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자신의 회고록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이태원 참사 음모론’을 언급해 파장이 인 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8일 “그런 말을 윤 대통령이 하셨을 거라고 믿지 않는다”고 했다. 논란의 핵심은 윤 대통령이 과거 김 전 의장과 독대한 자리에서 “이태원 참사가 특정 세력에 의해 유도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당권주자인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실에서 그런 취지의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론 입장을 낸 걸 봤다. 그 말을 신뢰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고 당시 민주당 원내대표였던 박홍근 의원이 의혹을 거든 데 대해서도 “윤 대통령의 말이 진짜 그런 의미였고, 그렇게 이해했고 그런 근거가 있었다면 1년 반이 넘도록 뭐 한 건가”라며 “만약 사실대로라면 대단히 심각한 말 아니냐”고 했다.

앞서 김 전 의장은 전날 발간한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 왔는가’에서 2022년 12월 5일 윤 대통령과 독대해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나눈 대화 내용을 공개했다. 김 전 의장에 따르면, 참사가 발생한 지 약 한 달이 지났을 무렵 김 전 의장은 윤 대통령에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사퇴를 건의했다고 한다. 이에 윤 대통령이 사건 자체가 조작됐을 수 있다며 장관을 해임할 수 없다는 취지로 답했다는 것이다.

박홍근 의원도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의 잘못된 인식을 드러낸 대화를 (당시 김 의장으로부터) 생생히 전해 들었고, 지금도 메모장에 그대로 남아 있다”고 거들었다. 박 의원이 남겼다는 메모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태원에 먹거리나 술집도 별로 없고 볼거리도 많지 않은데 그렇게 많은 인파가 몰렸다는 게 이상하다”며 “우발적 발생이 아닌 특정 세력이나 인사에 의한 범죄성 사건이란 의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전 위원장은 “(김의겸 전 민주당이 의혹이 제기했던) 청담동 술자리 의혹 등 민주당이 그동안 정치공세를 덥석 무는 수준을 보라”며 “왜 이거는 그냥 두셨나. 이성적 판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대통령실은 전날 입장문을 내고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며 “윤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했고,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9063 최태원 "SK, 혁신 최전선에…생명과학·AI 등 미래 산업 주도“ 랭크뉴스 2024.07.16
39062 귀에 붕대 붙인 트럼프에 지지자들 “싸우자” 외치며 열광 랭크뉴스 2024.07.16
39061 트럼프 총격범, 사건 당일 사다리·총알 구매…전날엔 사격연습 랭크뉴스 2024.07.16
39060 유튜버 전국진, '쯔양 협박' 인정 "구제역에게 300만원 받아" 랭크뉴스 2024.07.16
39059 '하루 3천576번 벼락 쳤다' 전남서 이례적 낙뢰 관측 랭크뉴스 2024.07.16
39058 '이종호 지인' 경호처 출신 인사, 임성근에 "골프장 잡아달라" 랭크뉴스 2024.07.16
39057 제헌절, 공휴일 빠진 사연…‘주5일제’ 펄펄 뛰던 기업 달래느라 랭크뉴스 2024.07.16
39056 김건희 여사 측 "디올백 반환 지시 맞아... '꼬리 자르기' 아냐" 랭크뉴스 2024.07.16
39055 거즈 붙인 트럼프 등장에 열광…‘싸우라’ 구호 외치며 감격 랭크뉴스 2024.07.16
39054 김검희 여사 측 "디올백 포장지 그대로 보관 중…반환 의사 명백" 랭크뉴스 2024.07.16
39053 [단독] "불경기에 2만원도 버거워"…풍수해보험 해지하는 소상공인 랭크뉴스 2024.07.16
39052 의자 던지고 집단 난투극…국민의힘 합동연설회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7.16
39051 이러니 세금 지옥… "우리나라 세목 25개중 20개가 이중과세" 랭크뉴스 2024.07.16
39050 쿠바 주재 북한대사관 정무참사 망명…태영호 이후 ‘최고위급’ 외교관 랭크뉴스 2024.07.16
39049 소주 7병 마시고 수업 들어와…5세女 성추행한 미국인 강사 랭크뉴스 2024.07.16
39048 “우크라이나 전쟁 가짜뉴스 안돼” 러시아, 9월부터 유튜브 차단할 듯 랭크뉴스 2024.07.16
39047 수도권에 도로 잠길 정도의 폭우 온다…내일 새벽부터 랭크뉴스 2024.07.16
39046 트럼프·스위프트보다 많다… '엑스 1억 팔로어' 보유한 국가 정상은? 랭크뉴스 2024.07.16
39045 여친과 통화하다 "자기야 잠깐만"…다른 여성 치마속 몰카 찍었다 랭크뉴스 2024.07.16
39044 ‘저출산 직격탄’ 대만, 정년 65세에서 또 연장 랭크뉴스 2024.07.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