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진스, 26~27일 일본 도쿄돔 팬미팅 공연 
멤버들 일본 복고 '시티팝' 부르자 열광 
관객 9만 명 동원...'최단 기간 도쿄돔 입성'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가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연 팬미팅 공연 '버니즈 캠프 2024'에서 일본에서 198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마츠다 세이코의 히트곡 '푸른 산호초'를 부르고 있다. 어도어 제공


K팝 그룹 뉴진스가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연 팬미팅 공연 '버니즈 캠프 2024'으로 일본 남성 관객들이 향하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아아, 와타시노 코이와 미나미노 카제니 놋테 하루시와(아아, 내 사랑은 남풍을 타고 달려가네.)~"

27일 일본 도쿄돔. 그룹 뉴진스 멤버 하니는 1980년대 일본에서 신드롬 급의 인기를 끈 전설적 가수
마츠다 세이코의 히트곡 '푸른 산호초'
를 일본어로 불렀다. 세이코가 활동했을 때처럼 예스럽게 컬을 넣은 단발을 하고 흰색 긴 치마를 입은 모습이었다. '푸른 산호초'는 넘실거리는 리듬에 청량한 멜로디를 특징으로 과거 일본과 한국에서 잇따라 유행한 '시티팝'(City Pop)의 대표곡이다. 복고 열풍을 타고 요즘 한국 2030세대 사이에서 새삼 인기다.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이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연 팬미팅 공연 '버니즈 캠프 2024'에서 시티팝의 대표곡 타케우치 마리야의 '플라스틱 러브'를 부르고 있다. 이 곡은 서울의 복고풍 성지인 '힙지로' 카페 등에서 자주 울려 퍼지는 노래다. 어도어 제공


하니가 이 노래를 시작하자 4만 5,000여 관객은 "와아!" 하는 함성을 일제히 쏟아냈고, 도쿄돔은 진동했다. 한국과 일본 청년들이 복고 문화로 하나가 되는 순간이었다. 최신 K팝에 복고적 감성을 듬뿍 담은 '뉴트로' 음악으로 세계를 들썩이고 있는 뉴진스가 시티팝으로 일본 공연 시장의 심장부인 도쿄돔에서 문화 교류의 다리를 놓은 것이다. 혜인은 타케우치 마리야의 또 다른 시티팝 '플라스틱 러브'를, 민지는 일본의 2000년대생 싱어송라이터 바운디의 '무희'를 커버곡으로 불렀다. "
뉴진스가 일본을 '정복'하기로 작정한 선곡
"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그룹 뉴진스가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연 팬 미팅 공연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서 노래하고 있다. 어도어 제공


뉴진스는 이날 팬미팅 공연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서 한국과 일본의 음악 차트를 강타한 '디토' '하입 보이' 등 16곡을 열창했다. 공연은 한국과 일본 음악인의 교류의 장이 되기도 했다. 일본 유명 밴드 킹 누의 아라이 가즈키가 공연에서 베이스 기타를 연주했고, 지난해 한국에서 공연한 그룹 요아소비도 무대에 올랐다. 혜인은 일본 가수 리나 사와야마의 노래 '배드 프렌드'를 함께 불렀다.

데뷔 23개월 만에 도쿄돔 입성...일본 언론, '뉴진스 특별판' 찍어

뉴진스 일본 팬미팅 공연장에 가득찬 관객들. 어도어 제공


그룹 뉴진스 일본 팬미팅 공연장 모습. 어도어 제공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그룹 뉴진스 팬미팅 공연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 입장을 기다리던 관객들이 뉴진스 굿즈를 손에 들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도쿄=연합뉴스


뉴진스는 26일부터 이틀 동안 이곳에서 9만 관객을 불러 모았다. 5만 명을 동원할 수 있는 도쿄돔은 일본 유명 가수도 좀처럼 오르지 못하는 무대이지만,
뉴진스는 데뷔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에 섰다. 해외 가수 중 도쿄돔 최단기간 입성이다.
뉴진스는 지난 21일 데뷔곡 '슈퍼내추럴'을 내고 일본 활동을 시작했다. 스포니치, 스포츠 호치, 산케이 스포츠 등
일본 언론들은 "뉴진스가 일본 데뷔 5일 만에 도쿄돔에 입성했다' 등의 내용으로 '뉴진스 특별판'을 찍어
이들의 도쿄돔 공연을 주목했다. 뉴진스의 일본 데뷔로 열도는 들썩였다. 뉴진스가 26일 시부야 복판에 연 팝업 스토어엔 오픈 전부터 600여 명이 몰려 인근 요요기 공원까지 대기 줄이 이어졌다.

