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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 글에서 "토론은 잘 안 될 때 있어"
재임 시절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구하기'
지난 15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선거자금 모금 행사에 참석한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활짝 웃고 있다. 로스앤젤레스=로이터 연합뉴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대선 1차 TV토론에서 '참패'했다는 평가를 받은 조 바이든 대통령을 놓고 "이번 선거는 여전히 보통사람들을 위해 싸워온 누군가와, 자신만을 생각하는 누군가 사이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자신의 대통령 재임 시절 부통령이었던 바이든 대통령을 향해 지원 사격에 나선 셈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28일(현지 시간) 엑스(X·옛 트위터) 글에서 토론은 잘 안 될 때가 있다면서 이 같이 썼다. 그는 "진실을 말하고, 참과 거짓을 구별해 그것을 그대로 미국인에게 전하는 사람(바이든)과, 자기 이익을 위해 거짓말을 하는 누군가(트럼프) 사이의 대결"이라며 "(TV토론이 열린) 지난밤 그것은 변하지 않았다. 그것이 11월(대선)에 그렇게 많은 것이 걸려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인 27일 CNN이 주관한 1차 대선 TV토론에서 쉰 목소리로 말을 더듬거나 맥락에 맞지 않는 엉뚱한 발언을 해 '트럼프에 완전히 밀렸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대선 후보를 교체하자는 주장까지 나왔다.

이에 퇴임 후에도 여전히 민주당원 사이에서 인기와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나서서 바이든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다. 오바마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모금 행사에 잇달아 모습을 드러내는 등 바이든 대통령을 적극 돕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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