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전례 없는 '단독 출마' 가능성에
명분 실리 놓고 민주당 고민 중
이르면 28일 선출방식 결정돼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전 대표의 연임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 전 대표가 8월 전당대회에 단독 출마할 경우, 당대표 선출방식을 별도로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찬반투표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하나 투표 절차를 건너뛰고 추대하자는 의견도 만만찮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서둘러 전당대회 단독 출마 시 선출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이춘석 민주당 전국당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 위원장은 27일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첫 전준위 회의를 열고 "(단독 출마 시 선출방식 등) 언론인들이 궁금해하는 몇 가지 사안은 28일 회의를 열고 다 결론 낼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전 대표는 25일 대표직을 사퇴하며 당대표 연임 도전을 시사했다. 별다른 당권 경쟁자가 없는 현재로서는 이 전 대표가 차기 전당대회에 단독 출마하는 것이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문제는 이 같은 '일극체제'가 전례 없다는 점이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관련 규정조차 없을 정도다. 당장 전준위가 결론 내야 하는 사안이 '단독 출마 시 선출방식'인 이유다. 정을호 전준위 대변인은 이날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후보 단독 출마 상황에 대해 "여러 선거를 감안해 (선출방식을) 결정할 수도 있고, 이와 다르게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앞에 놓인 선택지는 '찬반투표'와 '추대'다. 사실상 이 전 대표 재신임을 묻는 성격이 될 찬반투표의 경우, 절차적 정당성 확보와 불필요한 선거 비용 소모라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만일 이 전 대표가 2년 전 전당대회에서 받았던 득표율인 77.77%보다 저조한 찬성률을 얻게 된다면, 뜻밖의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 된다. 반면에 추대는 선거비용을 절약할 수는 있지만 '이재명당'이라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렵게 된다.

민주당의 고민 또한 '명분'과 '실리'다. 전준위 관계자는 "이 전 대표가 홀로 나온다면 찬반투표든 추대든 결과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지 않겠는가"라며 "찬반투표를 하면 연임의 명분을 확보할 수는 있겠지만, 비용적으로 비효율적이라는 주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전 대표는 여전히 연임 여부에 확답을 내리지 않고 있다. 그는 이날 국회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취재진과 만나 연임 여부에 대해 "계속 생각을 좀 해보겠다"고만 답했다.

한국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36823 국내서 배터리 핵심 광물 ‘리튬’ 첫 확인…“매장량은 추가 탐사” 랭크뉴스 2024.07.11
36822 이재명 당대표 연임 반대 51%…민주 지지층에선 찬성 68% 랭크뉴스 2024.07.11
36821 '천만 구독자' 쯔양, "전 연인에 4년간 폭행·협박 당하며 40억 뜯겨" 랭크뉴스 2024.07.11
36820 한은 총재 “수도권 부동산 상승 빨라…금리인하 기대 과도” 랭크뉴스 2024.07.11
36819 경북경찰청장 "수사 외압 없었다…수사심의위 직권 상정" 랭크뉴스 2024.07.11
36818 "VIP가 사령관? 너무 급 낮아… 대통령이 이첩보류 기획했을 것" 랭크뉴스 2024.07.11
36817 ‘광화문 100m 태극기’ 논란에 오세훈 “높이·형태 등 시민 의견 수렴하겠다” 랭크뉴스 2024.07.11
36816 복귀 전공의 ‘블랙리스트’ 게시에 정부 “경찰에 수사 의뢰” 랭크뉴스 2024.07.11
36815 김종대 “도이치 공범 녹취록 더 있다…국방장관 교체·추천 언급” 랭크뉴스 2024.07.11
36814 폭력·협박 피해 밝힌 유튜버 쯔양 “가해자 주변인에도 2억 줘”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4.07.11
36813 원희룡 “의혹 사실이면 사퇴해야”…한동훈 “노상방뇨하듯 오물 뿌려” 랭크뉴스 2024.07.11
36812 “제 차엔 페달 블랙박스 달겠다”…국토부, 오늘 제조사와 회의 [이런뉴스] 랭크뉴스 2024.07.11
36811 엄마는 출국·아빠는 연락두절…3살 아이는 어디로? 랭크뉴스 2024.07.11
36810 장내 세균 유전자 바꿔 질병 치료한다…살아있는 동물에서 성공 랭크뉴스 2024.07.11
36809 ‘이재명 당대표 연임’ 반대 51%…민주 지지층에선 찬성 68% 랭크뉴스 2024.07.11
36808 추경호 “김대중·노무현도 친명 당원 등쌀에 쫓겨날 판” 랭크뉴스 2024.07.11
36807 65세 이상 주민등록인구 1천만명 넘어…5명중 1명이 노인(종합) 랭크뉴스 2024.07.11
36806 ‘광화문 100m 태극기’ 논란에 오세훈 “무궁화, 애국가 등 상징물 대상 폭넓게 검토” 랭크뉴스 2024.07.11
36805 [단독] '구명로비설' 이종호 "김건희 여사 결혼 후 연락한 적 없어" 랭크뉴스 2024.07.11
36804 "쯔양 협박" 폭로에 유튜브 발칵‥"맞으며 4년 방송‥돈도 뺏겨" 랭크뉴스 2024.07.11