그룹 뉴진스 일본 도쿄돔 팬미팅 공연 소식을 특별판으로 다룬 일본 언론들. 어도어 제공


뉴진스는 일본에서 '4세대 한류'의 간판 스타다. 2000년대 초반 보아와 동방신기(1세대)가 K팝 인기에 불을 지핀 뒤 소녀시대와 카라(2세대), 그리고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3세대)에 이어 뉴진스가 세를 넓혔다. 10대와 20대를 탄탄한 팬덤으로 확보했고, 복고풍을 접목한 음악으로
40대 이상의 '뉴진스 오지상(아저씨)' 팬덤까지 등장
시켰다. 일본 음악 프로듀서 도쿠리키 모토히코는 칼럼을 통해 "영어 노래처럼 들리는
뉴진스의 음악이 K팝을 듣지 않았던 중년 남성층을 사로 잡았다
"고 진단했다. 소속사 어도에 관계자에 따르면, 이틀 간 열린 팬미팅 공연엔 40, 50대 관객도 여럿 관람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83 췌장암 잡는 중입자치료…‘국내 1호’ 환자 소감 들어보니 랭크뉴스 2024.06.28
3582 “개처럼 뛰고 있다” 더니…로켓배송 택배기사의 ‘황망한 죽음’, 과로사? 랭크뉴스 2024.06.28
3581 "좌파언론이 이태원 인파 유도"‥'尹발언' 추가 공개 랭크뉴스 2024.06.28
3580 ‘쿠데타 시도 연루’ 볼리비아 군 장성 등 17명 체포… “3주 전부터 모의” 랭크뉴스 2024.06.28
3579 [단독] ‘최태원 장녀’ 최윤정 본부장, SK 경영전략회의 첫 참석 랭크뉴스 2024.06.28
3578 “보험도 컨닝 시대?” 삼성화재가 카카오손보에 민망해진 이유는? 랭크뉴스 2024.06.28
3577 돈 한푼 안받는데 결혼 땐 5000만원 쏜다…'큰손 마담뚜' 정체 랭크뉴스 2024.06.28
3576 군살빼기 돌입한 캠코… 한국자산신탁 이어 비상장사 지분 매각 돌입 랭크뉴스 2024.06.28
3575 김진표가 들었다는 윤 대통령 ‘이태원 발언’ 사실일까 [6월28일 뉴스뷰리핑] 랭크뉴스 2024.06.28
3574 “트럼프 때 경제 붕괴” vs “바이든, 인플레로 나라 죽여” 랭크뉴스 2024.06.28
» »»»»» '뉴진스 아저씨들'도 출동해 소리 질렀다...도쿄돔 뒤집은 뉴진스 랭크뉴스 2024.06.28
3572 “나의 이선균씨, 정말 고마웠어요… 작품으로 당신을 기억할게요” [애도] 랭크뉴스 2024.06.28
3571 尹대통령 지지율 25%…채상병특검 찬성 63%, 반대 26%[한국갤럽] 랭크뉴스 2024.06.28
3570 “비타민, 수명 연장에 도움 안 돼” 랭크뉴스 2024.06.28
3569 골프 치고 맥주 마시고…미모의 여기자 앞세운 北홍보전, 왜 랭크뉴스 2024.06.28
3568 서울에 뜬 두 번째 달…야간 관광 랜드마크 가능할까? 랭크뉴스 2024.06.28
3567 한동훈, 회고록 논란에 "대통령 그런 말 했을 거라 믿지 않아" 랭크뉴스 2024.06.28
3566 국민의힘 지지자 55% "한동훈 당대표 돼야"‥대통령 지지율 25% 랭크뉴스 2024.06.28
3565 [단독] 시프트업, 수요예측 경쟁률 200대1 넘어…8만원 적어 낸 기관도 다수 랭크뉴스 2024.06.28
3564 [美대선 TV토론] 바이든 "경제 붕괴시켜" vs 트럼프 "인플레로 죽어나" 랭크뉴스 2024.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