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탄핵소추 대상이 된 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언론 접촉을 피한 채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직무가 정지되죠.

그래서 김 위원장의 전임자인 이동관 전 위원장은 작년 말 탄핵소추안이 보고되자, 국회 통과에 앞서 자진사퇴했는데, 김홍일 위원장 역시 결국 미리 자진사퇴하고, 방통위가 MBC 등 공영방송 이사진 교체를 빠르게 진행하게 할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구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작년 12월, 이동관 당시 방송통신위원장은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자, 자진사퇴했습니다.

[이동관/전 방송통신위원장 (작년 12월)]
"국회가 전면 마비되는 상황은 제가 희생하더라도 피하는 것이 공직자의 도리일 것입니다."

당시 이동관 위원장은 탄핵소추되면 직무가 180일 동안 정지되는데다, 탄핵심판 동안 후임자도 뽑을 수 없어, 방통위가 멈춰선다고 주장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닷새 만에 김홍일 당시 권익위원장을 방통위원장에 지명했습니다.

7달 뒤 이번엔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해서도 탄핵소추안이 발의됐습니다.

[김홍일/방송통신위원장 (오늘 낮)]
"<거취 관련해서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MBC와 통화에서 "명백한 불법 사유가 없는데도 야당이 탄핵을 남발한다"며, "국정을 마비시키려는 의도"라고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습니다.

내부에선 곤혹스러운 분위기도 감지됩니다.

김 위원장이 만약 자진사퇴하고 이상인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맡을 경우 야권은 이 부위원장까지 탄핵 소추한다는 방침이어서 7달 전보다 상황이 훨씬 더 열악하기 때문입니다.

[김 현/더불어민주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직무대행에 대해서도 권한은 위원장의 권한을 행사하기 때문에 탄핵의 대상이 된다라고 생각합니다."

후임자 구하기도 쉽지 않습니다.

7달 전에도 방송 경험은 없는 검사 출신으로, 권익위원장 취임 다섯달 밖에 안 된 김홍일 위원장을 겨우 후임자로 돌려막았는데, 총선 참패 뒤 구인난은 더 심각해졌습니다.

후임자를 찾아 임명한다고 해도 108 대 192 더 심화된 여소야대 국면에서, 정국 대치만 악화될 게 뻔 합니다.

방통위 2인 체제 해소 등 대안을 찾지 못한 채 대통령실 내부에선 "대통령에게 선택지라곤 야당이 추진하는 방송4법 거부권 행사 말곤 없다"는 자조적인 말까지 나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황상욱, 김두영 / 영상편집: 류다예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8066 구영배 “사태 수습” 한나절 만에 회생신청···티몬·위메프 입장은? 랭크뉴스 2024.07.29
8065 ‘세관 마약’ 수사팀장 “서장이 ‘용산’ 언급하며 외압” 랭크뉴스 2024.07.29
8064 정치 실종 넘어 ‘진공 상태’ 빠진 22대 국회 두 달···여야 합의 법안 ‘0’건 랭크뉴스 2024.07.29
8063 로또 청약 3곳에 사이트 먹통…사상 초유 ‘접수 마감일’ 연기 랭크뉴스 2024.07.29
8062 "한국은 더 이상 스포츠 강국 아냐, 침몰 중"…日 극우의 선 넘는 '조롱' 랭크뉴스 2024.07.29
8061 “탁구공 소리 들으면 잠 잘 자요”…중국과 일전 앞둔 신유빈의 계획, ‘잘 먹고 잘 자기’[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7.29
8060 일본정부, 사도광산 ‘강제노역’ 표현 질문에 “답변 삼가겠다” 랭크뉴스 2024.07.29
8059 16살 사수 반효진‥대한민국 100번째 金 쐈다 랭크뉴스 2024.07.29
8058 올림픽新에 10.9 만점 2발까지 …16세 소총천재, 세계를 쐈다[올림픽] 랭크뉴스 2024.07.29
8057 "한국이 쏘면 역사가 된다"‥여자 양궁 10연패 랭크뉴스 2024.07.29
8056 성차별적 발언해 잘린 스포츠 해설위원..."여자들이 어떤지 아시죠? 놀고, 화장하고" 랭크뉴스 2024.07.29
8055 초고도비만 김정은, 약 안 듣나? 국정원 “北, 해외서 새약 찾아” 랭크뉴스 2024.07.29
8054 국정원 “140㎏ 김정은 해외 신약 찾아... 딸 주애 후계자 수업 중” 랭크뉴스 2024.07.29
8053 [올림픽] 하계대회 '최연소 금메달' 반효진 "자만하지 않을게요"(종합) 랭크뉴스 2024.07.29
8052 [단독] “그 자들 검찰 맞아요” 1억 넘게 뜯어낸 기막힌 수법 랭크뉴스 2024.07.29
8051 5박6일 ‘방송 4법’ 필리버스터 내일 종료…윤, 거부권 행사할 듯 랭크뉴스 2024.07.29
8050 [단독] “피해자들 애타는데”… ‘몰래대출 차단’ 또 연기 랭크뉴스 2024.07.29
8049 국정원 "北 김주애 후계자 수업 진행…바뀔 가능성도 배제안해"(종합) 랭크뉴스 2024.07.29
8048 태극기 자리에 中오성홍기가…"이쯤되면 노린듯" 불만 쏟아졌다 랭크뉴스 2024.07.29
8047 법무부, ‘티몬·위메프 사태’ 구영배 큐텐 대표 출국금지 랭크뉴스 2024.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