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희망 상임위 제외… 초선들 "통보도 못 받아" 불만
중진들 '알짜' 상임위 포진… 기피 상임위엔 '초선만'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해 복귀 설득을 위해 마중나온 당 관계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국민의힘이 22대 원(院) 구성 협상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추경호 원내대표가 당의 재신임 결정에 29일쯤 복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사의를 표명하고 나흘간 인천 백령도에서 잠행을 이어갔는데, 그 사이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배치를 놓고 소속 의원들 불만도 고조됐다. 복귀와 동시에 어수선한 원내 상황 수습에 방점을 찍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점식 정책위의장과 배준영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는 전날 인천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추 원내대표를 만나 재신임 의견을 전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이날 취재진에게 "(추 원내대표가) 숙고하겠다고 했다. 일요일쯤 어떤 결정을 내리겠다고 입장을 밝혀 기다리는 상태"라고 말했다.

추 원내대표가 잠행한 사이 배 수석부대표 주도로 진행된 상임위원장 및 상임위 배치를 두고 의원들 불만도 제기됐다. 통상 상임위 배정 전 제출한 희망 상임위가 반영되지 못할 경우 원내 지도부가 사전에 연락을 취해 양해를 구하곤 하는데 그런 절차가 없었단 것이다. 특히 '알짜' 상임위에 중진의원들이 대거 배치되면서 '선(選) 수' 눈치 보기를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사의를 표명했던 추경호(앞줄 가운데)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오후 인천 중구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 도착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른자 상임위로 통하는 국토교통위원회에 경우엔 권영세(5선) 김도읍·윤영석·윤재옥(4선) 김정재·김희정·정점식(3선) 의원 등이 포진했다. 나머지는 모두 재선 의원으로 초선 의원은 없다. 국토위 못지 않게 의원들 선호도가 높은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도 주호영(6선) 국회 부의장을 비롯해 나경원(5선) 이종배(4선) 이철규(3선·위원장) 김성원(3선) 의원 등 중진들이 대거 자리를 꿰찼다. 상대적으로 야당과 거센 일전이 예상되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엔 신성범(3선) 의원과 간사를 맡은 최형두(재선) 의원을 제외하면 초선 의원만 5명이다. 원내 협상 경험이 있는 한 의원은 "통상 초선들을 배려해 중진들은 잘 안가려고 하는 외교통일위 등에 배치하는 게 관례"라며 "이번엔 알짜 상임위에 중진들이 포진해 '선수가 몇이냐'는 농담이 나왔다"고 했다. 한 초선 의원은 "오전에 상임위 배정을 통보하고 갑작스레 들어가라고 해 아무런 준비 없이 야당에 맞서야 했다"고 하소연했다.

상임위원장 안배에 대한 불만도 있다. 선수와 나이를 우선시하는 관례에 따라 상대적으로 젊은 수도권 3선 의원들이 배제됐는데, 외통위의 경우 예외적으로 김석기(3선) 위원장과 안철수(4선) 의원간 경선을 결정한 것을 두고도 뒷말이 무성하다. 통상 사무총장 등 당직을 맡은 경우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는데 성일종(3선) 사무총장이 국방위원장을 맡았다는 불만도 나온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2157 서울 시내버스 노조 총파업 가결…28일 돌입 예고, 시는 비상수송대책 발표 랭크뉴스 2024.03.26
42156 면허정지 보류에…노환규 "내가 그랬지, 전공의 처벌 못한다고" 랭크뉴스 2024.03.26
42155 [속보] 국민연금 “한미사이언스, 임주현·이우현 선임 찬성” 모녀 손 들었다 랭크뉴스 2024.03.26
42154 '아리랑위성 운영' 국가위성운영센터 해킹 공격 받아 랭크뉴스 2024.03.26
42153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차기 의협회장 선거서 65% 득표로 당선 랭크뉴스 2024.03.26
42152 [속보] 의사협회 신임 회장에 임현택 대한소아청년과의사회장 당선…65%% 득표 랭크뉴스 2024.03.26
42151 [속보] 의협 새 수장에 '초강성' 임현택 소청과의사회장... 의정 갈등 더 꼬이나 랭크뉴스 2024.03.26
42150 ‘하루 만에···’ 김여정 “일본과 정상회담 추진 않겠다” 랭크뉴스 2024.03.26
42149 지역·필수의료 대책은 사라지고 ‘2천명 찬반’만 남았다 랭크뉴스 2024.03.26
42148 '보훈부 장관 출신' 與박민식 "홍범도 흉상 이전 반대했다" 랭크뉴스 2024.03.26
42147 송영길 아들 "아버지, 유세 한 번 하게 해달라"…눈물 호소 랭크뉴스 2024.03.26
42146 이재명 "대파 한 뿌리 875원? 약 올리냐"....尹 향해 "매만 때리는 의붓아버지" 랭크뉴스 2024.03.26
42145 밀리는 국힘 "84석 우세"…기세 오른 민주 "110곳 유력" 랭크뉴스 2024.03.26
42144 '김건희→김건희 여사' 자막 바꿨다고…野이성윤, KBS토론회 불참 랭크뉴스 2024.03.26
42143 의협 차기 회장에 임현택… "파시스트적 尹정부와 끝까지 투쟁" 랭크뉴스 2024.03.26
42142 [속보] 국민연금, 송영숙 한미 회장 측 추천 이사 선임 찬성 랭크뉴스 2024.03.26
42141 [속보] 국민연금 “한미사이언스, 임주현·이우현 선임 찬성”… 모녀 손 들었다 랭크뉴스 2024.03.26
42140 조국혁신당 "파란불꽃 펀드 200억 모아…54분만에 완판" 랭크뉴스 2024.03.26
42139 윤 대통령, 의료계 향해 ‘내년도 의료예산 논의’ 제안 랭크뉴스 2024.03.26
42138 품질까지 갖춘 中 '덤핑 폭격'…K제조업 짓밟힌다 랭크뉴스 2024.03.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