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이란 대선 후보 6명 가운데 유일한 개혁파인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이 23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선거 유세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에브라힘 라이시 전 대통령이 지난달 헬기 추락사고로 숨지며 급작스럽게 치러진 이란 대통령 보궐선거에서 개혁파 후보가 예상을 깨고 득표율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이 벌어졌다.

과반을 득표한 후보가 나오지 않으면서 최종 당선자는 내달 5일 결선투표에서 가려지게 됐다.

29일(현지시간) 이란 내무부와 국영방송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선거의 개표가 잠정 완료된 결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후보(70)가 1천41만여표(42.5%)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선거에는 총 4인의 후보가 출마했고, 페제시키안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은 모두 보수성향으로 분류된다. 페제시키안 의원이 득표율 1위를 차지한 건 보수 후보가 우세할 것이란 전망과는 반대되는 것이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의 국영 IRIB 방송에서 대선 TV토론을 마친 뒤 후보자들이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마수드 페제시키안, 알리레자 자카니,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 아미르호세인 가지자데 하셰미,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사이드 잘릴리. AP연합뉴스


강경 보수 성향이며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의 ‘충성파’로 분류되는 사이드 잘릴리 후보(59)가 947만여표(38.6%)로 2위에 올랐다. 당선이 가장 유력하다고 예측됐던 모하마드 바게리 갈리바프 후보(63)는 338만여표(13.8%)를 얻는 데 그쳤다. 무스타파 푸르모하마디 후보(64)는 20만6천여표(0.8%)였다.

심장외과 의사 출신으로 이란 보건부 장관을 지낸 페제시키안(69)은 이번 선거에서 출마가 허용된 유일한 개혁파 후보다. 도널드 트럼프 정부 시절 미국의 일방적인 파기로 끝난 핵 합의 복원 등 서방과의 협상 및 관계개선을 주장한다. 하메네이는 그의 이름을 거론하지는 않은 채 ‘친서방 후보’를 지지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페제시키안은 여성의 히잡 착용을 강제하는 법과 이에 대한 도덕경찰 단속에 비판적인 입장으로 여성 유권자와 젊은층을 중심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앞서 하메네이는 25일 연설에서 대선 후보들을 향해 “혁명에, 이슬람 체제에 조금이라도 반대하는 자는 당신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하면서 이슬람 혁명 노선에서 벗어난, 친서방 성향의 후보와 연대하지 말 것을 촉구한 바 있다.

이란 대선 유일한 개혁파 유일 후보 페제시키안, 개표초반 선두이란 대통령 보궐선거 투표가 29일(현지시간) 마무리된 가운데 유일하게 개혁파로 분류되는 후보인 마수드 페제시키안 의원이 개표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과 스푸트...https://www.khan.co.kr/world/world-general/article/202406291008001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796 [속보] "볼티모어 교량 붕괴 테러 증거 없다"…美메릴랜드주지사 "사고 추정" 랭크뉴스 2024.03.26
42795 붉은누룩 ‘홍국’, 日서 신장병 유발 논란···한국인 즐기는 컵라면까지 불똥 랭크뉴스 2024.03.26
42794 [총선] 권역별로 보니…경합지 결과가 승패 가를 듯 [D-15총선판세분석] 랭크뉴스 2024.03.26
42793 1990원 대파, 30분 만에 매진…대형마트 ‘오픈런’ 서민들의 ‘웃픈런’ 랭크뉴스 2024.03.26
42792 [속보] 美메릴랜드 주지사 "볼티모어 교량 충돌 선박, 동력에 문제" 랭크뉴스 2024.03.26
42791 [속보]박진섭 후반 37분 쐐기골... 태국에 3-0 리드 랭크뉴스 2024.03.26
42790 중국, 美인플레법 WTO에 제소…"전기차 보조금 차별" 랭크뉴스 2024.03.26
42789 "2천 명 증원" 못박은 대통령실에‥여당 "그게 제일 큰 걸림돌" 랭크뉴스 2024.03.26
42788 감옥에서 풀려난 지 열흘 만에…대통령 당선된 ‘44세’ 랭크뉴스 2024.03.26
42787 '치안 악화' 아이티 체류 한국인 2명, 헬기로 피신 랭크뉴스 2024.03.26
42786 두 달 만에 목숨 끊은 신입 공무원…유족 “직장 상사 폭언에 시달렸다” 랭크뉴스 2024.03.26
42785 [영상] 주민 공격하고 수백 마리 모여서 '패싸움'까지…'원숭이 도시' 참다참다 칼 빼들었다 랭크뉴스 2024.03.26
42784 선박 충돌에 20초만에 무너진 美 대형 교량…"액션 영화 같았다" 랭크뉴스 2024.03.26
42783 정부 총출동 테이블에 교수·전공의 불참…한동훈 ‘2천명 타협’ 시사 랭크뉴스 2024.03.26
42782 총선 D-15 여야 판세 분석‥"숫자보단 흐름" "110곳 우세" 랭크뉴스 2024.03.26
42781 올해 국세감면 77조 ‘역대 최대’…2년 연속 법정한도 초과 랭크뉴스 2024.03.26
42780 ‘밍글스 15위·세븐스도어 18위’... 아시아 50 베스트 레스토랑에 韓식당 4곳 선정 랭크뉴스 2024.03.27
42779 박정훈 대령 '항명' 입건 후 뒤늦게 법리 검토 보고서 작성 랭크뉴스 2024.03.27
42778 권익위, 김 여사 '명품 사건' 처리 연장‥총선 전 결론 부담됐나? 랭크뉴스 2024.03.27
42777 美 볼티모어 다리 붕괴로 20명 실종 추정… “수색·구조 작업 중” 랭크뉴스 20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