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지난해 10월18일 이스라엘 텔 아비브 방문 당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무기 공급을 두고 양국이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미국이 가자지구 전쟁 발발 이후 이스라엘에 65억 달러(약 8조 9993억 원) 상당 안보 지원을 제공했다는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이 27일(현지시간)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를 인용해 지난해 10월7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국이 이스라엘에 제공한 안보 지원 총액이 65억 달러라고 보도했다. 이 당국자는 이같은 이스라엘 지원 총액에 대해 “엄청난, 엄청난 규모의 일”이라고 표현했다. 65억 달러 중 절반에 달하는 약 30억 달러는 다수 민간인 사망자 발생으로 논란이 인 지난달 지원됐다고 한다.

이번에 공개된 미국의 이스라엘 안보 지원 총액은 이번주 방미한 요아브 갈란트 이스라엘 국방장관 측과도 논의한 내용이라고 WP는 전했다. 미국의 무기 수송 전문가들이 갈란트 장관과 동행한 이스라엘 대표단과 함께 “수백 가지 개별 항목”을 검토했다고 미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말했다.

WP는 갈란트 장관의 방미가 네타냐후 총리의 발언 전에 계획된 일정이었지만, 양국의 깊어가는 긴장을 완화하는 노력의 일환이었다고 짚었다. 앞서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최근 미국이 무기와 탄약 공급을 지연하고 있다며 공개 비난했고, 백악관은 부정확한 지적이라고 반박한 바 있다.

이번과 같은 대 이스라엘 지원 액수 공개는 이례적이다. 가자지구 전쟁 발발 후 지금까지 미 행정부는 대 이스라엘 안보 지원 총액을 수치로 말하길 꺼려왔고, 기자들에게 ‘가장 가까운 중동 동맹국 방어에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고 있다’는 식으로만 말해왔다고 WP는 지적했다.

지난 5월에도 미 행정부는 의회에 ‘엄청난 군사 지원이 계속 이스라엘에 유입되고 있다’고 확인하면서도 총액 공개는 거부한 바 있다. 당시 행정부는 가자지구 최남단 도시 라파에 대한 이스라엘의 지상전에 반대하는 뜻으로 일부 무기 운송을 중단했고, 이에 일부 의원이 거세게 반발하자 의회에 대이스라엘 지원 상황을 보고 했다. 당시 이스라엘에 공급이 보류된 폭탄은 2000파운드(약 900㎏) 폭탄 1800개와 500파운드(약 225㎏) 폭탄 1700여개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1175 “제주 물가 정말 비싼가요?”…제주도, 관광 물가 조사해 비교한다 랭크뉴스 2024.06.30
41174 도주 우려 없다고요? ‘보복 우려’는요?…영장기각에 떠는 스토킹 피해자 랭크뉴스 2024.06.30
41173 김만배에 돈 빌린 전 언론사 간부, 숨진 채 발견 랭크뉴스 2024.06.30
41172 “아버지의 죽음 다큐로 만들어, 억울함 세상에 알릴 것” 랭크뉴스 2024.06.30
41171 ‘채상병 사건’ 통화 내용 밝힐 ‘윗선 수사’는 어떻게 랭크뉴스 2024.06.30
41170 “부동산 바닥 지나 본격 상승…코스피 상승엔 신중”[머니트렌드 2024] 랭크뉴스 2024.06.30
41169 “안전교육 없었다”… 화성 화재 유족, 정부에 9개 요구안 랭크뉴스 2024.06.30
41168 워런 버핏 “180조원 재산, 사후 세 자녀 공익 신탁에 물려줄 것” 랭크뉴스 2024.06.30
41167 전봇대 쓰러지고 침수·정전...전국 호우·강풍 피해 잇따라 랭크뉴스 2024.06.30
41166 대전 장동서 낙석사고…주택 덮치기 직전 난간에 걸려 랭크뉴스 2024.06.30
41165 피아니스트 선율, 지나 바카우어 콩쿠르 우승 [현장영상] 랭크뉴스 2024.06.30
41164 [제보] 가평 하천에 고립된 영국인 남성 구조 랭크뉴스 2024.06.30
41163 화성 화재 유족들 "철저한 진상 규명 촉구…유족 지원 강화해야" 랭크뉴스 2024.06.30
41162 [인터뷰] 원희룡 "한동훈, 당정소통 패싱…난 소통하며 쓴소리할 것" 랭크뉴스 2024.06.30
41161 윤석열 사단의 기술…있는 돌을 다 던진다, 몇 개는 맞는다 랭크뉴스 2024.06.30
41160 [단독] “쿠팡, 배송기사 명절수당 100만원 떼먹어”…단가 3배라더니 랭크뉴스 2024.06.30
41159 '윤석열 이태원 참사 발언' 박홍근 메모 원문 "좌파 언론이‥" [국회M부스] 랭크뉴스 2024.06.30
41158 알리·테무에 등돌리는 한국인 “싼 게 비지떡” 랭크뉴스 2024.06.30
41157 '사생활 논란' 허웅, 광고서 사라져···동생 허훈만 남았다 랭크뉴스 2024.06.30
41156 비오는 날엔 빈대떡·수제비… 장마 시작하자 매출↑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