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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전공의·의대생과 비공개 간담회
참석자 20명 남짓···전공의 대표는 불참
[서울경제]

28일 오후 대한의사협회의 의대생·전공의 대상 간담회가 열린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의정갈등 해법을 두고 견해차를 보여 온 대한의사협회(의협)와 전공의가 그간의 오해를 풀기 위해 28일 비공개로 소규모 만남을 가졌다.

28일 의료계에 따르면 의협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 의협 회관에서 전공의와 의대생을 대상으로 '의협에게 묻는다'라는 제목의 간담회를 열었다.

의협은 "회원분들의 답답함을 덜어 드리고 의협의 대회원 소통성을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주제 제한 없는 질의응답에 초대한다"며 간담회 취지를 설명했다. 취재진들에게는 "의협이 전공의들을 해하려고 한다는 오해가 있는 것 같아서 그런 오해를 풀고자 한다"며 "그간 의협이 왜 이러한 행동을 했고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해 설명하면 충분히 오해를 풀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최근 의협이 이번 사태의 핵심인 전공의들과 소통이 월활하지 못하다는 지적이 커지자 이를 의식해 이 같은 만남을 추진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정부 투쟁을 전개하는 과정에서 한목소리를 내겠다며 야심차게 출범한 '올바른 의료를 위한 특별위원회(올특위)'에 전공의와 의대생이 불참을 선언했다. 임현택 의협 회장이 박단 대전협 대표와 온라인상에서 대립각을 세운 것도 의료계 단일대오가 흔들리고 있다는 인식을 외부에 표출시켰다.

의협은 지난 22일 첫 공식 회동을 가진 올특위에서 전공의 대표 자리를 공석으로 남겨둔 상태다. 정부가 이달 4일 “전공의 사직서 수리를 허용하겠다”고 밝혔지만 전공의들은 복귀할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6일 기준 수련병원 221곳의 레지던트 누적 사직자는 40명으로 0.4% 가량에 그쳤다. 수련병원 근무 중인 전공의는 1065명으로 복귀율 역시 7%대에 머물고 있다. 사직도, 복귀도 하지 않은 채 전공의들이 모습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답보 상태에 머물러 있다. 사직 전공의 만큼 결원을 충원해 9월부터 현장에 투입하려던 정부의 구상도 무산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의협과 전공의 사이의 앙금이 풀렸다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사직 전공의가 의협 기획이사로 합류하는 등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는 점에서 희망적이란 견해도 있다.

채동영 의협 홍보이사 겸 부대변인은 "전공의가 올특위에 들어오느냐 마느냐는 결국 전공의들이 들어올 필요성을 느끼냐 마냐에 달려있다"며 "앞으로 어떤 방식을 통해서든 더 (대화의 장을) 키워 나가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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