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질랜드 녹색당 인스타그램 캡처, 연합뉴스

[서울경제]

옷 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뉴질랜드 첫 난민 출신 국회의원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28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오클랜드 지방법원은 골리즈 가라만 전 의원의 절도 혐의를 유죄로 판단하고 1,600 뉴질랜드달러(약 134만원)의 벌금형을 내렸다.

재판부는 가라만 전 의원이 훔친 물건을 보상했고 자기 잘못을 반성하고 있으며 초범이라는 점에서 징역형을 피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가라만 전 의원은 지난 27일 공개된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절도 행위에 대해 “자기 파괴 행위였다”며 “다른 사람들에게 고통과 해를 끼친 것이 가장 후회된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가라만 전 의원은 지난해 말 오클랜드와 웰링턴의 고급 의류매장에서 약 9000뉴질랜드달러(약 755만원) 어치의 옷을 훔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이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지자 의원직에서 물러났다.

그는 기소된 뒤 자신의 범죄 사실을 인정했고, 성명을 통해 자신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해명했다. 가라만 전 의원은 “‘나에게 문제가 있다. 도와달라. 그만두겠다’고 말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그는 국회 입성 이후 여러 번 살해 협박을 받는 등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특히 최근에는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에 적극 참여했다가 거센 비난에 시달렸다.

한편 1981년 이란에서 태어난 가라만 전 의원은 1990년 이란-이라크 전쟁을 피해 가족들과 뉴질랜드로 망명했다.

그는 뉴질랜드 대학에서 법학과 사학을 공부했고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국제인권법 석사학위를 받은 뒤 12년간 국제 형사재판소에서 인권변호사로 일했다.

2017년 비례대표로 뉴질랜드 국회에 입성했고, 2020년과 2023년 총선에서도 당선돼 녹색당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632 검찰, 문재인 전 대통령 주변 전방위 수사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31 KAI, 민간 최초 4t급 열진공설비 구축... 위성 대량생산 발판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30 학원 화장실서 여고생 흉기 찔려 사망…용의자도 숨진 채 발견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29 [마켓뷰] 관망세 짙어진 코스피... 그래도 7거래일 만에 2800 회복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28 "尹 지시 아냐" "그럼 직권남용"‥복지장관 '고발' 사면초가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27 르노 ‘집게손’ 논란…‘덮어놓고 사과’ 기업이 페미검증 키우나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26 방화·폭행·사이버공격…"러, 나토 동맹들에 하이브리드 공격"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25 "너희 나라로 돌아가"…외국인 희생자 향한 도 넘은 '2차 가해'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24 [단독] 런던 베이글, 식자재 수직계열화 한다... ‘원두도 직접 로스팅’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23 ‘전화번호 좌표’ 찍힌 이재명 “고통스럽다, 그만”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22 "초5가 고2 수학 푼다"…'초등 의대반' 선넘은 커리큘럼 충격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21 ‘딸이 살인 청부를?’…日부부 살인 사건의 전말 ‘충격’ [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20 방통위 2인 체제 의결 전례와 관련 판례는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19 허위진술 신고女 '무고 입건'‥경찰 "남성에게 진심 사과"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18 집 사느라 빌렸나…5대 은행 가계대출, 2년11개월 만에 최대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17 민주당 2일 채 상병 특검, 김홍일 탄핵 강행... 與, 필리버스터 맞대응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16 대통령실 “尹, ‘이태원 참사 조작’ 언급한 적 없어”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15 이재명 “시도 때도 없는 전화·문자 좀 그만…응원 아닌 고통”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14 “민주당 아버지가 그리 가르치냐” 고성 오고간 운영위 new 랭크뉴스 2024.07.01
41613 '네이버와 자본관계 재검토' 라인야후 "단기적 자본이동은 곤란" new 랭크뉴스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