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정은 국무위원장 얼굴이 홀로 새겨진 초상휘장(배지)이 북한 공식 석상에서 처음으로 포착됐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이 오늘(30일) 공개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8기 10차 전원회의 2일차 회의 사진을 보면, 참석한 간부 전원이 김정은 얼굴이 그려진 초상휘장을 가슴에 단 모습이 확인됩니다.

이 사진은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 외에 북한 주민들이 보는 대내용 노동신문에도 함께 실렸습니다.

김정은 단독 초상휘장은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후인 2012년 제작됐다고 알려지기도 했지만, 이를 북한에서 착용하고 있는 모습이 처음 확인된 겁니다.

2013년 7월 열린 개성공단 정상화 논의를 위한 남북 당국 간 5차 실무회담 당시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관계자들은 남한 취재진을 만나 ‘김정은의 초상휘장이 나왔냐’는 질문에 “있다. 2012년 초에 만들어졌다. 동그란 모양과 네모난 모양 2가지가 있다”고 대답한 바 있습니다.

초상휘장은 북한 일반 주민부터 최고위층이 옷의 왼쪽 가슴에 반드시 달아야 하는, 김씨 일가에 대한 우상화의 대표적 상징물입니다.

김일성 단독 초상휘장은 1970년 11월 노동당 5차 대회 시점부터 본격 제작돼 지급되기 시작했고, 이후 1980년대 들어 김정일의 후계 세습이 공고화되면서 김일성과 김정일 모습이 함께 들어간 이른바 ‘쌍상’이 등장했습니다.

이후 1992년에는 김정일의 50세 생일을 계기로 김정일 단독 초상휘장이 만들어지기 시작했지만, 본인의 반대로 일부 간부만 달다가 2000년대 들어서는 주민들도 달고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김정일 사망 이후엔 쌍상 초상휘장이 주민들에게 대량 보급되며 이를 착용하고 다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초상휘장의 공식 석상 등장은 그 자체로 선대보다 ‘독자 우상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최근 북한에선 새로 준공된 평양 노동당 중앙간부학교 건물 외벽에 김일성·김정일 초상화와 함께 김정은 초상화가 나란히 걸리는가 하면, 김정은의 40번째 생일이었던 지난 1월 8일에는 김정은에 대한 ‘충성 서약’ 행사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지는 등 ‘김정은 우상화’ 정황이 속속 포착되고 있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조선중앙통신]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266 윤석열 대통령 탄핵·임기 단축 조기 대선, 실현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7.13
42265 주유소 기름값 3주 연속 상승‥휘발유 1천700원 돌파 랭크뉴스 2024.07.13
42264 노사 갈등만 부각 최저임금위… 한계 드러낸 ‘속전속결 심의’ 랭크뉴스 2024.07.13
42263 유튜버 침착맨 딸 ‘살해협박’에 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13
42262 두 얼굴의 장마, 폭우와 폭염…“복합재해가 온다” [장마어벤져스]③ 랭크뉴스 2024.07.13
42261 ‘소득절벽’ 마주한 베이비부머의 은퇴…연금 100만원 이상도 10명 중 1명뿐 랭크뉴스 2024.07.13
42260 [내주날씨] 전국 흐리고 비…곳곳에서 더위로 잠 못 드는 밤 랭크뉴스 2024.07.13
42259 '여름=공포영화', 식상하지 않나요?...무더위 식히러 온 SF 소설들 랭크뉴스 2024.07.13
42258 건물에 구멍을 뚫는 초능력···일본만화 실사, 이번엔 재밌네 ‘칠석의 나라’[오마주] 랭크뉴스 2024.07.13
42257 해질녘 다시 열리는 숲…서해 품은 ‘노을 산책’ [ESC] 랭크뉴스 2024.07.13
42256 집중호우에 가축 76만7천마리 폐사…농작물 침수 면적 1만756㏊ 랭크뉴스 2024.07.13
42255 '장중 사상 최고' 美 다우 4만선 사수 마감…S&P 500도 상승 랭크뉴스 2024.07.13
42254 바이든, 건강·인지능력 논란에도 “대선 완주, 트럼프 이긴다” 랭크뉴스 2024.07.13
42253 바이든 "트럼프 다시 이길 것"…대선 완주 재천명 랭크뉴스 2024.07.13
42252 결핍 가득찬 연인…당신은 구원자가 되려 하나요? [ESC] 랭크뉴스 2024.07.13
42251 양주 태권도장서 5살 남아 심정지…30대 관장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4.07.13
42250 뉴진스 ‘푸른 산호초’ 열광 뒤엔 추억…K팝 성공 뒤엔 기획 랭크뉴스 2024.07.13
42249 러시아 "한국, 우크라 무기 지원으로 '협박·위협' 유감" 랭크뉴스 2024.07.13
42248 베이비부머의 은퇴…다시 출발선으로 랭크뉴스 2024.07.13
42247 경기 양주 태권도장서 5살 남아 중태‥관장 긴급체포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