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실손 보험비 처리 항목이 아닌 한약을 처방받고 양방인 도수 치료를 받은 것처럼 서류를 위조하는 등 보험사기에 가담한 환자 백여 명이 무더기 송치됐습니다.

경기 군포경찰서는 어제(27일)까지 허위 진료 서류를 보험사에 내고 보험비를 타낸 박 모 씨 등 환자 170명을 보험사기방지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환자들에게 보험사기를 제안하고 서류를 위조해준 경기 안산시의 한 한방병원 행정이사 서 모 씨 등 3명도 같은 혐의로 지난 4월 구속 송치됐습니다.

이들은 2022년 8월 해당 병원에서 보험금청구서와 진료확인서, 소견서 등 각종 서류를 허위로 작성해주고, 환자들은 서류를 보험사에 제출해 보험금을 타냈습니다.

경옥고와 공진단 등 실손 보헙 급여 항목이 아닌 한방 처방을 받고, 실손 급여가 되면 양방 도수치료를 받은 것처럼 서류를 조작하는 방식이었습니다.

아예 병원에 오지도 않았는데 입·통원을 한 것처럼 통째로 서류를 위조한 환자도 있었습니다.

많게는 이 병원에 100여회에 걸쳐 진료를 받았다며 4,800만 원을 가로챈 유령환자도 있습니다.

이렇게 보험사 15곳을 상대로 타낸 보험금을 약 30억 원에 달합니다. 연루된 환자만 610여 명입니다.

부정 수급한 보험금은 병원 측이 3분의 2, 환자가 3분의 1 비율로 나눠가졌습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요양급여 내역과 금융감독원의 보험사 자료가 바로 공유되지 않아, 일단 서류만 제출하면 기관 간 비교 검증없이 보험금을 탈 수 있다는 허점을 노렸습니다.

경찰은 병원 측이 먼저 제안했다 하더라고 뻥튀기 실손 보험비를 받았다가는 처벌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박영훈 군포경찰서 지능팀장은 "실손 의료보험에서는 결코 미용이나 보약 목적의 약이 보상이 안 된다는 걸 염두에 두시고 이러한 행위를 했을 때는 보험사기 피의자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경찰은 범행 정도가 낮은 나머지 환자 440여명에 대해서도 계속 수사할 방침입니다.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465 한강 수영장 남자 탈의실서 몰래 '찰칵찰칵'…40대男 현행범 체포 랭크뉴스 2024.08.06
39464 윤 대통령, 휴가 첫날 일정은 통영 전통시장 방문 랭크뉴스 2024.08.06
39463 일본도 살해 이어 정글도 위협…60대 남성 구속, 도검류 관리 '비상' 랭크뉴스 2024.08.06
39462 'IT 대란' 책임 공방…"5억 달러 손해"vs"우리 책임 1천만달러" 랭크뉴스 2024.08.06
39461 안세영 "배드민턴, 양궁처럼 체계적이었으면…분노가 내 원동력" 랭크뉴스 2024.08.06
39460 반복되는 수사기관의 ‘무더기 통신이용자 정보 조회’ 논란···기본권 침해 비판도 랭크뉴스 2024.08.06
39459 “첫 돌 전 떠난 사진 속 아빠가 미소 짓네요” [인터뷰] 랭크뉴스 2024.08.06
39458 머스크, 오픈AI·올트먼에 소송 다시 제기…"배신당했다" 랭크뉴스 2024.08.06
39457 ‘연합동아리’ 타고 서울대·고려대·카이스트 등 파고든 마약 검은손 랭크뉴스 2024.08.06
39456 윤 대통령, 여름 휴가 첫날 전통시장 방문···“취약계층 폭염 대책 다시 점검하라” 랭크뉴스 2024.08.06
39455 마약에 취한 손님들… 진주 ‘베트남 노래방’ 잇단 적발 랭크뉴스 2024.08.06
39454 광복회장 “독립기념관 후보들 뉴라이트 인사, 취소해야” ···보훈부 “공정한 심사” 랭크뉴스 2024.08.06
39453 김정은 “미사일 발사대 250대 전방 배치”···실제 화력 증강일까, 위협 과시일까 랭크뉴스 2024.08.06
39452 ‘될놈될’만 분양 추진… 1순위 청약경쟁률 4년만에 최고 랭크뉴스 2024.08.06
39451 애플 4%·엔비디아 5% 하락…M7 시총 한때 1조달러 증발 랭크뉴스 2024.08.06
39450 “페이로 결제할 걸”…‘티메프’ 소비자 결제 방법 따라 환불 ‘희비’ 랭크뉴스 2024.08.06
39449 반트럼프 모여라! 해리스의 새 전략 랭크뉴스 2024.08.06
39448 ‘집게손가락’ 안 그렸어도 모욕·비난 문제없다?···혐오에 면죄부 준 경찰 랭크뉴스 2024.08.06
39447 “10년간 혁신은 없을 것”… AI 거품론에 주가 ‘박살’ 랭크뉴스 2024.08.06
39446 [사설] 해체 수순 가는 큐텐, ‘구영배 먹튀’는 반드시 막아야 랭크뉴스 2024.08.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