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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동부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
과거 병원체 부활할 가능성 상존
4만4000년 전 동결된 상태로 발견된 늑대. 사진 제공=North-Eastern Federal University

[서울경제]

러시아 시베리아에서 발견된 4만4000년된 동결 늑대가 화제가 되고 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최근 이 같은 보도를 하며 늑대의 보존 상태가 매우 양호해 고대 바이러스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2021년 러시아 동부 야쿠티아 지역 주민들이 영구 동토층에서 발견한 이 늑대는 현재 야쿠츠크 북동연방대학 연구팀에 의해 연구되고 있다. 동결 상태로 미라화된 이 늑대는 플라이스토세 시대의 포식자로, 치아와 털, 일부 장기가 거의 온전히 보존돼 있다.

알베르타 대학의 로버트 로지 인류학자는 "이는 성체 플라이스토세 늑대의 유일한 완전체로, 그 자체로 매우 주목할 만하고 독특하다"고 평가했다.

연구팀은 이 늑대의 유전자, 생활 방식, 식단뿐만 아니라 체내에 있던 고대 박테리아와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연구할 계획이다. 실험의학연구소의 아르테미 곤차로프 연구원은 "수천 년 동안 생존할 수 있는 살아있는 박테리아는 고대 시대의 일종의 증인"이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늑대의 위장 내용물을 조사해 마지막 식사와 고대 미생물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이 늑대의 유전체 연구를 통해 현대 개과 동물과의 관계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구 온난화로 인한 영구 동토층 해빙으로 이와 같은 고대 생물체들이 더 많이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시에 과거에 동결되었던 병원체들이 부활할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2016년 시베리아에서는 해빙된 순록 사체에서 탄저균이 방출되어 36명이 감염되고 1명의 어린이가 사망하는 사건이 있었다. 또한 작년에는 프랑스 연구팀이 4만8000년 된 바이러스를 되살려 아메바를 감염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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