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해외 전지훈련에서 술을 마시고 남성 후배를 추행한 혐의로 자격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은 피겨 국가대표 이해인 선수가 피해자인 후배 선수와 나눈 사적 대화를 SNS에 공개했습니다.

이 선수는 앞서 "후배 A선수와 교제하다 헤어진 뒤 당시 전지훈련에서 다시 비공개 연애를 하기로 했다"며 "연인 간 장난이었을 뿐 추행은 없었다"고 주장했는데, 이를 뒷받침하는 내용이라며 대화를 공개한 겁니다.

이해인이 SNS에 올린 메시지에 따르면 두 사람은 지난달 21일 다시 교제하기로 했는데, 당시 A선수는 "다른 사람이 다시 사귀냐고 물으면 안 사귄다고 하라"며 "다시 사귀니까 어떠냐"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에 이 선수가 "너무 좋다, 뭔가 모든 게 제자리로 온 느낌"이라고 답하고, A선수는 "우리에게도 힘든 시련이 찾아오겠지만 서로 힘이 돼 주고 이겨내자"는 장문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돼있습니다.

이해인 선수는 이어 성추행 관련 대목으로 추정되는 대화내용도 별도의 게시물로 공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A선수는 "여기서는 최대한 조심히 만나고 한국 가서 만나면 어떠냐"며 "운동은 안 하고 입술자국이 있었다 하면 내 인생이 끝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A선수가 이해인 선수가 남긴 접촉 흔적을 코치에게 들켰거나 또는 들킬 것을 우려해 보낸 메시지로 해석됩니다.

그러자 이해인 선수는 "미안하다, 네가 해달라고 해도 내가 하면 안 됐다, 나는 어른이니까"라며 "근데 내 생각이 짧았다"고 답했습니다.

이 선수는 이 대화 사진을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공개했고, 지금은 보이지 않는 상태입니다.

이와 관련해 피해자인 A선수의 법률대리인은 "둘은 작년 7월부터 10월 초까지 교제하다 이별했고, 지난 5월 국가대표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보자'는 이해인의 제안으로 다시 교제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지훈련 기간 중 A선수가 이해인의 방을 방문했고, 이해인이 성추행 혐의를 받게 된 행위가 이뤄졌다"며 "A선수는 많이 당황하고 놀라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법률대리인은 이어 "A선수는 전지훈련을 마치고 귀국한 날 이해인과 만남을 이어가는 게 맞지 않다고 생각해 부모님께 알리고 이해인에게도 그만 연락하자고 했는데, 이후 이해인이 또다시 '비밀 연애'를 제안해 받아들였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비밀 연애를 하며 이해인이 전지훈련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봤는데, 이는 사건 관련 사후 증거 수집 등을 위한 것이었다"며 "이를 알게 된 A선수는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고, 훈련을 하기 어려울 정도라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처럼 연맹 조사 결과와 관련자 간 주장이 다소 엇갈리고 있어 이번 징계 사태와 관련한 파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4287 결혼 앞둔 여친 “당신보다 나이 훨 많다” 고백…나이 차이가 무려 랭크뉴스 2024.08.15
34286 해리스 경제정책, 바이든 계승하되 물가 올린 대기업에 더 강경 랭크뉴스 2024.08.15
34285 “코로나 걸렸어요, 학교 가도 되나요?”… 방역 지침은? 랭크뉴스 2024.08.15
34284 EU집행위 '성비 균형' 역행하나…현재까지 여성후보 29%뿐 랭크뉴스 2024.08.15
34283 우크라 “러 영토엔 관심 없어…‘평화 회복’ 동의 땐 공격 중단” 랭크뉴스 2024.08.15
34282 “나 서울대생 부모야”…‘서울대 가족’ 스티커 논란 랭크뉴스 2024.08.15
34281 ‘가장 아름다운 용암동굴’…‘용천동굴’ 비경 공개 랭크뉴스 2024.08.15
34280 "韓 김예지만" "톰크루즈는 왜"…올림픽 포스터에 中日 발끈한 이유 랭크뉴스 2024.08.15
34279 우원식 국회의장 “독립운동 왜곡하는 광복절 경축식에는 불참” 랭크뉴스 2024.08.15
34278 [사설] 巨野 금투세 놓고 우왕좌왕, 투자자 혼란 증폭시키지 말아야 랭크뉴스 2024.08.15
34277 직무정지된 이진숙 “고문받듯 질문받는 시간 줄여주려 나왔다”···김태규 고발 의결 랭크뉴스 2024.08.15
34276 러 본토 전투 가열…러 "우크라, 목표 달성 실패"(종합2보) 랭크뉴스 2024.08.15
34275 광복절 앞두고 폭주족?…경찰, 서울 130여곳에서 순찰·단속 랭크뉴스 2024.08.15
34274 파리올림픽 기념 포스터에 한국 김예지만…일본·중국 분노 랭크뉴스 2024.08.15
34273 이재용·정의선·최태원 다 제쳤다...재계 연봉킹은 '나야 나' 랭크뉴스 2024.08.15
34272 BTS 슈가, 만취 상태로 도로 아닌 인도 달렸다...CCTV 보니 랭크뉴스 2024.08.15
34271 '전기차 불' 청라 아파트 앞단지에서도 차량 화재…주민들 '깜짝' 랭크뉴스 2024.08.15
34270 전현희 “김건희가 살인자” 발언에…대통령실 “죽음 이르게 한 건 민주당” 랭크뉴스 2024.08.15
34269 ‘성별 논란’ 복싱 선수, 머스크·조앤 K. 롤링 고소했다…혐의는 ‘사이버불링’ 랭크뉴스 2024.08.14
34268 8월 2주 코로나19 입원 환자, 1357명으로 '올해 최다' 기록 랭크뉴스 2024.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