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김앤장, 경찰 압수수색 현장 입회
아리셀 측 "책임 회피 의도 없어"
27일 경기 화성시 모두누림센터에서 박순관 아리셀 대표와 임원이 아리셀 공장 화재 희생자 유족들을 만나 무릎 꿇고 사과하고 있다. 화성=뉴시스


대형 화재로 31명의 사상자를 낸 경기 화성시의 일차전지 업체 아리셀이 국내 최대 법무법인인 김앤장을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인터넷 상에선 책임을 피하려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고 있다.

27일 수사당국에 따르면 아리셀은 김앤장 법률사무소 소속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경찰수사에 대응하고 있다. 선임한 변호사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에 대해 온라인 상에선 "대형 로펌을 선임한 이유가 뭐냐", "김앤장을 선임할 돈이 있다면 유족들에게 한푼이라도 더 보상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 "걸릴만 한 게 많으니까 김앤장 선임한 거 아니냐" 등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법적 책임 회피 의도 아냐... 보상에 집중"



박순관 아리셀 대표의 아들 박중언 총괄본부장은 이런 여론을 의식한 듯 이날 경기 화성시청 내 모두누림센터를 찾아 유족들을 만난 자리에서 선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다.

박 본부장은 김앤장을 법률대리인으로 선임한 것에 대해 비판이 있다는 질문에 "법적인 책임을 회피하거나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며 "유족분들 보상에 더 집중하기 위해 수사 과정 일체를 법률대리인에게 맡기기 위해 변호인단을 선임한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박 대표와 박 본부장은 화재 사고 발생 사흘 만인 이날 오후 처음으로 유족 중 일부를 만나 사죄했다. 박 대표는 "이번 참사는 저와 우리 회사 모두 평생을 안고 가야 할 짐이라고 생각한다”며 “조속한 시일 내에 장례를 포함한 후속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또 "어떤 대책이나 조치를 취해도, 백 번 천 번을 사죄드려도 여러분 마음에 들지는 않을 것을 안다"며 "그러나 저희가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정말 죄송하고 면목없다"고 덧붙였다.

경찰, 압수수색 자료 분석 중



김앤장 측은 이미 지난 26일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합동으로 아리셀 공장과 박 대표 집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할 당시 현장에 입회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리셀에 인력을 공급한 메이셀과 한신 다이아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 중이다. 주요 피의자 휴대전화와 안전 분야 관리에 관한 서류 등을 통해 근로자의 작업 과정에 문제는 없었는지 등을 살필 예정이다. 또 박순관 아리셀 대표 등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한 피의자 5명을 조만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지난 24일 오전 10시 30분쯤 화성시 서신면 전곡리 아리셀 공장에서 난 불로 23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사망자는 한국인 5명(남성 3명, 여성 2명), 중국인 17명(남성 3명, 여성 14명), 라오스 1명(여성)으로 확인됐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612 “제주 물가 정말 비싼가요?”…제주도, 관광 물가 조사해 비교한다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11 도주 우려 없다고요? ‘보복 우려’는요?…영장기각에 떠는 스토킹 피해자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10 김만배에 돈 빌린 전 언론사 간부, 숨진 채 발견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09 “아버지의 죽음 다큐로 만들어, 억울함 세상에 알릴 것”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08 ‘채상병 사건’ 통화 내용 밝힐 ‘윗선 수사’는 어떻게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07 “부동산 바닥 지나 본격 상승…코스피 상승엔 신중”[머니트렌드 2024]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06 “안전교육 없었다”… 화성 화재 유족, 정부에 9개 요구안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05 워런 버핏 “180조원 재산, 사후 세 자녀 공익 신탁에 물려줄 것”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04 전봇대 쓰러지고 침수·정전...전국 호우·강풍 피해 잇따라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03 대전 장동서 낙석사고…주택 덮치기 직전 난간에 걸려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02 피아니스트 선율,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우승 [현장영상]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01 [제보] 가평 하천에 고립된 영국인 남성 구조 new 랭크뉴스 2024.06.30
45600 화성 화재 유족들 "철저한 진상 규명 촉구…유족 지원 강화해야" new 랭크뉴스 2024.06.30
45599 [인터뷰] 원희룡 "한동훈, 당정소통 패싱…난 소통하며 쓴소리할 것" new 랭크뉴스 2024.06.30
45598 윤석열 사단의 기술…있는 돌을 다 던진다, 몇 개는 맞는다 new 랭크뉴스 2024.06.30
45597 [단독] “쿠팡, 배송기사 명절수당 100만원 떼먹어”…단가 3배라더니 new 랭크뉴스 2024.06.30
45596 '윤석열 이태원 참사 발언' 박홍근 메모 원문 "좌파 언론이‥" [국회M부스] new 랭크뉴스 2024.06.30
45595 알리·테무에 등돌리는 한국인 “싼 게 비지떡” new 랭크뉴스 2024.06.30
45594 '사생활 논란' 허웅, 광고서 사라져···동생 허훈만 남았다 new 랭크뉴스 2024.06.30
45593 비오는 날엔 빈대떡·수제비… 장마 시작하자 매출↑ new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