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한·미 장병들 ‘합동지속지원훈련’ 경기 포천시 일대에서 28일까지 실시되는 2024년 합동지속지원훈련에서 한·미 장병이 155㎜ 포탄을 결박하고 있다. 육군 5군단 제공


26일 쏜 탄도미사일 결과 놓고

북 “탄도 분리” 군 “공중 폭발” 기

술 정점 ‘MIRV’ 진위 논란


한·미·일 3국 ‘첫 다영역 훈련’


북한이 지난 26일 시험발사한 탄도미사일의 종류와 성격 등을 두고 진위 논란이 일고 있다. 북한은 한 번의 발사로 여러 표적을 공격할 수 있는 ‘다탄두’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군 당국은 북한이 성능 개량을 위해 기존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가 공중에서 폭발한 것이라는 평가를 유지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7일 “미싸일 기술력 고도화 목표 달성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지는 개별 기동전투부 분리 및 유도 조종 시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시험은 중장거리 고체 탄도미싸일 1단계 발동기(1단 엔진)를 이용해 최대의 안정성을 보장하며, 개별 기동전투부의 비행 특성 측정에 유리한 170~200㎞ 반경 범위 내에서 진행됐다”며 “분리된 기동전투부들은 설정된 3개의 목표 좌표점들로 정확히 유도됐다”고 했다.



북한이 언급한 ‘개별 기동전투부’는 다탄두를 실어날라 타격할 수 있도록 유도 제어하는 재진입체(MIRV)를 일컫는다. 미사일 탄두부에 여러 개 소형 미사일을 장착해 한 번의 발사로 여러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다. 미사일을 실은 발사체가 정점 고도에서 하강할 때, 탄두부에서 여러 개별 탄두가 분리되는 방식이다. MIRV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에 적용된다.

통신은 또 “미싸일에서 분리된 기만체의 효과성도 반항공 목표 발견 탐지기들을 동원해 검증했다”며 “미싸일총국은 이 기술 시험이 본격적인 시험 단계에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은 우리 미싸일 력량 강화와 기술 발전에서 중대한 의미를 가진다”고 했다. 여러 실제 탄두 속에 가짜 탄두를 섞어 쏘는 시험도 진행했다는 뜻이다.

MIRV는 북한이 2021년 1월 8차 당대회에서 제시한 5대 국방 과업 중 하나다. 핵·미사일 기술 고도화의 가장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공개된 사진으로 각 개별 탄두의 기동, 기만체의 정상적인 기능 여부 등은 확인하기 어렵지만, 관련 실험일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군 당국은 의문을 나타냈다.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북한이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는데 공중 폭발해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군은 북한이 고체연료 극초음속 중거리 탄도미사일 성능 개량을 위해 시험발사를 한 것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27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오늘 다른 내용으로 공개를 한 것은 기만과 과장을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고 본다”고 했다. 이 실장은 “북한이 지난번에 우주발사체를 실패했고, 전날 발사체도 실패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포장을 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장영근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미사일센터장은 “아직은 실제 ICBM에서 요구되는 고도에서 충분한 유도 제어 능력을 갖춘 MIRV 시험을 모사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한편 한·미·일은 이날부터 29일까지 공해상에서 첫 다영역 훈련 ‘프리덤 에지(Freedom Edge)’에 돌입했다고 합참이 밝혔다. 프리덤 에지는 해상·수중·공중·사이버 등 다영역에서 실시되는 훈련으로, 일회성으로 진행되던 한·미·일 훈련을 확장해 정례화한 것이다. 지난해 3국 정상이 합의한 이 훈련은 격상된 3국 군사협력을 상징한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8477 “트럼프 승리에 베팅하자”… 대세론에 금융시장 분주해질 듯 랭크뉴스 2024.07.15
38476 김건희 여사 변호인 "김 여사, 명품백 받은 당일 돌려주라 지시" 랭크뉴스 2024.07.15
38475 3년 내 ‘서울판 CES’ 목표…10월 코엑스서 ‘스마트라이프위크’ 랭크뉴스 2024.07.15
38474 ‘음주운전 전복사고’ 40대 개그맨 입건…면허 취소 수준 랭크뉴스 2024.07.15
38473 추경호 "'미친 집값' 안 돼‥'영끌' 필요 없을 만큼 공급 이뤄져야" 랭크뉴스 2024.07.15
38472 총격범 20살 남성‥이웃 "조용한 아이" 랭크뉴스 2024.07.15
38471 [속보] 中, 6월 소매판매 2.0%…소비 쇼크, 디플레 우려 재확산하나 랭크뉴스 2024.07.15
38470 파리 올림픽 경기장 35곳에 中 알리바바 클라우드 손길... “전력 소비 최적화 지원” 랭크뉴스 2024.07.15
38469 ‘탄핵’ 기사 2주 동안 1100건···박근혜 탄핵 직전 해 넘어설 수도 랭크뉴스 2024.07.15
38468 살고 있는 동대문구 아파트에 불지른 30대… 주민 132명 대피 랭크뉴스 2024.07.15
38467 트럼프 저격한 크룩스, 고교 1학년 때 사격팀 들어가려다 실패 랭크뉴스 2024.07.15
38466 백종원 '월 3천 보장 안해' vs 가맹점주들 "거짓말...거의 모두가 들었다" 랭크뉴스 2024.07.15
38465 전현무·박나래 이어…요즘 스타들 줄지어 '촌캉스' 간다, 왜 랭크뉴스 2024.07.15
38464 서울의대 비대위 "전공의 복귀 안할 것… 사직서 수리 시점 2월로" 랭크뉴스 2024.07.15
38463 머스크·베이조스·애크먼까지...트럼프에 쏟아지는 지지 선언 랭크뉴스 2024.07.15
38462 작년 폐업신고 '100만명' 육박···'사업 부진'으로 폐업이 48만명 랭크뉴스 2024.07.15
38461 로또 또 조작?… 1등에 63명 무더기 당첨 랭크뉴스 2024.07.15
38460 "아내·두딸 지키려 몸 날렸다"…트럼프 피격 사망자는 전직 소방관 랭크뉴스 2024.07.15
38459 서울 민간아파트 분양가, 평당 ‘4000만원 벽’ 깨졌다 랭크뉴스 2024.07.15
38458 바이든 “트럼프 총격범 범행동기 아직 몰라…폭력은 답 아냐” 랭크뉴스 2024.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