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고금리 고물가에 내수 침체 심화
정부 “일시적 조정…경기 회복 중”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금리·고물가에 내수 침체가 심화하고 있다. 경기는 좀처럼 반등하지 못하는 중이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가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추락했다. 생산·소비·투자가 일제히 감소하면서 10개월 만에 ‘트리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정부는 일시적 조정일 뿐 경기는 꾸준히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한다.

통계청이 28일 발표한 ‘5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8로 전월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5월 1.0포인트 줄어든 이후 48개월 만에 가장 큰 하락 폭이다. 향후 경기 수준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100.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전(全)산업 생산은 전월 대비 0.7% 줄었다. 전산업 생산 지수는 지난 3월 2.3% 감소한 뒤 4월 1.2% 증가로 반등했으나 한 달 만에 꺾였다. 전년 동월 대비 2.2% 상승한 수준이다.

부문별로 광공업 생산이 1.2% 내렸다. 광공업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조업은 1.1% 감소했다. 반도체 생산이 석 달 만에 반등해 1.8% 늘었지만 기계장비가 4.4%, 자동차가 3.1% 줄었다. 서비스업 생산도 0.5% 떨어졌다. 도소매(1.9%), 예술·스포츠·여가(5.1%) 등에서 늘었지만 금융·보험(-2.5%)과 정보통신(-1.6%), 숙박·음식점(-1.7%) 등에서 줄었다. 건설업은 4.6%나 감소했다.

제조업 재고는 4월보다 0.1% 줄었다. 기계장비에서 6.5%, 석유정제가 7.0% 늘었지만 전자부품이 23.3%, 1차금속이 4.5% 감소했다.

소매판매는 두 달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0.2%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하면 3.1%나 줄어든 수치다. 의복 등 준내구재가 2.9% 줄고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와 승용차 등 내구재는 각각 0.7%, 0.1% 늘었다. 소비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함께 감소한 것은 지난해 4월 이후 1년1개월 만이다.

설비투자는 4.1% 줄어 석 달 연속으로 감소했다. 운송장비 투자가 12.3%나 떨어졌고 기계류는 1.0% 하락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기계류 내수 출하는 기계장비에서 2.2% 증가한 반면 전자·통신 등에서 20.1% 감소했다.

건설기성은 전월보다 4.6% 줄었다. 건축(-5.7%)과 토목(-1.1%) 등에서 공사 실적이 모두 악화했다. 향후 건설 경기를 예고하는 건설수주는 1년 전보다 35.4%나 하락했다. 토목과 건축에서 각각 45.0%, 28.9% 줄었다.

다만 정부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내수 회복속도가 수출에 비해 더디지만 6월 소비심리 반등 등을 고려하면 분기 전체로 보완될 가능성 있다고 분석했다.

국민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57 내일 총선이라면 누구 투표? 민주 41%, 국힘 30%···오차범위 밖 랭크뉴스 2024.04.03
3456 [PD수첩] 유아매트 1위 기업의 몰락, 댓글부대와 여론조작 랭크뉴스 2024.04.03
3455 "옛날엔 캠퍼스 지금은 복지관 커플"…어르신들 시 위트 넘치네 랭크뉴스 2024.04.03
3454 ‘서준맘’ 박세미도 전세사기 피해… “이사 두 달만에” 랭크뉴스 2024.04.03
3453 김준혁 “이대생 성상납” 일파만파… ‘양문석 대출’ 검사 착수 랭크뉴스 2024.04.03
3452 [총선 D-7] 한동훈·이재명 행보에 '격전지' 보인다…뜨거운 한강벨트 랭크뉴스 2024.04.03
3451 “의협, 반대 투쟁만으론 국민 설득 못해…전문가 소임 다해야” 랭크뉴스 2024.04.03
3450 고양이 잡겠다고…자동차 만신창이 만든 유기견들 [잇슈 SNS] 랭크뉴스 2024.04.03
3449 [정운찬 칼럼] 국회 세종시 이전, 사회적 합의가 우선이다 랭크뉴스 2024.04.03
3448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文정부 실정부터 뼈아프게 반성해야 [사설] 랭크뉴스 2024.04.03
3447 "분노"·"규탄"…국제사회, 구호단체 오폭 이스라엘 맹비난 랭크뉴스 2024.04.03
3446 '875원 대파' 총선 날까지만 판다…농산물 할인도 선거용이냐 뒷말 랭크뉴스 2024.04.03
3445 여의도 봄꽃축제서도 '바가지 음식' 논란 랭크뉴스 2024.04.03
3444 "10만전자도 가능"…외국인, 삼성전자 하루에만 1조 담았다 랭크뉴스 2024.04.03
3443 MC몽 “성유리 남편 안성현, 이승기가 소개…믿었다” 랭크뉴스 2024.04.03
3442 “정부가 주술적 믿음 요구”… 법정 선 의대생들 호소 랭크뉴스 2024.04.03
3441 초3 딸 폰에…“네 애미애비 죽인다” 학폭 문자 충격 랭크뉴스 2024.04.03
3440 민주 “경기·인천 수성” 국힘 “탈환”...승부처 계양을·‘반도체 벨트’ 랭크뉴스 2024.04.03
3439 바이든-시진핑 통화…대만·수출통제 대립 속 “관계 관리” 재확인 랭크뉴스 2024.04.03
3438 [총선 D-7] '낙동강벨트' 곳곳 경합…'스윙보터' 충청권도 혼전 랭크뉴스 2024.04.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