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22년 6월 사전청약 진행했지만
공사비 급등에 시공사 못 구해 좌초
민간 사업장에서는 두 번째 사례
당첨자 "어떻게 보상받냐" 분통
파주 운정 3지구 주상복합 3·4블록 위치도

[서울경제]

민간 사전청약 아파트인 ‘파주 운정 3지구 주상복합 3·4 블록’의 사업이 취소됐다. 민간 시행사가 토지를 분양 받았지만 급격히 오른 공사비로 시공사를 구하지 못해 사업을 더 이상 진행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민간 사전청약 단지 중 사업 자체가 취소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사전청약 당첨자들은 본청약만을 기다렸는데 사업이 취소돼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파주 운정 3지구 주상복합 3·4BL의 시행사인 DS네트웍스는 지난 28일 사전청약 당첨자에게 “(사전 청약 실시 후)당사는 최초 안내와 같이 본 청약을 진행하고자 하였으나 불가피한 사유로 사업취소를 안내드리오니 이점 양해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통보했다.

파주 운정 3지구 주상복합 3·4 블록은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운정역에 인접한 초역세권 입지로 큰 관심을 받았다. DS네트웍스는 2022년 6월 총 804가구(3블록 472가구 중 402가구, 4블록 472가구 중 402가구)에 대한 사전청약을 진행했다. 공공택지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공급가격이 시세 대비 저렴해 당시 3블록 경쟁률은 45대 1, 4블록은 19대 1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이후 원자잿값이 치솟으면서 공사비가 급등했고 건설사들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를 외면하자 DS네트웍스도 본청약 예정일이었던 지난해 12월까지 시공사를 구하지 못했다. 시공사 확보에 실패하면서 DS네트웍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토지대금을 납부하지 못했다. 이에 대주단이 LH에 토지해약을 요청했고 LH가 받아들이며 사업이 좌초했다.

본청약과 입주 예정일을 기다리던 사전 청약 당첨자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한 당첨자는 “너무 놀라서 말도 안나오고 심장이 두근거린다"며 ”다른 곳 청약도 못 넣고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그 동안의 시간과 놓친 기회들은 어떻게 보상받냐"고 하소연했다.

사업이 취소되면 사전청약 당첨자 명단이 취소되고 다른 아파트에 청약을 할 수 있는 청약 계좌가 부활하지만 그 외 별도의 보상이나 구제는 없다.

한편 민간 사전청약 사업이 취소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지난 1월 우미건설 계열사인 심우건설은 건설 경기 침체와 공사비 급등에 '인천 가정2지구 우미 린 B2BL' 사업을 취소했다. 정부는 본청약 지연과 분양가 상승 등의 부작용이 속출하자 지난 5월 사전청약을 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948 “평소 자주 다니던 길인데”… 참혹 사고 시민들 ‘충격’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47 "차가 날아오듯 사람들을 덮쳤다"…시청역 사고 당시 영상 보니 '충격 그 자체'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46 “내 아들도 당했다”…동탄경찰서, 꼬리 무는 의혹들 [잇슈 키워드]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45 "태도가 문제" 尹 탄핵청원 85만 돌파…이재명은 침묵 왜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44 탈세자 잡던 서울시청 사무관도 '시청역 차량 돌진사고'로 사망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43 정부가 꺼내든 감세 카드…‘상속세 업고 튀어’ [상속세]①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42 ‘국경 갈등’ 미국-멕시코 이번엔 ‘리오그란데강 물싸움’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41 도이치 주가조작 항소심 오늘 결심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40 대포 소리 나더니 열명이 바닥에···‘시청 차량 돌진’ 목격자들 “급발진 아냐”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39 “보험계약 전 ‘고지의무’ 소홀히하면 보험금 못 받아요”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38 서울 시청역 차량돌진 68세 운전자···다시 떠오른 ‘고령 운전’ 자격 논란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37 ‘국경 밀입국’ 골머리 미국-멕시코, 이번엔 ‘물분쟁’ 충돌하나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36 이재용이 아니었네… 상반기 주식 자산 증가 1위는 한미반도체 부회장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35 "차가 날아오듯 사람들을 덮쳤다"…시청역 사고 당시 영상 보니 '충격'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34 의대 증원에도 공공의료 강화 미지수…성적 넘어 ‘의사의 자질’ 봐야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33 [속보] 6월 소비자물가 2.4% 상승…석 달 연속 둔화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32 '역주행 돌진' 운전자 아내 "저도 죽는 줄, 술은 안 마셨다"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31 [속보] 6월 소비자물가 2.4% 상승…11개월 만 2.5% 하회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30 “검은 연기 치솟아” 김포 공장 화재…소방대응 2단계 new 랭크뉴스 2024.07.02
41929 네이버웹툰 나스닥 데뷔 3일차 5%대 급락...공모가는 사수 new 랭크뉴스 2024.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