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손웅정, 아동학대혐의 피소 전말
손흥민(왼쪽)과 아버지 손웅정.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연합뉴스

[서울경제]

‘국민 축구선수’ 손흥민의 아버지인 손웅정 감독이 최근 아동학대 혐의로 피소된 것과 관련한 진실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손 감독 측은 합의금 수억 원을 거절했기 때문에 고소를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고소인 측은 “완전한 반대 주장”이라며 맞서고 있다.

27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손 감독을 대리하는 김형우 법무법인 명륜 변호사는 손 감독이 경찰 출석 요구를 받았을 당시 손 감독에게 합의금 1억 원을 제안했다. 배상금 1500만~3000만 원 정도가 통상적인 금액인데, 사건을 알려지지 않게 하기 위해 금액을 더 높인 것이다. 그러나 손 감독은 “우리가 한 행동이 잘못됐다고 하면 그냥 처벌을 받겠다. 굳이 많은 돈 주고 합의해서 나쁜 선례를 만들 필요 없다”라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합의금 상한은 3000만 원에 맞춰졌다.

손 감독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훈련기관 ‘SON축구아카데미’ 소속 코치 2명은 현재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송치돼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 이 사건은 아카데미 유소년 선수 A군 측이 지난 3월 “오키나와 전지훈련 중이던 지난 3월 9일 코치가 A군의 허벅지 부위를 코너킥 봉으로 때려 2주간 치료가 필요한 상처를 입혔다”고 손 감독 등을 고소하면서 시작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후 코치 2명이 A군 측을 찾아가 사과하는 과정에서 양측 합의가 거론됐다. 손 감독이 직접 가면 더 큰 마찰이 생길까 봐 손 감독은 동행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군 부모는 ‘손흥민 선수가 세계적인 선수이고 광고며 이적료며 이미지 마케팅하는 비용이 얼만데, 돈이 아까운 것이냐’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알려졌다.

손흥민(왼쪽)과 형 손흥윤. 사진=인스타그램


이에 대해 손 감독은 “이 사건을 왜 일반 사건하고 다르게 취급해야 하는지 모르겠다. 이는 흥민이와 전혀 별개 사건이다. 절대로 흥민이와 결부시키지 말라”고 말했다. A군 측이 합의금을 낮춰가며 몇 차례 수정 제안을 해왔지만, 손 감독 측은 3000만 원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게 합의는 지난 5월 말 최종 결렬됐다.

A군 측은 합의금과 관련해 조선일보에 “부모가 처음부터 수억 원을 얘기하며 합의하자고 한 사실은 완전히 반대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또 “SON축구아카데미 측 변호사가 먼저 조건을 제시하고, 수천만 원대에서 수억 원대로 액수를 올려가면서 합의를 종용했다. 그래서 A군 부모가 마지막에 반발심에 ‘그럼 5억을 가져오던가’라고 이야기를 한 것”이라며 “먼저 액수를 제시하지는 않았다”라고 손 감독 측 주장을 반박했다. A군 측 변호인은 언론을 통해 “손 감독이 아무런 사과도 하지 않고 연락도 전혀 없이 변호사를 통해 처벌불원서 작성, 언론제보 금지, 축구협회에 징계 요청 금지를 합의 조건으로 제시해 고소인 측에서는 분노의 표현으로 수억 원의 합의금을 이야기한 것일 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28 세계 반도체 파운드리 공급망, 대만 지진 리스크로 재편되나 랭크뉴스 2024.04.05
4527 같은방 환자 때려 숨지게 한 70대 치매 노인 ‘무죄 확정’…이유는? 랭크뉴스 2024.04.05
4526 한동훈, 이대 앞에서 사전투표 “김준혁은 역대급 혐오 후보” 랭크뉴스 2024.04.05
4525 ‘사교육 카르텔’ 현직 교사들 압수수색…문항 거래 여부 확인 랭크뉴스 2024.04.05
4524 [속보]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1조3천억…전년 대비 11% 하락 랭크뉴스 2024.04.05
4523 지방의대 졸업하면 그 지역에서 수련할 수 있게…내년부터 비수도권 전공의 늘린다 랭크뉴스 2024.04.05
4522 “韓 의료 미래가 전공의 전유물? 환자 생명부터 챙겨라” 랭크뉴스 2024.04.05
4521 "논란의 변론, 제 발언 아냐" 조수진 반박‥일부 언론 '정정보도' 랭크뉴스 2024.04.05
4520 반도체 훈풍에 삼성전자 1분기 ‘깜짝실적’…AI 수요가 실적 개선 이끈다 랭크뉴스 2024.04.05
4519 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6조 6천억 원…지난해보다 931.3%↑ 랭크뉴스 2024.04.05
4518 LG전자 1분기 영업이익 줄었지만, 매출은 역대 최대 랭크뉴스 2024.04.05
4517 오전 12시 사전투표율 6.56%…4년 전보다 1.66%p↑ 랭크뉴스 2024.04.05
4516 의대 2000명 증원은 불변...정부 "원칙 지키는 의료개혁 계속" 랭크뉴스 2024.04.05
4515 “‘식목일’에 입장객 못 받아요”...롯데월드에서 처음 벌어진 충격 사건 랭크뉴스 2024.04.05
4514 정부, 전공의와 대화 지속 의지…전공의 대표 “대한민국 의료 미래 없다” 랭크뉴스 2024.04.05
4513 "부산여행 간 딸, 식물인간 됐다…때린 친구는 술마시고 게임" 랭크뉴스 2024.04.05
4512 시각장애인, 80대 노인, 일용직노동자도…투표장 찾은 시민들 랭크뉴스 2024.04.05
4511 [총선] 22대 총선 사전투표 실시…이 시각 사전투표소 랭크뉴스 2024.04.05
4510 [단독] '전공의 이탈' 병원 클수록 타격…서울대·아산·성모 '수입 -28%' 랭크뉴스 2024.04.05
4509 北 감시정찰 '425사업' 2호기 위성, 8일 오전 우주로 랭크뉴스 2024.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