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김진표 전 국회의장 회고록과 박홍근 의원 메모에 담긴 대통령이 했다는 발언의 맥락은, '이태원 참사에 배후가 있다'는 음모론과 맞닿아 있습니다.

하지만 경찰은 참사 직후 떠돌았던 숱한 의혹들에 대해 이미 사실무근이란 수사 결과를 내놓은 상태였죠.

정치권에선, 윤 대통령이 수사 결과는 안 믿고 음모론을 믿은 거냐며 "유튜브 좀 그만 보라"는 지적까지 나왔습니다.

홍의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10·29 이태원 참사 직후, 온라인상에서 참사 원인을 둘러싼 갖가지 음모론이 퍼졌습니다.

'토끼 머리띠를 쓴 인물이 사람들을 밀었다', '기름을 바닥에 뿌려 미끄럽게 했다', '집회에 나왔던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연루됐다'는 것 따위였습니다.

보수 성향 유튜브 방송에선 이런 주장들이 고스란히 반복됐습니다.

[유튜브 채널 '신의한수'(음성변조)(2022년 11월 4일)]
"건설노조 차량을 끌고 집회까지, 이태원 해밀턴호텔…다 증거들이 나타나는 거야. 촛불집회가 그날 문제가 있었던 걸 보여주는 거예요."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음성변조)(2022년 11월 7일)]
"병을 들고 있죠. 저 병이 기름이다 이런 얘기예요. 각시탈을 한 두 사람이 바닥에 막 뿌려댔다고 한다면 엄청난 참사가 일어나죠."

그러나 경찰은 참사 두 달여 만에 각종 의혹과 음모론들은 모두 근거가 없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특히 '기름을 바닥에 뿌렸다'는 의혹 등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전 의장의 독대가 이뤄졌다는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리기 한 달 전쯤, 이미 무혐의 판단이 내려졌습니다.

야당은 이런 경찰 수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이 음모론을 믿은 거냐고 질책했습니다.

[이수진/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 운영을 하는데 주요 판단 기준과 근거가 극우 유튜버라면 윤석열 대통령의 판단력은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여권에서도 '유튜브 대신 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들으라'는 비판이 나왔습니다.

[김 웅/전 국민의힘 의원(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대통령님께 정말 유튜브 좀 그만 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고. 계속 이렇게 가면 정말 우리 모두 다 죽습니다."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도 윤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서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는데, 이제서야 이해가 간다고 꼬집었습니다.

음모론의 피해자인 참사 유가족들은 "그날의 진실을 밝히는 것만이 억울함을 푸는 열쇠"라며 특조위 구성에 정부와 국회가 나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 영상출처: 유튜브 '신의한수'·'이봉규TV'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312 서울고속버스터미널서 트럭이 건물에 돌진…7명 부상 랭크뉴스 2024.03.26
42311 임현택, 의사협회장 당선…강경 투쟁 예고 랭크뉴스 2024.03.26
42310 억울한 자동차 보험사기 피해자 구제…사고 기록·벌점 삭제 랭크뉴스 2024.03.26
42309 새 의협 회장에 “의사 총파업 주도” 발언 임현택 당선 랭크뉴스 2024.03.26
42308 미국 볼티모어서 다리 붕괴... "최소 20명 실종, 수중 수색 중" 랭크뉴스 2024.03.26
42307 조국혁신당 '파란불꽃 펀드' 54분 만에 200억 모였다 랭크뉴스 2024.03.26
42306 “사직은 안 해...하지만 사명감으로 버티는 세상 끝났다” 묵묵히 환자 지키는 의대 교수들의 ‘요즘 심정’ 랭크뉴스 2024.03.26
42305 이재명, 윤 정부에 또 “매만 때리는 의붓아버지, 계모 같다” 랭크뉴스 2024.03.26
42304 옆 사람 티켓 슬며시 ‘찰칵’…몰래 비행기 타려던 남성 붙잡혀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3.26
42303 새 의협 회장에 ‘강경파’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장 랭크뉴스 2024.03.26
42302 尹 “의대 증원, 개혁 최소 조건”…한동훈 ‘2000명’ 조정 시사 발언에 대통령실 진화 랭크뉴스 2024.03.26
42301 잠옷 입고 회사에…중국 MZ가 ‘출근룩’ 접은 이유? 랭크뉴스 2024.03.26
42300 미국 대형다리 심야 붕괴…다수 차량 추락해 20명 실종 추정(종합) 랭크뉴스 2024.03.26
42299 공항서 잃어버린 휴대폰 2년 만에 어떻게 찾았을까 랭크뉴스 2024.03.26
42298 조국혁신당 “파란불꽃펀드 200억 모아···54분만에 완판” 랭크뉴스 2024.03.26
42297 미국 대형다리 심야 붕괴…차량 여러대 추락해 20명 실종 추정(종합2보) 랭크뉴스 2024.03.26
42296 이재명 “정부, 팥쥐 엄마 같아···매만 때리고 사랑은 없어” 랭크뉴스 2024.03.26
42295 의협 차기 회장에 강경파 임현택… "尹정부와 끝까지 투쟁" 랭크뉴스 2024.03.26
42294 윤 대통령 민생토론회 ‘입틀막’ 의사, 새 의협 회장됐다 랭크뉴스 2024.03.26
42293 이재명 "윤 정부, 매만 때리는 계부·계모 같아"... 재혼 가정 비하 논란 랭크뉴스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