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루브나 제프리 문화평등부 장관
성소수자 위한 '프라이드 행사' 참석 
"안전하고 자유로울 권리" 지지
루브나 제프리 노르웨이 문화평등부 장관. 문화평등부 제공 ⓒIlja C. Hendel


노르웨이의 여성 장관이 최근 자신의 가슴을 대중 앞에 훤히 드러냈다. 이를 본 이들은 일제히
환호하며 박수를 보냈다. 이후 노르웨이 총리도 장관의 행동을 높이 샀다. 대체 무슨 사연일까.


27일(현지시간) 노르웨이 네타비센 등에 따르면 루브나 제프리 노르웨이 문화평등부 장관은 지난 25일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오슬로 프라이드' 행사에 참석했다. 해당 행사는 레즈비언·게이·양성애자·트랜스젠더 등 성소수자의 자긍심 및 권리 증진을 위해 진행된 것으로, '성소수자 인권의 달'(프라이드 먼스)인 6월 전 세계 곳곳에서 비슷한 행사가 열렸다.

제프리 장관은 성소수자 인권 증진에 기여한 공로로 '올해의 엄마'상을 받았다. 성소수자 인권은 지난해부터 문화평등부를 이끌고 있는 제프리 장관의 소관 업무다.

22일 에콰도르 키토에서 열린 프라이드 행사에서 퍼레이드에 참가한 커플이 키스를 나누고 있다. 키토=AP 연합뉴스


제프리 장관은 전체 행사 일환으로 진행된 토크쇼에서 발언을 마친 뒤 "제가 오늘 의상을 따로 준비하지는 못했지만"이라는 말과 함께 상의를 끌어올렸다. 그의 가슴이 훤히 드러났고 유두에는 미리 준비한 반짝이가 붙어 있었다. 그는 관객들을 향해 웃으면서 상반신을 수차례 흔들기도 했다.

프라이드 행사는 성소수자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는 취지에서 진행되는 것인 만큼 관련 행사에 참가하는 이들은 노출이 있는 의상을 입는 경우가 많다.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를 비롯, 화려한 소품도 동원된다. 제프리 장관이 이날 가슴을 노출하고, 가슴 위에 반짝이를 부착한 것은 성소수자에 대한 완전한 지지 차원이었다. 관객들은 환호성을 내지르며 박수를 보냈고, 제프리 장관이 착석한 이후에도 박수가 끊이지 않았다.

이후 제프리 장관은 "성소수자가 안전하고 자유롭다고 느끼는 것이 중요하고, 나의 행동은 이를 위한 작은 기여였다"고 네타비센에 말했다. 행사 주최 측은 "장관이 자신을 내세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점이 대단하다"며 "행사 10년간 제프리 장관이 받은 것과 같은 박수갈채를 본 적이 없다"고 노르웨이 다그블라데트에 전했다. 요나스 가르 스토레 노르웨이 총리도 제프리 장관의 행동을 높게 평가하며 "따뜻하고 안전하며 자유롭고 멋진 사람"이라고 말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757 [단독] 이진숙의 '고액 후원자' 누군가 봤더니‥"5·18은 광주·전라도 최고 상품" 랭크뉴스 2024.07.15
38756 유엔 “가자지구 연료 반입 최소 필요량의 25%… 물 공급도 부족” 랭크뉴스 2024.07.15
38755 윤 대통령 처가 ‘공흥지구 특혜’…양평군 공무원 3명 징역 1년 구형 랭크뉴스 2024.07.15
38754 대통령실 ‘탄핵 청문회’ 보이콧…김 여사·장모 불출석 랭크뉴스 2024.07.15
38753 유튜브, '쯔양 협박의혹' 구제역·카라큘라·전국진 '수익 중지' 랭크뉴스 2024.07.15
38752 [르포] 윤봉길 의사 日 사형지서 울려 퍼진 애국가…“조상들 헌신 기릴 것” 랭크뉴스 2024.07.15
38751 '복날 삼계탕의 진실'‥비위생적인 환경에서 병들고 죽는 닭들 랭크뉴스 2024.07.15
38750 [트럼프 피격] 경호 실패 논란 비밀경호국 "조사 적극 참여" 랭크뉴스 2024.07.15
38749 '협박 의혹' 유튜버 구제역 등 3개 채널 수익 창출 정지 랭크뉴스 2024.07.15
38748 또 외로운 늑대의 소행?…“총격범은 사격장 클럽 회원” 랭크뉴스 2024.07.15
38747 “아이폰 2년간 5억대 팔릴 듯”... 모건스탠리, 애플 목표가 26% 상향 랭크뉴스 2024.07.15
38746 교사들 “학생 생활지도 스트레스 가장 심해…법적 보호 못 받아” 랭크뉴스 2024.07.15
38745 여, 단일화 ‘솔솔’…야, ‘종부세 완화’ 놓고 공방 랭크뉴스 2024.07.15
38744 압구정·홍대 활보한 '알몸 박스녀' 재판 넘겨졌다…혐의 보니 랭크뉴스 2024.07.15
38743 "한동훈 여론조성팀 24개 계정·댓글 6만개"‥"지지자들 자발적 댓글" 랭크뉴스 2024.07.15
38742 "홍명보가 그냥 싫은 거잖아"…침착맨, 축구팬 역풍에 사과 랭크뉴스 2024.07.15
38741 야당 “탄핵청문회 증인 출석요구 거부”···대통령실 관계자들 고발 랭크뉴스 2024.07.15
38740 의사도 없는데…올해 누적환자 최근 평균 90배 육박 '이 질병' 랭크뉴스 2024.07.15
38739 유도로켓 ‘비궁’ 평가서 모두 ‘명중’…미국 수출 ‘가시권’ 랭크뉴스 2024.07.15
38738 오송 참사 1년 멈춰버린 시간‥"하느님, 도와주세요" 랭크뉴스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