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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9일 경기도 화성시청에 설치된 아리셀 공장 화재 사고 추모 분향소에서 아리셀 작업자들이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다. 연합뉴스


31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경기 화성 리튬 전지 공장 ‘아리셀’ 화재와 관련해 이 공장에서 일했던 노동자로부터 안전교육을 받은 적 없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리셀 대표가 “상시적·지속적으로 안전교육을 했다”고 말한 것과 배치되는 것이다.

지난 24일까지 아리셀에서 근무한 백모씨(30대) 등 10여명은 전날 화성시청에 마련된 추모 분향소를 찾아 조문한 뒤 이같이 주장했다.

백씨는 “화재 당시 불이 난 3동이 아닌 다른 동에서 일하고 있었는데, 알고 지내던 언니가 죽었다는 소식에 울면서 왔다”며 너무 안타깝고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용역업체 메이셀을 통해서 아리셀에 투입됐고, 작업 지시 같은 건 아리셀 관계자들이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리셀 공장에서 각자 3∼8개월간 일했지만, 사측으로부터 별도의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다.

백씨는 ”안전교육을 받은 적이 한 번도 없고 비상구가 어딨는지도 몰랐다“며 ”폭발할 수 있으니까 배터리를 땅에 떨어뜨리지 말라는 정도의 설명만 아침에 들었다“고 전했다.

앞서 아리셀 관계자는 지난 25일 사고가 발생한 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며 ”(화재 탈출을 위한) 출구에 대한 부분은 상시적, 지속적으로 교육 중“이라며 ”곳곳에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된 비상 대피 매뉴얼을 비치해놓고 비상 대피 지도도 그려놓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백씨는 ”8개월 동안 제대로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며 ”지시도 계속 아리셀에서 내려왔고 공장에서 메이셀 직원을 만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조만간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아리셀 화재 사고 수사본부는 지난 26일 아리셀과 메이셀, 한신다이아 등에서 확보한 압수물 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

추가 확인이 필요할 때 참고인을 불러 조사하는 식으로 현재까지 10여명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입건된 피의자 5명에 대한 조사는 아직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대로 이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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