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달 현장사진. 서울시 제공

시민을 태운 거대한 달 모양의 가스기구가 다음달 초 서울 여의도 130m 상공에서 비행한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다음 달 6일부터 오는 8월22일까지 ‘서울달’ 시범운영을 하고 같은 달 23일부터 정식 운행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28일 밝혔다. 가스기구 이름은 ‘서울달(SEOULDAL)’이다. 국내·외 관광객이 기구를 체험하면서 서울의 낮과 밤의 매력을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순우리말인 ‘서울’과 ‘달’을 합성했다고 한다.

지름 22m인 서울달은 최대 130m 높이에서 비행하게된다. 1회 비행에 약 15분이 소요되고, 1회당 최대 30명까지 탑승할 수 있다. 서울시는 국내·외 관광객들이 한강 수변에서 ‘서울달’을 통해 서울의 주·야경을 즐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서울달을 한강의 야간 관광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서울달 설치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달은 헬륨의 부력을 이용해 수직 비행하는 가스 기구로 열기구와 달리 비인화성 가스를 사용한다. 기구 몸체는 지면과 케이블로 연결돼 예정된 비행 구간을 왔다갔다 하는 계류식 가스기구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세처니 온천, 프랑스 파리 디즈니랜드, 미국 올랜도 디지니월드 등에서도 서울달과 같은 계류식 가스기구가 운영되고 있다. 서울시는 유럽, 미국 등의 국제 안전 규정(규격)을 준수해 기구를 제작·설치했고, 국내 ‘항공안전법’에 따른 항공안전기술원 안전성 인증도 시범운영 전에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했다.

시범운영기간까지는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선정된 시민, 자치구별 지역주민 등을 대상으로 탑승 체험을 무료로 제공한다. 정식개장 후에는 정기 시설점검이 진행되는 월요일을 제외한 매일 정오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탑승료는 성안(만 19∼64살) 2만5천원, 어린이·청소년과 노인은 2만원이다.

한겨레

기민도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