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영양제 자료사진. 픽사베이
종합 비타민제를 챙겨먹는 것이 건강과 수명 연장에 도움이 안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 국립 암 연구소(NCI)의 최신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구원들은 최근 "수명 연장을 위해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는 것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협회 저널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지난 26일(현지시간) 게재됐다.

이번 연구를 위해 NCI의 에리카 로프트필드 박사와 동료들은 미국 성인 20여년간 누적된 약 40만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조사 대상자의 중간 나이(모든 참가자를 연령순으로 나열할 때 정중앙에 있는 사람의 나이. 평균 나이와는 다른 개념)는 61.5세, 만성 질환 병력이 없는 대체로 건강한 사람들로 구성했다.

그 결과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먹었을 때 심장병이나 암과 같은 다른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

연구 기간 초기 참가자 39만여명 중 약 16만 5000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매일 종합 비타민제를 먹은 건강한 사람들은 비타민을 먹지 않은 사람들보다 연구 기간 사망할 확률이 되려 4% 더 높았다.

연구자들은 이에 대해 "종합 비타민이 초래할 수 있는 해로움을 반영하거나, 사람들이 심각한 질병이 발생했을 때 종합 비타민제를 복용하기 시작하는 경향을 반영한 것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연구자들은 그러면서 "비타민·미네랄 같은 영양 보충제의 유행에 동참해 돈을 낭비하지 마시라"라고 경고했다. 다만 이 연구는 기존에 비타민 결핍증이 있는 사람들의 데이터를 따로 분석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다.



비타민 효능도 있지만…식단으로 영양 섭취 권장

논문과 함께 게재된 비평(논문 검토)의 공동 저자인 조지 워싱턴 대학교 의대 교수 닐 바나드 박사는 "비타민이 특정 경우에는 유용하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선원들은 비타민 C로 괴혈병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또 베타카로틴, 비타민 C와 E, 그리고 아연은 시력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노화 관련 황반변성을 늦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예방의학 전문가인 제이드 A.코번 박사는 ABC뉴스 인터뷰에서 "이 연구가 보여주는 것은 일반적으로 종합 비타민이 여러분의 수명을 연장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라며 "많은 종합 비타민제가 비싸지 않더라도, 많은 사람이 피할 수 있는 지출"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비타민을 포함해 필요한 영양 성분을 식단에서 섭취하라고 입을 모았다. 코번 박사는 "채소와 통곡물 또는 콩류 섭취를 늘리고, 붉은 고기 소비를 줄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5856 기초연금 받아도 국민연금이 공무원 등 특수직역연금보다 못해 랭크뉴스 2024.08.08
35855 박태준 마지막 발차기는 비매너? “끝날 때까지 최선 다하는 게 예의입니다”[올림픽x인터뷰] 랭크뉴스 2024.08.08
35854 두 손 들고 경찰서 앞 지나던 여성…'촉' 느낀 경찰관 다가갔더니 랭크뉴스 2024.08.08
35853 벤츠 화재 전기차 배터리 中 파라시스… 과거 리콜 사유 보니 랭크뉴스 2024.08.08
35852 '기권 받아낸' 박태준 "심판 선언 전까지는 발 나가야 한다"(종합) 랭크뉴스 2024.08.08
35851 뉴욕 증시, 자본 시장 불안감 지속에 약세 마감 랭크뉴스 2024.08.08
35850 "테러리스트" VS "위대한 전사"‥중동 갈등 더 고조 랭크뉴스 2024.08.08
35849 "16일 일하고 206억 번다"…올림픽 시청률 '2배' 끌어올린 '이 해설자' 누구? 랭크뉴스 2024.08.08
35848 "尹정부 국정 반전카드…국민 삶 걸린 연금개혁 나서라" [집권 후반기 윤석열표 정책] 랭크뉴스 2024.08.08
35847 뉴욕증시 하락 마감...불안감에 또 흘러 랭크뉴스 2024.08.08
35846 "AI 세금계산기 발판…국내 최고 상권분석 플랫폼 만들 것" [CEO&STORY] 랭크뉴스 2024.08.08
35845 [단독] ‘하정우 와인’ 이달 중 세븐일레븐 단독 출시…주춤한 ‘연예인 술’ 새 불씨? 랭크뉴스 2024.08.08
35844 "웃음기 지우고"...코미디언 김민경·경험 없는 전현무가 올림픽 중계석에 앉은 이유 랭크뉴스 2024.08.08
35843 박태준, 16년만의 '금빛 발차기'…58㎏급 역대 첫 금메달 랭크뉴스 2024.08.08
35842 도쿄 그 후 3년, 우상혁은 파리만 생각했다…“최고 기록 넘고, 애국가 울리겠다”[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8
35841 반이민 폭력 시위에 맞불 집회까지…영국 경찰 비상 랭크뉴스 2024.08.08
35840 박태준, ‘기권패’ 銀 선수 부축해 시상대로…뭉클 순간 랭크뉴스 2024.08.08
35839 “북한 관련 인터뷰 요청합니다”…KBS 기자 사칭한 해킹 시도 포착 랭크뉴스 2024.08.08
35838 군, 해병대 임성근 전 사단장 '명예전역' 불허 랭크뉴스 2024.08.08
35837 툰드라에 나무가 자란다…동토에 부는 섬뜩한 봄바람 랭크뉴스 2024.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