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헌법재판소가 자신이 상속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사람이 다른 공동 상속인들에게 상속분 가액을 청구할 수 있는 기간을 10년으로 제한하는 민법 조항은 위헌이라고 결정했다.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 연합뉴스

민법 제999조는 ‘상속 회복 청구권’을 규정하고 있다. 상속 회복 청구권은 어떤 이유로 상속권을 보장받지 못한 사람이 그 권리를 회복하게 해달라고 청구할 수 있는 권리다. 그런데 민법 제999조에 따르면 상속 회복 청구권은 그 침해를 안 날부터 3년, 상속권의 침해 행위가 있은 날부터 10년을 경과하면 소멸된다고 돼 있다.

이에 대해 27일 헌재는 재판관 7대 2 의견으로 민법 제999조에서 ‘침해 행위가 있은 날(상속재산의 분할 또는 처분일)부터 10년’의 기간 제한을 두는 건 입법 취지에 반한다고 봤다.

헌재는 “상속 재산은 자신의 노력이나 대가 없이 법률 규정에 의해 취득한 재산으로 ‘추가된 공동 상속인의 상속권’을 회복의 기회 없이 희생시키면서까지 ‘기존의 공동 상속인의 상속권’만을 더 보호해야 할 특별한 이유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이 사건 청구인 A씨는 2019년 어머니로부터 자신의 생부가 B씨라는 사실을 들었다. 이에 친생자 인지 청구 소송을 통해 2021년 12월 법원에서 친생자임을 인정 받았다.

그러나 B씨가 이미 1998년 사망해 A씨는 민법 제999조에 따른 상속회복청구권 행사기간이 소멸됐다. 이에 A씨는 자신의 기본권이 침해됐다며 헌법소원을 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7881 ‘경기 침체’ 공포에 질린 코스피, 두 달 만에 2700선 붕괴…하이닉스 9% 급락 랭크뉴스 2024.08.02
37880 "이런 펀치는 느껴본 적 없었다"‥'성전환 선수' 주먹에 기권패 랭크뉴스 2024.08.02
37879 과열 조짐?…"'로또청약' 접수 이틀간 청약홈 접속자 700만명" 랭크뉴스 2024.08.02
37878 “두달 전 설치 폭탄으로 하니야 암살”…동선 노출에 이란 충격 랭크뉴스 2024.08.02
37877 북한, 정부의 수해 지원 제안에 ‘무반응’ 랭크뉴스 2024.08.02
37876 '5분 환복'에 중계진도 당혹‥'日 견제' 뚫어낸 신유빈 랭크뉴스 2024.08.02
37875 일행에 망보라 지시? 만취 여종업원 성폭행 혐의 구의원 "합의 관계" 랭크뉴스 2024.08.02
37874 한동훈, 與 정책위의장에 ‘대구 4선’ 김상훈 내정…당직 인선 속도 랭크뉴스 2024.08.02
37873 김종인 “김건희, 대선 전 '남편 도와달라' 전화…尹, 후보 되고 마음 바뀐 듯" 랭크뉴스 2024.08.02
37872 서울 지하보도서 흉기로 60대 여성 살해…용의자 검거 랭크뉴스 2024.08.02
37871 임애지, 한국 여자복싱 첫 올림픽 메달…‘한 번으로 만족 못 해’ 랭크뉴스 2024.08.02
37870 동물보호법 위반 검거율 70%... 학대사건 증가하는데 처벌은 미미 랭크뉴스 2024.08.02
37869 與 정책위의장에 TK 김상훈…"채 상병 특검 제3자 추천? 다시 판단해봐야" 랭크뉴스 2024.08.02
37868 ‘K직장인’의 마음으로 버텼다···한국 여자 복싱 새 역사 쓴 임애지[파리올림픽] 랭크뉴스 2024.08.02
37867 與 정책위의장에 김상훈·지명 최고위원에 김종혁…‘한동훈 체제’ 출범 랭크뉴스 2024.08.02
37866 인천 전기차 화재 아파트 480가구 단전…주민 불편 겪어 랭크뉴스 2024.08.02
37865 영국 법원, 정부 삼성물산 합병 관련 ‘엘리엇 배상’ 취소소송 각하 랭크뉴스 2024.08.02
37864 숭례문 지하보도서 60대 여성 피살…70대 남성 긴급체포(종합) 랭크뉴스 2024.08.02
37863 尹, 경사노위 위원장에 권기섭·산업1차관에 박성택 지명 랭크뉴스 2024.08.02
37862 ‘유흥업소 성폭행 혐의’ 성동구 의원, 구속 심사 출석 랭크뉴스 2024.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