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더불어민주당 이태원참사특별위원회 의원들이 28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김진표 전 국회의장의 회고록에 담긴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와 관련된 내용과 관련해 규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최근 출간한 자신의 회고록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특정 세력에 의해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김진태 전 국회의장이 “의도와는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전 의장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평소 의사정원 확대, 저출생 문제 등 국가적 현안에 대한 대통령의 소신과 추진력을 높게 평가해왔다”고 썼다. 그리고 이어 “최근 회고록에 언급한 이태원 참사 관련 대화에서도 철저한 진상 규명을 위해 여러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대통령의 고심을 읽을 수 있었다”며 “다만 대통령께 국민 일반의 눈높이가 아니라 정제되지 않은 극단적인 소수 의견이 보고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전하려는 취지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결론적으로 의도와 달리 사회적 논란이 되고 있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는 심경을 밝혔다.

김진표 전 의장 페이스북 캡처


앞서 김 전 의장은 최근 낸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에서 지난 2022년 12월 5일 윤 대통령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한 대통령의 발언을 담았다. 회고록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을 사퇴시켜야 한다는 자신의 건의에 “이 사고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된 사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에 김 전 의장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극우 유튜버’ 방송에 나오고 있는 음모론적인 이야기가 대통령의 입에서 술술 나온다는 것을 믿기 힘들다”고 회고록에 적었다.

그의 주장을 두고 여야는 정면으로 충돌했다. 박홍근 민주당 의원은 28일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 대화를 생생히 전해 들어 지금도 메모장에 그대로 남아있다”고 김 전 의장의 주장을 지지했다. 반면 대통령실은 27일 곧장 공지를 내고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 조찬 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누었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는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역시 29일 김 전 의장의 해명에 논평을 내고 “아니면 말고 식으로 빠져나가는 민주당 특유의 출구전략”이라며 “김 전 의장은 전직 국회의장이라는 직과 말의 무게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시길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극적인 표현으로 회고록 흥행을 노린 무책임하고도 무도한 행태로 의심되기 충분하다”고 비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128 청주서 승용차 상가로 돌진…1명 사망·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7.12
42127 “비 너무 오는데”···폭우 휩쓸린 쿠팡 카플렉스 기사, 산재보험 ‘사각지대’ 랭크뉴스 2024.07.12
42126 포스코그룹, 2조원 규모 자사주 소각…“2차전지 소재 매출 11조 목표” 랭크뉴스 2024.07.12
42125 '최장 12년 임기' 공수처 검사, 3년 만에 원년 멤버 모두 떠나 랭크뉴스 2024.07.12
42124 급정지만 해도 위험할 거 같은데…아이 무릎에 앉힌 채 운전을? 랭크뉴스 2024.07.12
42123 올해 최저임금 심의가 달랐던 점…‘도급제 노동’ 최저임금 첫 논의 랭크뉴스 2024.07.12
42122 집중호우로 농작물 침수 1만ha 넘었다… 고추·수박 등 피해 랭크뉴스 2024.07.12
42121 화성 10층짜리 아파트서 불…'대응 1단계' 발령 랭크뉴스 2024.07.12
42120 '집안 잔치' 기대했지만‥"국민 걱정거리? 축구협회와 여당 전당대회" 랭크뉴스 2024.07.12
42119 청주서 승용차 상가로 돌진…1명 심정지·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7.12
42118 법사위 ‘윤 탄핵 청문회’ 추진…출석요구서 수령 두고 여야 대치 랭크뉴스 2024.07.12
42117 실종 대학생 숨진 채 발견‥복구는 시작됐지만 랭크뉴스 2024.07.12
42116 '피카소 그림'으로 관객 모은 미술관 "사실은 아내가 그렸다" 랭크뉴스 2024.07.12
42115 가로수 들이받고 도망간 전직 축구선수... "술 마시고 운전대 잡았다" 인정 랭크뉴스 2024.07.12
42114 배수장 멈춰 침수?…주민들 “명백한 인재” 랭크뉴스 2024.07.12
42113 “우크라전 같은 사태 동아시아에서도”…“미·일 미사일 방위 강화” 랭크뉴스 2024.07.12
42112 야당 법사위원들, 대통령실 찾아 ‘탄핵 청원 청문회’ 출석 요구서 수령 촉구 랭크뉴스 2024.07.12
42111 ‘핵작전 지침’ 승인…“어떤 공격에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 랭크뉴스 2024.07.12
42110 검찰, '이재명 지지' 신학림 문자 확보…申 "허위 프레임"(종합) 랭크뉴스 2024.07.12
42109 ‘김재규의 변호인’ 안동일 변호사 “10·26 김재규 재판은 절차적 정의 철저히 무시”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