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나라 망친 바이든 상대로 대승" 자평
후보교체설 놓고 "민주당에선 바보 조가 제일"

바이든은 노타이 차림 연설… "일 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8일 버지니아주 체서피크에서 유세에 나서고 있다. AP 연합뉴스


미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TV토론 이후 첫 유세에서 "우리는 어제 나라를 망친 사람을 상대로 대승을 거뒀다"고 자평했다. 말을 더듬고 맥락상 맞지 않은 발언을 해 고령 논란을 불러일으킨 조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하는 것으로 선거전을 이어간 것이다.

이에 맞서 바이든 대통령은 "옛날만큼 술술 말하지 못하지만, 대통령직을 어떻게 완수할지 안다"며 민주당 안팎에서 제기된 후보 교체설을 일축하고 나섰다.

트럼프 "바보 바이든, 한 주를 토론 준비하고도… " 또 조롱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버지니아주 체서피크 유세에서 "바보 같은 조 바이든은 한 주를 캠프 데이비드(대통령 별장)에서 토론 준비를 위해 사용했는데, 너무나도 열심히 공부한 나머지 그가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도 모를 지경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내부에서 나온 '바이든 퇴진론'까지 거론하며 조롱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어젯밤 토론을 보고 바이든이 물러나야 한다고 말하지만, 내가 보기에는 그러지 않다"며 "바이든은 그들이 언급하는 어느 민주당 후보보다 여론 지지율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은 주지사로도 출마하기 어려운 인물이고, 카멀라 해리스(부통령)는 아예 논외 인사"라며 "미셸 오바마도 거론하는데 그녀 역시 여론조사가 끔찍하다. 바보 같은 조가 제일 인기 있다"고 했다.

이어 "문제는 바이든 개인의 쇠퇴가 아니라 그의 정책 실패"라면서 바이든 대통령의 경제, 불법 이민 정책 등이 실패했다고 공격했다. 그는 "11월 대선에서 유권자들은 바이든에게 해고를 외치고, 당신은 최악의 대통령이었다고 내몰 것"이라며 "바이든뿐 아니라 민주당 전체를 쫓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영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유세 후 인사하고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노타이 연설 나선 바이든… "대통령직 완수할 수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대선 경합주 중 한 곳인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서 실내 유세을 갖고 당 안팎의 후보교체론을 재차 일축했다. 그는 "진심으로 내가 이 일(대통령직)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으면 다시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정말, 솔직하게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TV토론을 놓고는 "나는 과거만큼 편안하게 걷지 못하고, 옛날만큼 술술 말하지 못하고, 과거만큼 토론을 잘하지 못한다"고 인정한 뒤 "그러나 나는 진실을 어떻게 말할지 알고, 잘못된 일과 옳은 일을 구별할 줄 알고, 이 일(대통령직)을 어떻게 수행할지, 어떻게 완수할지를 안다"고 강조했다.

이날 그는 고령으로 인한 건강과 인지능력 논란을 불식시키려는 듯 노타이에 셔츠 단추를 2개 푼 채 연설에 임했다. 연설 도중 불끈 주먹을 쥐거나 연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미 뉴욕타임스는 이날 모습을 놓고 전날 TV토론에서의 모습과 전혀 달라 "두 명의 바이든"이라고 평가하면서도 프롬포트, 청중 응원 없이도 같은 모습을 보여줄지는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전날 토론은 사전에 준비된 연설문이나 배석 참모 도움 없이 그야말로 '맨손 승부'로 진행됐고, 바이든은 진땀을 뺀 바 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032 가세연 ‘협박 녹취’ 공개에 쯔양 쪽 “사실 관계 확인도 안 해” 랭크뉴스 2024.07.12
42031 7월말부터 ‘수주 비리’ 건설사 정비 입찰 제한… 고민 깊은 조합들 랭크뉴스 2024.07.12
42030 ‘불법 대북송금’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 1심서 실형 랭크뉴스 2024.07.12
42029 쯔양 측 “사이버렉카 협박 녹취 공개 원치 않았다” 랭크뉴스 2024.07.12
42028 ‘쌍방울 대북송금’ 김성태 1심 실형…법정구속은 면해 랭크뉴스 2024.07.12
42027 與선관위, 한동훈·원희룡에 '비방 금지 위반' 주의·시정명령(종합) 랭크뉴스 2024.07.12
42026 정치유튜버 등쌀에…'뒷문 출입'하는 검사들 랭크뉴스 2024.07.12
42025 '참의사 리스트' 유출 의사 5명 검찰 송치… 경찰 "전공의 복귀 막는 조리돌림, 엄정 수사" 랭크뉴스 2024.07.12
42024 ‘징역 15년’ 이재명 테러범 “형량 무겁다” 항소 랭크뉴스 2024.07.12
42023 초등생 아들 친구 성폭행…성착취물 200개 만든 '악마 아빠' 랭크뉴스 2024.07.12
42022 공수처 검사들 ‘도이치 공범’ 변호 이력…구명 로비 수사 확대에 난감 랭크뉴스 2024.07.12
42021 “최저임금 올릴 테면 올려봐라” 알바 쪼개 쓰겠다는 자영업자들 랭크뉴스 2024.07.12
42020 ‘파타야 살인’ 국내 송환 20대 구속심사 출석… 묵묵부답 랭크뉴스 2024.07.12
42019 ‘푸틴’과 ‘젤렌스키’도 헷갈린 바이든...더욱 거세지는 ‘사퇴 압박’ 랭크뉴스 2024.07.12
42018 ‘이화영 뇌물·대북송금’ 김성태, 1심서 실형… 법정구속 면해 랭크뉴스 2024.07.12
42017 '대북송금·뇌물공여' 쌍방울 김성태 징역 2년 6월 실형 선고(종합) 랭크뉴스 2024.07.12
42016 [단독] "비만약 부작용 생겼다" 의사 흉기로 찌른 40대 구속 기소 랭크뉴스 2024.07.12
42015 ‘김건희 문자 무시’ 터지자, 한동훈에 더 몰렸다 랭크뉴스 2024.07.12
42014 박수홍 형수 눈물 "딸 너무 힘들어해, 정신과 치료 받는다" 랭크뉴스 2024.07.12
42013 취업하기 너무 힘든데..."우린 졸업하면 바로 '삼성맨' 된다" 랭크뉴스 2024.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