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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아지는 엔화 가치로 해외여행 부담
엔화 오르지 않는 이상 해외여행 기피 현상 이어질 것
지난 6월 21일 김포공항에서 일본행 승객들이 출국 수속을 하고 있다. 올해 1∼5월 한국과 일본을 오간 항공 승객 수가 1천15만6796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작년 동기 대비 46.2% 증가한 수치다. 사진=연합뉴스


장기화하는 엔화 약세로 인한 비용 부담에 따라 일본인들의 해외여행이 갈수록 저조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일본 주간지 ‘현대비즈니스’는 “대부분의 일본인은 해외여행 못 가게 됐다.,,일본이 외면하는 슬픈 현실”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일본인의 여행 선호도가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대비즈니스는 기사에서 일본 대형 여행사 JTB가 진행한 ‘2024년 황금연휴(4월 25일~5월 5일) 여행 동향 조사’를 인용했다. 이에 따르면 응답자 73.6%가 올해 황금연휴 중 귀성을 포함해 ‘1박 이상 여행을 가지 않겠다’고 답변했다.

이유로는 ‘여행비용이 비싸다’, ‘가계에 여유가 없다’ 등 경제적 이유를 드는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매체는 일본인들이 특히 해외여행에 인색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트래블 저널리스트 하시가 히데노리는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해외여행을 포기한 사람이 국내 숙박 여행으로, 국내 숙박 여행을 포기한 사람이 당일 여행으로 이동하는 등 비용을 중시한 여행 계획으로 하향 조정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국과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한국∼일본 노선을 이용한 항공 승객 수는 1015만 6796명(출발·도착 각각 계산)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동기(694만 5507명)보다 46.2% 증가한 수치로, 국토부 항공 통계가 제공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1∼5월 기준으로도 가장 많은 수를 보였다.

반면 한국을 찾은 일본 관광객 수는 117만명으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아직 회복하지 못한 상황이다.

일본인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을 꺼리는 원인으로는 엔화 약세로 인한 비용 부담을 꼽았다.
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1달러당 엔화 환율은 100엔 안팎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환율이 크게 변동한 것이 문제다. 이날 기준 1달러를 사기 위해서는 160엔을 내야 한다.

풀어서 설명하면 과거 해외여행에 1000달러를 지출하기 위해선 10만엔이 필요했지만, 최근에는 16만엔이 필요하게 된 셈이다.

이로 인해 해외여행을 계획하다가 국내 여행으로 노선을 트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현대비즈니스는 “히로시마현 남부 미하라시의 미하라히가시 고등학교는 수학여행으로 대만에 갈 예정이었지만, 1인당 비용이 10만엔에서 15만엔으로 치솟자 결국 도쿄로 여행지를 바꿨다”고 예를 들었다. 실제로 이 지역 30개 고등학교 가운데 22개교가 수학여행지로 국내를 택했다고 한다.

하시가는 “엔화 약세가 계속됨으로써 인바운드 수요의 호조는 계속될 것”이라며 “고액의 여행비용이 걸림돌이 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려면 몇 년이 걸릴지도 모른다”고 전망했다.

한경비즈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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