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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갑 일등중사 1951년 전사
2008년 유해 수습 후 16년 만
이근원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장이 28일 인천 부평구 소재 유가족 자택에서 열린 고(故) 황정갑 일등중사의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에서 유가족 및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국방부 제공


6·25전쟁 당시 강원도 홍천군 일대에서 전사한 황정갑 일등중사(현 계급 하사)가 73년 만에 가족 품으로 귀환했다. 유해 발굴 16년 만이다.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28일 오전 황 하사의 유가족 인천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갖고 황 하사 신원확인 통지서와 호국영웅 귀환 패 및 유품 등을 전달했다.

고인 유해는 2008년 7월 강원도 홍천군 삼마치 고개 일대에서 발굴됐다. 유해 발굴 한달 전 여동생 황계숙(1933년생)씨가 오빠의 유해를 찾고자 유전자 시료를 제공했지만 신원을 확인하는 데는 더 오랜 시간이 필요했다. 유해발굴감식단은 "이후 유해와 유가족의 유전자를 더 정확한 최신 기술로 재분석하면서, 16년 만에 비로소 가족관계를 확인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생 황씨는 오빠 소식을 듣지 못한 채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1930년 4월 평안북도 신의주시에서 태어났다. 해방 이후 충남 당진시에 정착했고 전쟁 직전인 1949년 1월 제18연대에 자원 입대했다. 고인은 전쟁 발발 당시 휴가를 받고 집에 머물고 있었지만 "잘 지내고 있어라. 오빠 갔다 올께"라고 말한 뒤 부대로 복귀했다고 유족은 전했다.

고인은 이후 '한강 방어선 전투' '진천·청주 전투' '기계·안강 전투' '원산 진격전' '길주·청진 진격전' 등 주요 전투에 참전했다. 하지만 1951년 '홍천 부근 전투'에서 스무 살의 나이에 전사했다. 홍천 부근 전투는 1950년 12월~1951년 1월 국군 제3사단이 38선 일대 소양강 부근에서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낸 방어전투다.

고인의 외조카 김지태씨(59)는 "어머니는 해방 이후 남한에 내려오셔서 의지할 형제가 없어 그렇게 외삼촌을 찾으려고 애쓰셨는데, 이제 유해라도 찾았으니 국립묘지에 잘 모시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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