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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서울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 인근에서 열린 해병대 예비역연대 주최 ‘해병대원 순직 및 수사외압 사건 특검법, 국정조사 촉구 범국민 집회’ 참가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7개 야당이 29일 도심에서 열린 채상병특검 촉구 집회에 참석해 특검법 본회의 통과 추진 의지를 다졌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구 한강진역 인근에서 열린 ‘채상병 특검·국정조사 촉구 범국민 집회’에서 “대통령을 정점으로 대통령실과 국방부가 해병대원 순직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조직적으로 움직였다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심지어 김건희 영부인의 개입 의혹도 증폭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직무대행은 “대통령 부부가 임성근 해병대 전 1사단장을 빼주려고 박정훈 대령에 억울한 누명을 씌웠을 가능성이 높다”며 “탄핵당한 박근혜 정권을 뛰어넘는 최악의 국정 농단”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에게 경고한다. 해병대원 특검법을 수용하라는 국민의 명령을 거부한다면 박근혜 정권의 전철을 밟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병대 예비역 연대가 주최한 이날 집회에는 더불어민주당을 포함해 조국혁신당·개혁신당·새로운미래·기본소득당·진보당·사회민주당 등 야7당이 함께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채해병 사건뿐만 아니라 국정을 어지럽힌 얼마나 많은 일들이 있었느냐”며 “이거 하나하나 다 모아서 더 강해진 윤석열 특검을 준비하고 있으니 기다리고 있으라”고 말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한동훈 대표 후보가 ‘특검법 조건부 수용’ 의사를 밝힌 것을 두고 “다음 주까지 특검법에 동의하는 국민의힘 의원 명단을 15개 가져오라”며 “그러지 못한다면 그것은 한동훈이라는 여의도 문법에 익숙해진 한 정치인의 시간을 벌기 위한 수작일 것”이라고 말했다.

채상병특검법은 지난 21일 야당 주도로 법사위를 통과해 본회의에 회부된 상태다. 야당은 7월 4일까지인 6월 임시국회 내에 특검법을 통과시킬 방침이다.

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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