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빙상연맹 자격정지 3년 처분
이해인 해명에 피해자 반박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이 지난 1월7일 의정부실내빙상장에서 열린 제78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이해인(세화여고)이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전 국가대표 이해인(19·고려대)이 후배 선수 성추행 논란을 놓고 “연인사이”라고 해명하자, 피해자쪽 대리인이 “정신적 충격으로 훈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반박하고 나섰다.

후배 선수 ㄱ씨 법률대리인인 손원우 변호사는 27일 밤 입장문을 내어 “이해인 선수는 이 사건에 관한 사후적인 증거수집 등 대처를 위해 ㄱ씨에게 당시 상황에 대해 질의했고, 이 사실을 깨달은 ㄱ씨는 그날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았다”며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훈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신과 치료를 시작했고, 정신과에서는 우울증과 불안감이 굉장히 높게 나와 지속적인 치료를 하는 게 좋을 것 같다는 소견을 밝혔다”고 전했다.

ㄱ씨 대리인의 입장문은 이날 오전 발표된 이해인의 입장과 정면으로 배치된다. 이해인의 법률대리인인 김가람 변호사는 입장문에서 “이해인은 전지훈련 기간 음주한 잘못에 관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이해인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해인과 해당 선수는 연인관계였으나 그 사실을 빙상경기연맹에 알리지 않았고, 연맹은 두 사람이 연인관계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기 때문에 사실관계를 오인했다”고 덧붙였다.

이해인 또한 개인 SNS를 통해 “(후배 선수 ㄱ씨는) 제가 고등학교 때 사귀었던 남자친구였고, 부모님의 반대로 헤어졌다가 이번 전지훈련에서 다시 만나게 됐던 아이”라면서 “연인 사이에 할 수 있는 장난이나 애정표현이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손 변호사는 이에 대해 “두 선수는 2023년 10월 초순경 이별하게 됐”고 2024년 5월께 진행된 이탈리아 전지훈련을 함께 떠나게 됐다. 이어 “전지훈련 도중 이해인 선수가 다시 만나자고 제의했고 ㄱ씨는 고민해보겠다고 답했다”면서 “ㄱ씨가 이해인 선수의 방을 방문한 날, 이해인 선수가 ㄱ씨 목에 입맞춤해 ‘키스 마크’ 자국을 남겼다. 당시 ㄱ씨는 키스마크가 무엇인지 몰랐을 뿐 아니라, 목에 자국이 남아서 많이 당황하고 놀라서 곧바로 방에서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해인의 성추행 논란은 지난 5월 피겨 국가대표팀의 이탈리아 전지훈련 도중 발생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이해인과 또 다른 피겨 국가대표 선수 ㄴ씨가 지난달 이탈리아 바레세에서 피겨 국가대표 전지훈련 기간 도중 숙소에서 음주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빙상연맹은 자체 조사에서 이해인과 또 다른 국가대표 선수 ㄴ씨가 후배 ㄱ씨에게 성적 불쾌감을 주는 행동을 저지른 사실을 추가로 확인해 스포츠공정위원회를 열었다.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지난 20일 이해인에게 음주와 성추행 혐의로 자격정지 3년 중징계를 내렸고, ㄴ씨에게는 자격 정지 1년, 후배 선수 ㄱ씨에게는 견책을 의결했다.

이해인은 빙상연맹의 자격정지 징계에 불복해 재심의를 신청할 예정이다. 빙상연맹 또한 26일 스포츠윤리센터에 관련 내용을 전달한 상황이다.

한겨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5523 올해 수능 11월 14일 시행…“공교육 내 변별력 유지” 랭크뉴스 2024.06.30
45522 정견발표하다 ‘훌러덩’… 막장 치닫는 도쿄도지사 선거 랭크뉴스 2024.06.30
45521 ‘슈퍼 엔저’에… 5대銀, 올해만 엔화 예금 1조4000억원 불어나 랭크뉴스 2024.06.30
45520 판사도 "충격적"…4살 딸 용변 실수했다고 발로 걷어찬 20대 아빠 랭크뉴스 2024.06.30
45519 35세 이상 임산부에 최대 50만원…하반기 달라지는 서울 정책은 랭크뉴스 2024.06.30
45518 럭셔리 브랜드 아이콘 vs 프리미엄 장벽 조성자, 악셀 뒤마 에르메스 회장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랭크뉴스 2024.06.30
45517 한 총리 "여야 합의 기반하지 않은 일방적 국회 운영에 국민 실망" 랭크뉴스 2024.06.30
45516 "4만4000년전 동결된 늑대가 발견됐다고?…완벽한 보존 상태에 '깜짝' 랭크뉴스 2024.06.30
45515 [단독]2017년 ‘3인 방통위’도 “의결 논란될 수 있다”는 자문 받았다 랭크뉴스 2024.06.30
45514 "명품=장인?" 옛말… '시급 4,000원' 불법체류자가 만든다 랭크뉴스 2024.06.30
45513 일반 차량에서 자율주행차까지…‘운행자 책임’의 진화 [허란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4.06.30
45512 ‘김정은 배지’ 공식 석상에 최초 등장, ‘단독 우상화’ 가속화 랭크뉴스 2024.06.30
45511 고용장관 “화성 화재 피의자 곧 소환…불법 파견 드러나면 엄중 처벌” 랭크뉴스 2024.06.30
45510 불법 토토 도박사이트 35억 추징했는데 대법원은 파기···“입증 부족” 랭크뉴스 2024.06.30
45509 사전청약 마친 '운정 3·4블록' 결국 사업 취소…당첨자들 "날벼락" 랭크뉴스 2024.06.30
45508 “이혼시 빚이 더 많아 재산분할 안했다면, 퇴직연금 분할도 불가” 랭크뉴스 2024.06.30
45507 윤석열 사단의 기술…‘있는 돌을 다 던진다, 머리에 몇 개는 맞는다’ 랭크뉴스 2024.06.30
45506 바이든 ‘토론 완패’…미국 유권자 절반 “다른 후보 세워야” 랭크뉴스 2024.06.30
45505 SK, 2026년까지 인공지능·반도체 80조원 투자 랭크뉴스 2024.06.30
45504 ‘친윤’ 원희룡 “하루아침에 20년 관계 배신”…한동훈 직격 랭크뉴스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