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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서정희. 사진 채널A 캡처

방송인 서정희가 전 남편 고(故) 서세원과의 결혼 생활이 트라우마로 남아있다고 털어놓았다.

서정희는 지난 27일 공개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예고편 영상에서 지난해 유명을 달리한 서세원을 언급하며 "분명히 나랑 살았으면 안 죽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나를 많이 사랑했던 사람인데 죽기 전에 한 번이라도 만났으면 (안 죽었을 것)"이라고 했다.

진행자인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예전 결혼 생활이 트라우마라고 느껴지냐'고 묻자 서정희는 "그렇다"고 답했다.

서세원과 이혼한 지 10여년이 지났지만 서정희는 여전히 사소한 일에도 큰 공포감을 느끼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다.

딸 서정주가 "엄마가 운전하다 길을 잃는다. 갑자기 패닉이 온다"고 하자 그는 "패닉도 보통으로 오는 게 아니라 이성을 잃는다. 공황장애가 온다"고 했다.

오 박사는 "서정희씨는 예상치를 조금만 벗어나도 살 수가 없는 상태인 것 같다"고 진단했다.

1962년생인 서정희는 1982년 서세원과 결혼했지만 가정폭력 등을 당하며 2015년 이혼했다. 최근 6살 연하의 건축가와 재혼을 전제로 열애 중이다.

서세원은 1979년 TBC(동양방송)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한 뒤 2000년대 초반까지 MBC '청춘행진곡', '일요일 일요일 밤에', KBS 2TV '서세원쇼' 등을 진행하며 인기를 누렸다.

이후 조세 포탈, 아내 폭행 등 잇단 물의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목사로 변신했고, 2016년엔 해금 연주자로 알려진 김모 씨와 재혼해 캄보디아로 이주했으나 지난 4월 현지에서 사망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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