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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애플·MS·아마존·메타 5종목
S&P500지수 상승세의 60%를 차지해
2분기는 엔비디아·애플· MS 3개로 압축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올 상반기 미국 S&P(스탠다드앤드푸어스) 500 지수가 연초 대비 14% 올라 연초 6개월 상승률로는 1990년 닷컴버블 때만큼 의미 있는 상승세를 누린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가 상승의 60%를 견인한 주도주가 5개에 불과해 ‘거품’에 대한 불안도 커진 모습이다.

28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올해 미국 S&P500 지수가 연초 대비 14% 올랐지만 이 상승세의 60%는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메타, 애플 등 5개의 ‘메가캡’ 종목이 주도했다. 이들 종목 대부분은 생성형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광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엔비디아의 경우 상반기 지수 상승률에 31%를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2분기는 이런 경향이 더 심해져 엔비디아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가 2분기 성장의 90%를 주도했다.

FT는 소수의 주도주가 증시 상승세를 이끌면서 지수를 구성하는 대부분 종목들은 약세를 보였다고도 분석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들을 동일 가중치로 반영한다면 올해 상승세를 4%에 그쳤고 특히 2분기는 하락 반전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런 집중된 시장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찰스 슈왑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케빈 고든은 “시장 표면 아래에서 약세장이 보인다”며 “역사적으로 볼 때 시가총액이 가장 큰 종목들이 지수에서 큰 상승을 차지하는 것이 드문 일은 아니지만 나머지 시장이 어려움을 겪을 때는 위험 신호가 나타난다”고 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주도주와 다른 종목들 사이에 시차가 나타난 것일 뿐이라는 의견도 있다. 모건스탠리 인베스트먼트의 수석 매니저인 앤드류 슬림몬은 “AI가 모든 산소를 빨아들였고, 다른 분야는 뒷전을 밀려났다”며 “산업 및 금융 같은 분야는 비즈니스가 훌륭했지만 잊혀진 기업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 7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2분기 실적 시즌에는 펀더멘털이 탄탄한 기업들로 관심이 돌아올 것이라고 낙관했다.

피델리티의 퀀트전략 담당 이사인 데니스 치솔름 역시 FT에 “최소 20년 만에 가장 집중된 시장”이라고 최근의 분위기를 평가했다. 그는 이처럼 높은 집중도는 본질적으로 불안을 자극한다며 “시장이 매우 오랫동안 매우 집중된 상태를 유지했던 몇 번의 이전 시기가 있었는데 반드시 좋은 일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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