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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2인 체제'의 위법성 논란에 휩싸인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등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에도 착수했습니다.

3개 방송사의 이사진 선임 계획안을 의결했는데, 언론단체들은 "불법이 명백한 체제인 만큼 원천 무효"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혜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방송통신위원회 전체 회의.

상임위원 좌석은 5개지만, 여전히 김홍일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두 사람만 앉아 있습니다.

열 달 넘도록 '2인 체제'의 파행이 길어지고 있다는 비판에도, 방통위는 MBC 등 공영방송 3사의 이사진 선임 계획안을 의결했습니다.

[김홍일/방송통신위원장]
"더 이상 임명 절차를 늦출 수 없어 부득이 오늘 선임 계획안을 처리하게 되었습니다."

민주당 등 야권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하자, 급히 회의를 소집해 절차를 서두른 걸로 보입니다.

다음 주로 예정된 국회 본회의에서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직무가 정지되고, 남은 이 부위원장 1명으로는 의결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로써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와 KBS 이사회는 각각 오는 8월에, EBS 이사진은 9월에 교체될 전망입니다.

방통위가 각 사의 새 이사진 선임안까지 의결하면, KBS에 이어 EBS와 MBC 관리감독기구인 방문진까지 여권 추천 이사들이 과반을 차지합니다.

언론단체들은 즉각 반발했습니다.

"방송탄압 즉각 중단하라! <중단하라!>"

[전대식/전국언론노조 수석부위원장]
"헌법이 규정한 언론 자유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폭력으로 윤석열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 전위대를 마다하지 않는 행태다."

특히 "불법이 명백한 2인 체제 아래 자행되는 공영방송 이사 교체는 원천 무효"라고 강조했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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