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언론 “바이든, 재앙적 토론” 혹평
민주당 내부 ‘후보 교체론’ 목소리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대선 TV토론을 하는 모습을 시민들이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27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대선 첫 TV 토론을 본 시청자 다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유력 언론 대부분도 조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참혹한 밤” “재앙적 토론”이라고 혹평했다. 비상이 걸린 민주당에선 바이든 대통령을 대체할 후보를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CNN이 TV 토론 후 진행한 긴급 설문에서 응답자 67%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승자로 꼽았다. 57%는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능력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4년 전 최종 토론 이후 여론조사에서 시청자 53%가 바이든 대통령의 승리라고 응답한 것과 교하면 처참한 수준이다.

미국 주요 언론은 바이든 대통령이 고령·건강 리스크를 불식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바이든 대통령은 활기차고 일관된 모습을 보여주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과거 도전자일 때엔 여유 있는 표정으로 토론을 주도했지만, 이날은 이런 모습을 찾기 어려웠다. 말을 더듬거나 흐리는 모습을 자주 보여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그가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다”는 조롱을 받기도 했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지한 태도를 보였다. 곤란한 질문엔 답변을 피하고 특유의 과장이나 거짓말을 섞어가면서 하고 싶은 말을 하는 데 집중했다. 미국 언론이 실시간 진행한 팩트체크 작업에서도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검증되지 않았거나 거짓인 경우가 적지 않았다. CNN은 “트럼프 전 대통령은 토론에서 30개 이상의 거짓 주장을 했다”고 보도했다.

토론 결과를 두고 민주당 내부는 ‘공황 상태’에 빠졌다. 후보 교체론까지 언급되고 있다. 민주당원들은 토론이 시작된 지 몇 분 만에 전화, 메시지 등을 통해 충격을 공유했다. 일부는 절망적 감정을 소셜미디어에 토로했다. 한 민주당 하원의원은 뉴욕타임스(NYT)에 “토론은 재앙이었다. 소속된 그룹에서 새로운 대통령 후보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은 토론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린 잘했다. 거짓말쟁이와 토론하는 것은 어렵다”면서 당 일각에서 나온 후보 교체론을 일축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325 크렘린궁 “남북한 중 결정” 尹 발언에 “동의 않는다” 랭크뉴스 2024.07.09
40324 폭우로 매몰된 50대 남성 숨져… 경북·충청 호우경보 랭크뉴스 2024.07.09
40323 충남 홍수주의보 발령… 주민 사전대피 랭크뉴스 2024.07.09
40322 윤 대통령 “한국의 우크라 군사 지원, 북·러 협력 수위에 달려” 랭크뉴스 2024.07.09
40321 기존 수사 전면 부정한 "임성근 무혐의"‥면죄부 준 경찰 수사? 랭크뉴스 2024.07.09
40320 바이든, 야속한 민주당 의원들에 편지 띄웠다... "대선 완주할 것" 랭크뉴스 2024.07.09
40319 권익위, ‘류희림 민원 사주 의혹’ 결론 없이 방심위로 반송 랭크뉴스 2024.07.09
40318 임성근, ‘월권’은 맞지만 ‘직권남용’은 아니라는 경찰 랭크뉴스 2024.07.09
40317 충청권 폭우에 피해 속출‥옥천서 1명 사망 랭크뉴스 2024.07.09
40316 푸틴, 이란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협력발전 의지" 랭크뉴스 2024.07.09
40315 뉴욕증시, 6월 CPI·기업실적 발표 앞두고 상승세 랭크뉴스 2024.07.09
40314 “12만 전자 갑니다” 전망까지… 삼성전자 주가 상승세 랭크뉴스 2024.07.09
40313 시민단체·해병대예비역 “경찰이 임 전 사단장 변호인 자처” 랭크뉴스 2024.07.09
40312 러시아 "남북 중 결정하라는 윤 대통령에 동의 못해" 랭크뉴스 2024.07.09
40311 김건희-한동훈 문자 전문 공개…“백배 사과드리겠다” 랭크뉴스 2024.07.09
40310 그리스 6월 산불 1천281건…작년의 2.4배 급증 랭크뉴스 2024.07.09
40309 金여사 문자 5건 원문 공개…"다 제 탓, 결정해주면 따르겠다" 랭크뉴스 2024.07.09
40308 충북 최대 200mm 폭우… 비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4.07.09
40307 경찰 “임성근 무혐의”···박정훈 “특검 필요성 보여줘” 랭크뉴스 2024.07.09
40306 [사설] 野 이어 與도 더 센 ‘K칩스법’ 발의…이젠 경제 살리기 경쟁하라 랭크뉴스 2024.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