 수요조사…“내년 수업 공간도 없어” 랭크뉴스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