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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국가대표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 연합뉴스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SON축구아카데미’ 감독을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피해 아동 측이 “합의금을 받으려 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양측 협상이 ‘합의금 5억 원’을 놓고 결렬됐다는 보도가 최근 쏟아지는 가운데 피해 아동 부모가 이를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아동 측 “돈 뜯어내려는 파렴치한 됐다” 토로
A군 부모는 28일 방송된 SBS 모닝와이드와 인터뷰에서 “가족들은 되게 힘든 시기를 겪고 있다”라며 입을 열었다. A군 아버지는 “집사람하고 저하고 지금 파렴치한, 돈 뜯어내려고 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부모가 됐다”라며 “너무 그런 것 때문에 억울하다”라고 말했다. 이날 방송에선 A군 어머니가 눈물을 훔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A군 아버지에 따르면 손 감독 측 변호사와 코치 2명은 경찰 조사를 받은 뒤 A군 측에게 사과하러 찾아왔다고 한다. A군 측은 손 감독과 코치 2명을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지난 3월 경찰에 고소했다. “3월 일본 오키나와 전지훈련 때 이들 세 명으로부터 욕설이나 폭행이 있었다”는 게 고소 취지다.

A군 부모와 SBS 방송 인터뷰. 사진 SBS 유튜브 캡처
A군 아버지는 이날 방송에서 손 감독 측을 만났을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손 감독 없이 코치 2명과 변호사만 만났는데, 이때 합의 관련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당시 손 감독 측이 처벌 불원서, 언론 비밀 보장, 대한축구협회 징계 안 하는 조건 등을 걸고 합의금을 1500만~2000만 원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A군 아버지는 “바로 ‘됐다’고 웃으면서 (말했다) ‘얼마나 사람을 우습게 알고 가볍게 봤으면 단 한 명도 제대로 된 사과도 없이 나한테 지금 이런 조건을 달면서 합의를 하자고 하는 거냐’고 했다”라며 “화가 나서 ‘그럼 5억 원 주시던가요’라는 얘기가 거기서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A군 아버지는 “아이는 잘못한 게 없고 아동학대를 당한 피해자인데 2차 가해가 벌써 발생한 것”이라며 “처음엔 진짜 활발하고 웃음 많고 애교 많던 아이였는데 솔직히 치료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 감독이) 욕을 할 때 왜 용기 내서 그 자리에서 얘기하고 따지지 못했나 땅을 치고 후회한다”라며 “팬심으로 무작정 ‘손흥민 가르쳤으면 잘 가르치겠지’라는 마음으로 무작정 (아카데미에) 합격했다고 좋다고 보낸 게 잘못됐다. 진짜 저희 같은 피해자가 더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건을 수사한 강원경찰청은 손 감독 등 세 명을 지난 4월 중순쯤 검찰에 송치했다. 손 감독 측은 “손흥민 이미지 등을 이유로 A군 측이 합의금 수 억원을 요구했다”는 입장이다. 손 감독 측 법률대리인은 조선일보를 통해 “손 감독은 ‘우리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하면 그냥 처벌받겠다. 굳이 많은 돈 주고 합의해서 나쁜 선례를 만들 필요 없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손 감독은 언론 입장문을 통해 “마음의 상처를 받은 아이와 그 가족분들께 깊은 사과의 뜻을 전한다”라면서도 “고소인 주장 사실은 진실과는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아카데미 측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거나 숨기지 않고 가감 없이 밝히며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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