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제당업계 내달 B2B 가격 4% 인하
정부 물가 안정 압박에 백기
CJ제일제당·대한제당 등 동참
최대 88% 뛴 제품값 영향 기대
대형 마트 진열대에 설탕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의 가격 인하 압력에 제당업계도 백기를 들고 설탕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다음달 1일부터 기업 간 거래(B2B)로 판매되는 설탕값을 인하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빵, 아이스크림 등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물가 하락으로 이어질 지 관심이다.

28일 업계 1위 CJ제일제당(097950)은 다음 달 1일부터 B2B 설탕 제품 가격을 인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삼양사(145990)대한제당(001790)도 다음 달부터 B2B 설탕 제품 가격을 인하할 예정이다. 업체별로 인하율은 조금씩 다르지만 평균 4%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설탕 시장에서 B2B 설탕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상회하는 만큼 이번 가격 인하에 따른 효과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25일 대한제당 인천제당공장을 찾아 원당 국제 가격이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국제 가격 하락분이 국내 제품 가격에 반영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그동안 제당업계는 지난해 국제 원당 가격이 높을 때 구매한 물량이 아직 소진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설탕 가격 인하에 난색을 표했으나 정부 압박이 지속되자 결국 손을 든 것이다. 통상적으로 제당업계는 4~5개월 분의 재고 물량을 확보해 제품을 생산한다. 설탕 원재료인 국제 원당 가격은 지난 2022년 6월 파운드당 18.3센트에서 지난해 11월 27.2센트까지 올랐다가 점차 하락해 올해 5월 18.73센트까지 떨어졌다. 이달 26일 기준으로는 19.24센트로 소폭 오른 상태다.

제당업계의 설탕 가격 인하 결정에 빵, 과자, 아이스크림 등 설탕이 들어가는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정부의 물가 안정 기조에 따라 영업 이익을 포기하고 설탕 가격 인하를 결정했다”며 “B2C 가격을 내린 밀가루와 달리 B2B 설탕 가격을 내림에 따라 물가 안정 효과가 가시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3월부터 CJ제일제당, 삼양사, 대한제당 등 제당 3사가 설탕 가격 담합을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나선 것도 이번 설탕 가격 인하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관측한다. 농식품부가 수시로 식품업계를 호출해 가격 인하를 요구하는 데다 공정위까지 가세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압박 공세를 이어가자 기업들이 부담감을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317 “1주일에 120시간 일합니다” 자영업자들 눈물의 버티기 랭크뉴스 2024.07.15
38316 피격 반나절 만에 300㎞ 이동한 '스트롱 맨'…"힘 과시 목적"[트럼프 피격] 랭크뉴스 2024.07.15
38315 "정유미도 신었대" 비 안와도 패션처럼…일상 자리잡은 '레인템' 랭크뉴스 2024.07.15
38314 [트럼프 피격] 멜라니아 "괴물이 남편 공격"…총격 사건 하루 뒤 성명 랭크뉴스 2024.07.15
38313 고급 외제차도 버리고 도주…부산서 사고 운전자 도주 잇따라 랭크뉴스 2024.07.15
38312 [속보] WSJ “트럼프 총격범 차량에서 폭발물 발견” 랭크뉴스 2024.07.15
38311 [단독]상속세 피해 韓 떠난 대주주 5년새 두배 랭크뉴스 2024.07.15
38310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횡령 사고 뼈아프다… 신뢰 되찾기 위해 분투해야” 랭크뉴스 2024.07.15
38309 경호처 “김용현 처장 임성근 구명설은 허위 날조… 법적 책임 묻겠다” 랭크뉴스 2024.07.15
38308 [속보] "트럼프 총격범 차량에서 폭발물 발견" 랭크뉴스 2024.07.15
38307 암살당한 미 대통령만 4명... "레이건 이후 43년 만 최악의 암살 시도" 랭크뉴스 2024.07.14
38306 [트럼프 피격] "증오의 언행 줄이자"…美 정치권 자성 목소리 랭크뉴스 2024.07.14
38305 김여정 “삐라 발견, 대가 각오해야”···8차 오물풍선 예고 랭크뉴스 2024.07.14
38304 '쯔양 협박 의혹' 일파만파 구제역 "황금폰 제출하러 가겠다"…검찰 반응은? 랭크뉴스 2024.07.14
38303 플랫폼 등 도급제 노동자에 별도 최저임금 적용 논의 ‘첫발’ 랭크뉴스 2024.07.14
38302 '장기 미제'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용의자 16년 만에 검거 랭크뉴스 2024.07.14
38301 정치 양극화 속 트럼프 총격 피습…미 대선, 격랑 속으로 랭크뉴스 2024.07.14
38300 손석희 만나 해명했지만…'백종원의 7대 거짓말' 카드 꺼낸 연돈볼카츠 점주들 랭크뉴스 2024.07.14
38299 [트럼프 피격] 러 "바이든 행정부가 테러유발 환경 조성"(종합) 랭크뉴스 2024.07.14
38298 시흥 슈퍼마켓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 검거…16년 만에 미제사건 해결되나? 랭크뉴스 2024.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