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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스페셜티, SK엔텀 정도만 관심 보여

/SK스페셜티

SK그룹이 28~29일 경영전략회의에서 구체적인 구조조정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매물 후보로 거론되는 계열사는 많은데, 막상 인수 주체로 나설 ‘큰손’ 사모펀드(PE)들이 관심갖고 지켜보는 계열사는 몇 개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SK그룹이 SK스페셜티(옛 SK머티리얼즈)를 매물로 내놓는다면 도전해 볼 만 하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SK스페셜티는 특수가스 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다. SK그룹이 SK스페셜티는 매각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얘기가 최근 나오기도 했지만, 아직은 경영전략회의의 결정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주요 PE들은 SK그룹이 SK스페셜티 지분을 매각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SK스페셜티는 특수가스 전문 기업으로, 2022년 사명을 SK머티리얼즈에서 변경했다. 현재 지주사인 SK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SK스페셜티는 특히 삼불화질소(NF3) 분야에서 전세계 시장 40%를 점유하고 있는 독보적인 1위 업체다. 2위는 중국 페릭, 3위는 효성화학이다. 효성화학은 현재 특수가스사업부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인데, 본입찰에 10여곳의 후보가 도전장을 냈다. 한 PE 관계자는 “3위 효성화학도 그렇게 인기가 있었는데 1위 업체가 매물로 나오면 마다할 이유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스페셜티의 매각 가능성은 지난해부터 거론되기 시작했다. 최근 매각 대상에서 빠졌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지만, 위기에 처한 SK그룹 입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상품성 있는 계열사 지분이라 결국에는 활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SK스페셜티의 주요 고객사는 SK하이닉스인데, ‘SK’ 타이틀을 뗀다면 캡티브 마켓 물량이 줄어들 우려도 있으나 반대로 삼성전자 등 거래처가 늘어날 가능성도 생긴다. 현재 삼성전자의 특수가스 분야 주요 거래처는 효성화학이다.

만약 SK스페셜티가 지분 전량을 통매각한다면, 가격은 2조~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경영권을 매각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힌다면 초대형 펀드를 보유한 운용사 외엔 뛰어들 곳이 없다는 얘기가 나온다. 또 경영권을 매각했다간 SK하이닉스 반도체의 기밀이 유출될 위험이 있어, 통매각까진 하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있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은 SK스페셜티의 소수지분이라도 매물로 나올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 경우 소수지분을 팔고 향후 기업공개(IPO)하는 방향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SK스페셜티는 과거 코스닥시장에 상장돼 있었으나 2021년 12월 SK(주)에 합병돼 상장폐지된 바 있다.

현재 유력한 매물로 거론되고 있는 다른 SK 계열사들에 대해선 탱크터미널 사업을 영위하는 SK엔텀이 그나마 매력있고 나머지는 ‘애매하다’는 반응이 나온다. IB 업계 고위 관계자는 “SK엔텀은 주요 거래처가 SK에너지인데, SK엔텀의 주인이 바뀌더라도 SK에너지 입장에선 굳이 다른 회사와 거래할 이유가 없다”며 “분할됐으니 매각은 예정된 수순같은데, 매물로 나온다면 인프라 펀드를 가진 운용사들은 매력적으로 볼 것 같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초 100% 자회사인 SK에너지의 탱크터미널을 인적분할해 SK엔텀을 출범한 바 있다.

역시 매각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진 SKIET의 경우, 분리막 생산 효율성과 경쟁력이 떨어져 인수하더라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매력이 없다는 평가가 많다. 한 PE 관계자는 “SKIET의 경우 상장하고 나서 주가가 한창 좋을 때 팔았어야 하는데, 그룹에서 SK온 상장에만 신경 쓰다가 적기를 놓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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