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자신이 사는 아파트 헬스장의 화장실을 이용했다가 성범죄자로 몰린 20대 남성이 억울함을 토로했는데요.

남성은 결국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여성이 거짓 신고를 한 겁니다.

그런데 수사과정에서 경찰의 부적절한 언행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이문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3일 저녁 반팔과 반바지 차림의 남성이 아파트 헬스장 화장실로 걸어갑니다.

그런데 다음날 이 남성에게 경찰이 찾아왔습니다.

[화성 동탄경찰서 경찰]
"여자화장실에 있는데 어떤 남자가 들어와서 자기 용변 보는 걸 엿보고 갔다. 그래서 자기가 도망쳐 나왔다. 이런 신고를 했어요."

그러면서 CCTV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화성 동탄경찰서 경찰]
"어제 17시에 헬스했죠? <어, 네> 그거 때문에 CCTV 확인해보니까 본인인게 확인됐어."

남성이 믿기지 않는 듯 자신이 맞느냐고 확인했지만, 경찰은 단호했습니다.

[화성 동탄경찰서 경찰]
"<찍힌 게 제가 확실한가요?> 어휴, 그날 헬스했잖아."

한 50대 여성으로부터 성범죄 혐의로 신고 당한 겁니다.

다음날 경찰서를 찾아간 남성에게 경찰관은 기다리라고만 했습니다.

[화성 동탄경찰서 경찰]
"<내용 다 아시는구먼 왜 그러세요. 그럼 뭐 그런 적 없어요?> 무슨 적이요? 아 네 없죠, 당연히. <떳떳하시면 가만히 계시면 돼요. 기다리세요. 좀.>"

그런데 정작 남성 측이 CCTV를 확인해보니, 신고 당일 여성은 5시 11분 화장실에 갔고, 14분에 나왔는데, 본인은 13분에 들어갔다가 15분에 빠져나온 걸로 돼 있었습니다.

범죄를 저질렀다면, 피해자에게 적발된 후 도주하는 것이 일반적인데 오히려 여성이 먼저 화장실에서 나왔다며, 남성 측은 허위신고를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그런데 신고 여성이 어제 돌연 허위신고를 자백했습니다.

신고 여성은 어제 오후 경찰을 찾아 "병원에서 약을 처방받아 복용하고 있는데, 다량을 복용할 경우 없는 얘기를 할 때도 있다" 고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오늘 남성의 성범죄 입건을 취소하고, 신고자에 대한 무고 혐의 입건 여부를 검토 중입니다.

또 피신고인에 대해 당시 경찰관이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며 사과드린다고 밝혔고 해당 경찰에 대한 감찰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60 서울 시내버스 노조 총파업 가결…28일 돌입 예고, 시는 비상수송대책 발표 랭크뉴스 2024.03.26
42359 면허정지 보류에…노환규 "내가 그랬지, 전공의 처벌 못한다고" 랭크뉴스 2024.03.26
42358 [속보] 국민연금 “한미사이언스, 임주현·이우현 선임 찬성” 모녀 손 들었다 랭크뉴스 2024.03.26
42357 '아리랑위성 운영' 국가위성운영센터 해킹 공격 받아 랭크뉴스 2024.03.26
42356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차기 의협회장 선거서 65% 득표로 당선 랭크뉴스 2024.03.26
42355 [속보] 의사협회 신임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년과의사회장 당선…65%% 득표 랭크뉴스 2024.03.26
42354 [속보] 의협 새 수장에 '초강성'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의정 갈등 더 꼬이나 랭크뉴스 2024.03.26
42353 ‘하루 만에···’ 김여정 “일본과 정상회담 추진 않겠다” 랭크뉴스 2024.03.26
42352 지역·필수의료 대책은 사라지고 ‘2천명 찬반’만 남았다 랭크뉴스 2024.03.26
42351 '보훈부 장관 출신' 與박민식 "홍범도 흉상 이전 반대했다" 랭크뉴스 2024.03.26
42350 송영길 아들 "아버지, 유세 한 번 하게 해달라"…눈물 호소 랭크뉴스 2024.03.26
42349 이재명 "대파 한 뿌리 875원? 약 올리냐"....尹 향해 "매만 때리는 의붓아버지" 랭크뉴스 2024.03.26
42348 밀리는 국힘 "84석 우세"…기세 오른 민주 "110곳 유력" 랭크뉴스 2024.03.26
42347 '김건희→김건희 여사' 자막 바꿨다고…野이성윤, KBS토론회 불참 랭크뉴스 2024.03.26
42346 의협 차기 회장에 임현택… "파시스트적 尹정부와 끝까지 투쟁" 랭크뉴스 2024.03.26
42345 [속보] 국민연금, 송영숙 한미 회장 측 추천 이사 선임 찬성 랭크뉴스 2024.03.26
42344 [속보] 국민연금 “한미사이언스, 임주현·이우현 선임 찬성”… 모녀 손 들었다 랭크뉴스 2024.03.26
42343 조국혁신당 "파란불꽃 펀드 200억 모아…54분만에 완판" 랭크뉴스 2024.03.26
42342 윤 대통령, 의료계 향해 ‘내년도 의료예산 논의’ 제안 랭크뉴스 2024.03.26
42341 품질까지 갖춘 中 '덤핑 폭격'…K제조업 짓밟힌다 랭크뉴스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