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주·광주·전남 오전부터 비 피해
오후 7시부터 수도권도 호우주의보
수도권 비 피해 지금부터 더 강해져
내일 소강상태 들겠지만 장마 이어져
29일 오후 2시36분쯤 전남 여수시 미평동에서 장마로 인해 도로가 무너져 소방당국이 복구 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전남연수소방소제공

[서울경제]

주말인 29일 전국에 많은 장맛비가 내려 나무가 쓰러지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수도권도 이날 오후 7시를 기점으로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제주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에는 오전부터 산지 등에 호우 경보가 발효됐다가 오후 들어 호우주의보로 바뀌었다. 오후 7시 현재 비가 소강 상태를 보이며 호우 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호우주의보는 3시간 강우량이 60㎜ 또는 12시간 강우량이 110㎜ 이상으로 예측될 때 내려진다. 우산으로 비를 다 막기 어려울 정도이며, 계곡이나 하천 물이 불어날 수 있어 유의가 필요하다.

하지만 이날 제주에는 시간당 강수량은 서귀포 55.5㎜·성산 81㎜로, 각각 6월 월별 시간당 강수량 역대 1위와 2위를 기록할 정도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특히 한라산의 지점별 강수량은 진달래밭 241.5㎜, 삼각봉 222.5㎜, 남벽 191.5㎜, 윗세오름 177.5㎜, 영실 180.5㎜ 등이었다. 이날 한라산 7개 탐방로는 출입이 전면 통제됐다. 제주도 산지 등 전역에는 바람이 최대 순간풍속(초속) 삼각봉 28.3m, 어리목 23.3m로 강하게 부는 등 강풍주의보도 내려졌다.

이날 강한 바람과 폭우로 서귀포시 주택과 가게, 지하주차장, 도로 등에서는 32건의 침수 피해 신고와 2건의 가로수 쓰러짐 신고가 소방 당국에 접수됐다. 서귀포시에는 도로 침수로 차량 5대 고립됐고 하수구에서 물이 역류하기도 했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김해공항·광주공항 등 다른 지역 공항의 기상 악화로 출발 17편, 도착 13편 등 30편이 결항하고 70편 넘게 지연 운항했다.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 29일 비가 내려 주말이지만 한산한 모습이다. 연합뉴스


광주와 전남에서도 시간당 최대 45㎜ 비가 내리면서 침수가 신고되는 등 피해가 이어졌다. 이날 광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기준 영암 학산 112.5㎜, 진도 101㎜, 광양 98.4㎜, 순천 95㎜, 보성 88.6㎜의 누적 강수량을 기록하고 있다. 시간당 최대 강수량은 진도 45.3㎜, 순천 39㎜, 보성 35.1㎜, 광양 34.4㎜, 광주 14㎜를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소방본부에는 이날 오후 8시까지 도로 침수와 나무 쓰러짐, 간판 쓰러짐 등과 관련된 신고가 각각 5건, 24건씩 접수됐다. 광주와 전남 21개 시·군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됐다. 광주 지역은 30일 오전까지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다 오후쯤 소강상태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2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t wiz의 경기가 장맛비로 중단됐다. 연합뉴스


기상청은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수원 등 경기 11곳에도 호우주의보를 발효했다. 해당 지역은 수원·용인·화성·안산·평택·광주·오산·이천·안성·양평·여주이다. 기상청은 수도권 지역의 비가 차츰 더 강해지기 시작해 내일 새벽까지, 강원도와 경북은 내일 오전까지 비가 집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과 경기 북부, 강원 내륙과 영남에도 최고 100mm 안팎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오후 8시를 기해 부산에도 호우경보가 추가 발효됐다. 부산 해운대에는 시간당 40mm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지고 있다.

비는 내일 낮부터 차츰 잦아들기 시작해, 내일 밤이면 대부분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다음 주도 장마는 이어질 예정이다. 이상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전국이 본격적으로 정체전선 영향권에 들어가 강한 비가 예상되는 만큼, 철저한 대비와 비상대응체계를 유지하겠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TV·라디오·모바일 앱·인터넷 등을 통해 실시간 기상 상황을 확인하고, 산지 계곡, 하천변, 저지대 등 위험지역 방문을 자제하여 개인 안전에 유의해 주시라고 당부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277 김종인 “윤 대통령, 한동훈을 이준석처럼 내쫓으면 여당 존속 힘들 것” 랭크뉴스 2024.07.13
42276 野, 13일 광화문서 ‘채상병특검법 거부권 규탄’ 범국민대회 랭크뉴스 2024.07.13
42275 김재섭 “대통령실 전당대회 개입, 적어도 미필적 고의 정도는 있다” 랭크뉴스 2024.07.13
42274 "백화점 VIP만 가는 거 아니었어?"…2030에게 문 열린 '와인 클럽' 첫 모임 가보니 랭크뉴스 2024.07.13
42273 국과수, 함안 급발진 의심 사고 차량 결함 '無' 결론 랭크뉴스 2024.07.13
42272 쯔양 돈 받은 구제역 "쯔양 과거 지켜주는 업무 대가였다" 랭크뉴스 2024.07.13
42271 서울 폭염·남부 폭우, ‘습식 사우나’ 한반도…“지치지 마세요” 랭크뉴스 2024.07.13
42270 출고 한달 안 된 신차 '급발진' 의심…국과수 "결함 발견 못 해" 랭크뉴스 2024.07.13
42269 "이거 뜹니다" 하면 뜬다…1000억 브랜드 2개 만든 그들의 '감' [올리브영 인사이드①] 랭크뉴스 2024.07.13
42268 러 여객기 시험비행중 추락…승무원 3명 전원 사망 랭크뉴스 2024.07.13
42267 美 핵자산 ‘한반도 임무’ 상시 배정 못박았다 랭크뉴스 2024.07.13
42266 윤석열 대통령 탄핵·임기 단축 조기 대선, 실현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7.13
42265 주유소 기름값 3주 연속 상승‥휘발유 1천700원 돌파 랭크뉴스 2024.07.13
42264 노사 갈등만 부각 최저임금위… 한계 드러낸 ‘속전속결 심의’ 랭크뉴스 2024.07.13
42263 유튜버 침착맨 딸 ‘살해협박’에 경찰 수사 착수 랭크뉴스 2024.07.13
42262 두 얼굴의 장마, 폭우와 폭염…“복합재해가 온다” [장마어벤져스]③ 랭크뉴스 2024.07.13
42261 ‘소득절벽’ 마주한 베이비부머의 은퇴…연금 100만원 이상도 10명 중 1명뿐 랭크뉴스 2024.07.13
42260 [내주날씨] 전국 흐리고 비…곳곳에서 더위로 잠 못 드는 밤 랭크뉴스 2024.07.13
42259 '여름=공포영화', 식상하지 않나요?...무더위 식히러 온 SF 소설들 랭크뉴스 2024.07.13
42258 건물에 구멍을 뚫는 초능력···일본만화 실사, 이번엔 재밌네 ‘칠석의 나라’[오마주] 랭크뉴스 2024.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