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8월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크라마토르스크 지역에서 밀 수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AFP연합뉴스


우리나라의 밀과 옥수수 등 곡물자급률이 20% 이하로 떨어지며 주요국 중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으면 국제 곡물가격과 수급의 변동에 취약할 수밖에 없어, 식량안보에 미치는 위협도 커지게 된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농경연)의 ‘통계로 본 세계 속의 한국농업’을 보면, 한국의 최근 3개년(2021~2023년) 평균 곡물자급률은 19.5%로 집계됐다.

곡물자급률은 국가별 곡물(쌀, 보리, 밀, 옥수수 등) 생산량에서 자국 내 소비되는 비율을 의미하며, 농경연은 유엔식량농업기구(FAO)의 농산물시장정보시스템(AMIS)의 데이터를 토대로 곡물자급률을 산출했다.

이에 따르면 같은 기간 전 세계 평균 곡물자급률은 100.7%다. 주요국 중 곡물자급률이 가장 높은 국가는 호주이며, 자급률은 338.8%로 집계됐다. 이어 캐나다 169.9%, 미국 122.4%, 중국 92.2%, 일본 27.6%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중일 3개 국가 중 2008년 대비 최근 3개년 변화 추이를 보면, 한국은 31.3%에서 19.5%로 11.8%포인트 낮아졌다. 같은 기간 중국은 102.7%에서 92.2%로 10.5%포인트 하락했으며, 일본은 27.5%에서 27.6%로 0.1%포인트 높아졌다.

곡물자급률은 낮아진 반면 농축산물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커졌다. 2022년 기준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 규모는 311억7800만달러로, 2021년(255억200만달러) 대비 56억7600만달러 늘었다.

이밖에 농축산물을 가장 많이 수입한 국가(2022년 기준)는 미국(11.1%), 중국(11.0%), 독일(6.5%) 순으로 나타났다.

한국의 농축산물 수입액은 398억달러로 집계됐다. 주요 수입 품목은 옥수수, 쇠고기, 돼지고기 등으로 세계 전체 수입액의 각각 6.9%, 6.6%, 6.1%를 차지했다.

곡물 수입 의존도가 높으면 국제 곡물 가격과 수급 변동에 취약해진다. 농경연은 지난달 30일 발간한 ‘식량안보 강화를 위한식량정책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에서 중장기 식량 수요에 대응한 식량정책의 패러다임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쌀에 편중된 농업자원의 효율적인 배분을 통해 전반적인 식량작물의 수급 안정을 도모해야 한다는 것이다.

농경연은 그러면서 해외 곡물 유통망 확보를 통해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수입 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승준호 농경연 곡물경제연구실장은 “수입선 다변화 전략은 콩을 중심으로 대상 국가의 생산과 수출 능력, 운송 거리와 운임, 곡물 유통 시설(엘리베이터, 저장고 등) 등의 여러 요인을 고려해 추진해야 한다”면서 “기후변화 등으로 주요국의 작황 부진에 따른 수출금지 조치가 늘어날 수 있는 점을 고려해 국제협력 관계 구축을 견고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구체적으로 해외농업개발과 유통망 진출 국가 등을 대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고 제언했다.

밀 가격 한때 급등…우크라 곡물 의존도 높은 빈곤국 식량위기 우려러시아가 흑해곡물협정 연장을 거부한 후 미국 시카고상품선물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이 한때 6%가량 급등하는 등 곡물 가격이 꿈틀거리고 있다. 단기적 영향은 제한적이...https://www.khan.co.kr/world/europe-russia/article/202307182102005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305 출생증명서 받으러 간 사이, 쌍둥이에 폭탄 떨어졌다…아빠 피눈물 랭크뉴스 2024.08.15
34304 美법무부의 구글 해체 가능성 검토에 '알파벳' 주가 장중 4%↓ 랭크뉴스 2024.08.15
34303 동대구역 광장 아니고 ‘박정희 광장’…野·시민단체 “우상화 규탄” 반발 랭크뉴스 2024.08.15
34302 생후 10일 된 아기 트렁크에 방치하고 시신 유기한 친부모의 최후 랭크뉴스 2024.08.15
34301 순경부터 치안총수... '경찰의 입지전' 안응모 전 장관 별세 랭크뉴스 2024.08.15
34300 미 ‘금리 인하 기대감’ 폭발… 소비자물가 드디어 2%대 랭크뉴스 2024.08.15
34299 '맥심 티오피' 16년 만에 새 얼굴 등장…원빈 밀어낸 'MZ 스타' 누구 랭크뉴스 2024.08.15
34298 [단독] ‘北 인권’ 강조 새 통일담론 맞춰… 통일부, 2개 과 신설 랭크뉴스 2024.08.15
34297 못말리는 한국의 명품 사랑… 카카오 럭셔리 매출 껑충 랭크뉴스 2024.08.15
34296 8월 15일 한겨레 그림판 랭크뉴스 2024.08.15
34295 [단독] 6년 알리에 개인정보 준 카카오페이 “5월 중단” 해명 랭크뉴스 2024.08.15
34294 “어학연수 보다 싸요”...‘필리핀 이모님’에 난리 난 ‘강남 엄마’들 랭크뉴스 2024.08.15
34293 우간다 쓰레기 매립장 붕괴 사망 26명으로 늘어…"39명 실종" 랭크뉴스 2024.08.15
34292 日총리, 바이든 흉내? “그는 이미 산송장이었다” 랭크뉴스 2024.08.15
34291 ‘전기차 화재’ 청라 아파트 인근서 또다시 차량에 불 랭크뉴스 2024.08.15
34290 [사설] 두 쪽 난 광복절 개탄스럽다 랭크뉴스 2024.08.15
34289 엠폭스 새 하위계통 확산…보건비상사태 결정 전문가 회의(종합) 랭크뉴스 2024.08.15
34288 "해외에서도 '불닭'만 찾는다"...라면 하나로 '초대박' 행진 랭크뉴스 2024.08.15
34287 결혼 앞둔 여친 “당신보다 나이 훨 많다” 고백…나이 차이가 무려 랭크뉴스 2024.08.15
34286 해리스 경제정책, 바이든 계승하되 물가 올린 대기업에 더 강경 랭크뉴스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