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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한동훈 후보가 28일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서 지지자들의 환영 속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의 주도권 싸움이 본격화하고 있다. 여론조사 1위 한동훈 후보는 다른 주자들이 ‘불편한 당정관계’를 부각하며 압박하자 “내가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국민”이라며 ‘대세론 굳히기’에 들어갔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들은 28일 일제히 ‘영남 당심 잡기’에 정성을 쏟았다. 당의 텃밭을 초반에 장악하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해 연일 영남권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한 후보는 전날 대구에 이어 이날 부산을 찾았다. 부산 유엔기념공원 참배 후 기자들과 만나 “내가 배신하지 말아야 할 대상은 국민”이라며 “나는 대한민국 국민을 절대 배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쟁자들이 잇따라 자신을 향해 “배신의 정치를 한다”고 날을 세우자 이를 받아친 것이다.

한 후보는 다른 주자들이 ‘파멸적 당정관계’ 등을 언급하며 자신과 대통령실 갈등을 비판하는 것에 대해서도 “당정관계가 정치의 최종 목표인가”라며 “(당정관계는)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하기 위한 방편이자 과정이고, 사안별로 충실하게 토론하고 대한민국을 위한 정답을 내는 방향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권주자인 원희룡 후보가 28일 오후 경남 창원시 의창구 경남도청에서 박완수 경남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후보는 지난 25일부터 나흘째 영남지역을 순회 중이다. 나경원 후보는 대구에서 릴레이 당협 간담회를 열었다. 2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원 후보와 나 후보 사이에선 단일화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다. 다만, 두 후보의 입장은 엇갈린다. 원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을 열어놓은 반면, 나 후보는 불쾌함을 내비쳤다.
국민의힘 나경원 대표 후보가 28일 오전 대구시의회에서 시의원들과 인사하고 있다. 나 후보는 이날 대구 달서을 등 지역 당협을 방문한다. 연합뉴스

원 후보는 YTN라디오에서 “당을 걱정하는 마음과 방향이 같다면 언제든지 협력은 열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달리 나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 “연대설, 일고의 가치도 없다”고 적었다.

당 안팎에서는 한 후보가 1위를 굳히면 원 후보와 나 후보가 연대해 결선투표에서 승부를 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한 후보는 “정치 공학이 당심과 민심을 이기는 결과가 나오면 우리 모두가 불행해질 것”이라고 했다. 윤상현 후보는 경북도청을 방문한 뒤 서울로 올라와 ‘배달 라이더’ 체험에 나섰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후보가 28일 영등포구 노동자 종합지원센터에서 배달 체험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갤럽이 지난 25~27일 전국 만 18세 이상 성인 10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이날 발표한 국민의힘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한 후보는 1위를 차지했다. 국민의힘 지지자와 무당층 518명(표본오차 ±4.3%포인트)을 대상으로 선호도를 분석한 결과 한 후보는 38%, 원 후보와 나 후보는 각각 15%, 윤 후보는 4%를 얻었다.

국민의힘 지지층(308명, 표본오차 ±5.6%포인트)으로 한정하면, 55%는 한 후보를 선호한다고 답했다. 원 후보 19%, 나 후보 14%, 윤 후보 3% 순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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