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대통령 특별입법권한·투자유치 감세안 담아…대통령 "1인당 GDP 4배 늘릴 것"


아르헨티나 의회, 포괄적 개혁법안 최종 가결
[부에노스아이레스 AF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극심한 경제난 극복을 천명하며 아르헨티나 정부에서 추진한 포괄적 개혁 법안이 대통령 취임 6개월여 만에 의회 양원을 통과했다.

아르헨티나 하원은 28일(현지시간) 새벽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개혁과 관련된 법 개정 내용을 담은 이른바 '옴니버스 법안'에 연계된 법 개정안(통칭 '기본법')과 재정 패키지 수정법안을 재석 의원(256명) 과반 찬성(147명)으로 가결했다고 밝혔다. 107명은 반대했고, 2명은 기권했다.

하원은 보도자료에서 "이 법안들은 하원에서 79시간의 토론을 가졌고, 상원에서도 64시간 논의하는 등 6개월간의 입법 절차를 거쳤다"고 설명했다.

상·하원 문턱을 넘은 법안에는 행정·경제·금융·에너지 등 분야에 일종의 '비상사태'를 선포한 뒤 대통령에게 1년 동안 특별 입법 권한을 부여하는 것과 국내·외 투자자 유치를 위해 감세를 포함한 대규모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내용 등이 담겼다.

특히 하원에서는 최고세율을 2027년까지 점진적으로 낮추는 '부자 감세'와 저소득층 납세 인원을 늘리는 안까지 가결했다. 애초 세율·납세 인원 조정안은 상원에서 부결됐으나, 하원 논의과정에서 부활했다.

일부 국영기업을 민영화하는 구상도 하원에서 최종 채택됐다.

밀레이 대통령은 현지 방송 '라나시온 마스'와의 인터뷰에서 의회 결정에 환영하며 "그간 적자를 면치 못하던 정부 재정이 크게 개선되고, 1인당 국내총생산(GDP)도 4배 이상 증가할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2022년 기준 인구 4천600만명의 아르헨티나 1인당 GDP는 1만3천686달러로, 한국의 절반에 못 미친다.

지난해 12월 취임한 '극우' 자유경제주의자 밀레이 대통령은 취임 직후 총 664조항으로 이뤄진 '옴니버스 개혁 법안'을 의회에 제출했으나, 지난 2월 하원에서부터 개별 조항 심사를 통과하지 못했다.

이후 정부는 애초 '급진적 충격 요법'으로 묘사된 조항들을 대폭 빼거나 수정한 법안을 제출해 상원에 이어 이번에 하원에서도 법안이 통과됐다.

이로써 밀레이 대통령은 '여소야대' 의회와의 협상을 통해 결국 대통령 취임 7개월을 앞두고 국정 과제 추진을 위한 법적 토대를 확보했다.

AP통신은 "의회 의석 15% 미만을 차지한 아르헨티나 여당은 그간 공공지출 삭감을 위해 행정부에 주어진 권한에만 의존해 왔다"며 "분석가들은 이번 법안 통과가 지급 불이행과 계약 위반의 역사를 가진 아르헨티나에서 투자자 신뢰를 높이는 데 필요한 지원을 밀레이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아르헨티나 중앙은행(BCRA)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연간 물가 상승률은 5월 기준 276.4%로 여전히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월간 물가 상승률의 경우 지난해 12월 25.5%에서 지난 달 4.2%로 떨어졌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0570 육군 훈련병, 군기훈련 중 쓰러져 이틀 만에 사망 랭크뉴스 2024.05.26
40569 美전문가 "美, 한국·대만 동시 방어할 군사력 부족…투자 필요" 랭크뉴스 2024.05.26
40568 ‘얼차려 군기훈련’ 쓰러진 훈련병 사망…병원후송 이틀 만에 랭크뉴스 2024.05.26
40567 기시다 "日수산물 수입금지 철폐하라" vs 리창 "오염수 방류 책임져라" 랭크뉴스 2024.05.26
40566 이재용 회장, 리창 中 총리 면담… "코로나 위기 극복 지원 감사" 랭크뉴스 2024.05.26
40565 카메라·배우·성우 없는 '생성형AI' 영화제, 부산서 개최 랭크뉴스 2024.05.26
40564 마트서 흉기 휘둘러 점원에 부상 입혀‥역주행 차량 추돌 사고 랭크뉴스 2024.05.26
40563 시청 찾아가 “택시비 좀 달라”···거절당하자 불 지른 노숙인 랭크뉴스 2024.05.26
40562 이재용, 중국 총리 만나 “코로나19 시절 삼성 도와줘 깊이 감사” 랭크뉴스 2024.05.26
40561 임영웅 "수중전 더 좋아"…등에 업힌 어르신 관객도 빗속 환호 랭크뉴스 2024.05.26
40560 더블린행 카타르항공 여객기 난기류 휘말려 12명 부상 랭크뉴스 2024.05.26
40559 방산업체 에이치시티, 한컴라이프케어와 기술·인력 교류 MOU체결 랭크뉴스 2024.05.26
40558 윤 대통령 “라인 사태, 한·일관계와 별개” 기시다 “보안 요구한 것” 랭크뉴스 2024.05.26
40557 중일 총리, 첫 정식 회담… “일 수산물 금수 철폐를” “의견차 컨트롤” 랭크뉴스 2024.05.26
40556 군기훈련 받다 육군 훈련병 이틀만에 숨져…군기훈련 6명 중 1명 쓰러져 랭크뉴스 2024.05.27
40555 국힘 ‘채상병 특검법’ 찬성 4명+α…? 민주 “더 나올 것” 랭크뉴스 2024.05.27
40554 알리 테무도 무서운데 ‘더 큰 게’ 온다? 랭크뉴스 2024.05.27
40553 저출산 시대 ‘시험관 아기’ 성공률을 높여라 랭크뉴스 2024.05.27
40552 경제계 “韓 상속세, 경제 성장 발목…제도 개선 시급” 랭크뉴스 2024.05.27
40551 파푸아뉴기니 산사태 사흘째… 유엔 “사망자 670명 이상 추정” 랭크뉴스 2024.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